아이 엠 키라_“건축사가 올바른 판단해야 프로젝트 안전하게 순항해” 변희영 건축사 2025.11

2025. 11. 28. 11:5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군자동 골든프라자 ©용한 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2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용한건축사사무소는 ‘기본에 충실한 건축’을 신념으로 삼습니다. 도심부 역세권 정비사업 등 규모 있는 프로젝트로 실무를 익히면서, 건축이 도면뿐만 아니라 자본과 제도, 도시 관리, 문화재, 주민 갈등 등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복합적인 과정임을 일찍이 체감했습니다. 그 경험은 건축이 낭만의 영역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질서를 세우고 문제를 조율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해주
었습니다.
건축의 출발점은 ‘왜 짓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도와 용적, 그리고 경관은 건축의 본질적 요소이자, 동시에 사업성과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건축사는 이 세 요소의 균형 속에서 문제를 설계로 풀어내고, 시공까지 고민하며 건축의 완결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물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허들을 넘어야 하지만, 그 복잡한 과정을 끝까지 통과해내는 일 자체가 건축의 본질이자 가치라고 믿습니다. 용한건축사사무소는 실무와 이론을 함께 탐구하며,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건축이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고 삶의 질서를 회복시키는 힘이 되도록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분양 건축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왔습니다. 제 경력의 출발점이 된 프로젝트는 세운상가군 철거 부지의 정비사업이었습니다. 당시 한 대상지를 놓고 사업성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차례 건축계획안을 그렸습니다. 실제로 구현된 것은 없었지만, 건축이란 무엇인지 깊이 사유하게 된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건축이, 도시의 변화를 읽고 구조를 이해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후 디벨로퍼 사업에 참여하면서 건축사가 자본과 현실, 그리고 도시의 논리를 연결하는 존재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깨달음이 쌓여 용한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게 된 원동력이 됐습니다.

 

Q. 차별화된 설계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스스로 어떤 건축을 하고 싶은지 고민한 끝에 ‘용한’이라는 이름을 사무소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용한’은 건축의 질문을 ‘무엇(What)’에서 ‘어떻게(How)’로 전환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만나더라도 기본에 충실하며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설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주력해온 시행사업과 정비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싶습니다. 회사가 안정되면 설계공모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관심 분야인 미래도시와 관련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계획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지역 발전과 보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한국 고유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장소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대야 탑클래스 오피스텔 ©용한 건축사사무소
장곡동 아리스타 ©용한 건축사사무소


인터뷰 변희영 건축사
용한 건축사사무소

글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