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을 꿈꾸게 하는 섬, 보길도 2020.9

2023. 1. 19. 09:09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Bogildo Island, Your dream paradise 

 

보길도는 완도에서 서남쪽으로 23.3킬로미터, 노화도 남서쪽에서 1.1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섬이다. 동경 126도 37, 북위 34도 06에 위치한다. 면적은 32.9제곱킬로미터, 해안선 길이는 41킬로미터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2008년 1월 8일 명승 제34호로 지정된 곳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노화도와 연결된 보길대교, 그 위를 지나는 정기연락선

선상에서 본 보길도

세연정

시신봉

세연정 서편에서 본 전경

세연정에서 본 정원 입구

전라남도 기념물 제37호인 부용동 정원은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로 유명하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윤선도가 세속을 뒤로 하고 제주도로 가던 중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심취돼 격자봉 아래 낙서재를 만들고 부용동에 세연정(洗然亭)이란 연못을 판 뒤 그곳에서 선유를 즐겼다. 세연정을 가꾸면서 자신만의 이상향 세상을 그린 듯하다. 이곳에서 그는 불후의 명작으로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을 남겼다. 

 

세연정 물길이 유입되는 입구

세연정 내부 전경

서편에서 바라본 정원의 판석보 출수전경

 

윤선도의 개인 작품인 부용동 정원에서는 그가 노래한 어부사시사와 오우가에 등장하는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 등의 자연을 은유적으로 담아 조성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윤선도가 추구한 세상에서 받은 온갖 고뇌와 번민에 노장사상의 철학을 접목해 그만의 세상을 품어보고자 한 끝없는 그의 갈구가 보인다.
현재 보길도 섬 내의 지명들도 거의 윤선도가 명명한 것이다. 보길도의 형상이 연꽃을 닮아 보길도 자체를 부용동이라 이름 지었다. 

 

 

 

글. 김기성 Kim, Kisung 예가 건축사사무소 ·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