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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중문교회 2023.11
Sejong JungMun Church 프롤로그 모든 것이 새롭고 잘 정리된 도시 세종, 하지만 2018년 자살률 증가 1위 도시로 꼽히면서 화려한 도시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과 마주하게 된다. 이방인과 같은 도시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단 한명의 친구같은 존재로, 누구나, 언제든지 있는 모습 그대로 찾아올 수 있는 교회로서의 사명감으로 세종중문교회 건축은 시작되었다. 믿는 자들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누구나 편히 다가설 수 있는 교회, 내 이웃과 같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교회라는 경계(보이지 않는 담)를 허무는 것에 설계의 주안점을 두었다. 경계 없이 열린 공간 바실리카,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양식 등 역사적으로 교회건축은 시대마다 다른 양식으로 건축돼 왔다. 교권이 가장 강력했던 중세시대 양식이 ..
2023.11.30 -
강아지숲 2023.11
d.forest 강촌 강아지 숲 테마파크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 원대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잘못된 반려문화의 확산으로 유기견이 늘어나고 반려견에 의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등 반려동물 사건이 사회문제화되자, 건축주는 반려문화를 개선하고 선진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은 물론 비반려인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 건립 추진을 구상하게 됐다. 설계의도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먼저 고려한 부분은 자연과의 조화였다. 이를 위해 부지 지형에 순응하는 건축물을 계획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시간을 보내길 희망한다. 평면계획 강아지 숲은 박물관과 광장을 통해 모든 ..
2023.11.30 -
서울의 매력, 고궁 나들이 2023.11
Seoul’s charm, Palace Tour 서울의 고궁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경복궁은 좌우 대칭이 강조된 법궁(法宮)으로, 가장 대표적인 궁궐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과 궁궐전각들은 사진을 찍기에도 최적의 배경이 된다. 창덕궁은 이궁(離宮)으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와 후원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부용지, 애련지, 존덕정, 옥류천 등의 아름다운 정자와 조경으로 유명하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연결되어 왕실의 대비를 모시기 위한 별궁으로 창건되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동물원으로 개조되어 치욕의 세월을 겪었다. 창덕궁 야간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며 흥화문, 옥천교, 명정전, 문정전, 경춘전, 춘당지 연못, 우리나..
2023.11.30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⑦ 도시에서 길의 의미와 종류 2023.11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⑦ Meaning and types of streets in the city 건축은 도시를 흥미롭게 만드는 중심 요소이다. 건축들의 군집은 도시를 만든다. 건축은 자연발생적으로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외부공간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존재한다. 건축과 외부공간과의 관계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존재한다. 건축이 연출하는 도시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때로는 흥미로움, 때로는 지루함, 때로는 경이로움을……. 현대의 건축은 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에게 많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때문에 건축이 만드는 공간이 지루하면 생동감을 잃는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생동감 없는 공간에 가지 않는다...
2023.11.30 -
도시 오딧세이 ⑥ 위협받고 있는 서울 도심의 생산 생태계 2023.11
City Odyssey ⑥ Endangered ecosystems in downtown Seoul 태엽을 감지 않은 시계는 그 시침에서 멈춰버린다. 도시공간도 마찬가지다. 살아남으려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속해 가꿔나가야 한다. 하지만 멈춰버린 시계 같은 공간이 종로에 또 하나 생겼다. 세운상가 북동쪽 끝 ‘예지동 시계골목’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제4구역인 이곳은 태엽 끊긴 시계처럼, 그 삶을 다했다. 그 많던 점포는 어디론가 흩어지고, 무자비한 철거에 수십 년 쌓인 시공간이 송두리째 지워졌다. 그 자리에 들어설, 계단식 모양의 건물 조감도가 공개되었다. 옥상정원으로 도시녹지를 늘이겠다는 구상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일 뿐이다. 완공 후엔 업종 및 기능별 젠트리피케이션에 ..
2023.11.30 -
오해와 편견 속에서 건축사로 살아가기 2023.11
Living as an architect amidst misconceptions and biases 개소 후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바라보는 건축사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편하게 기록해 보고자 한다. 설계는 내가 했지! 어느 여름날 대수선과 인테리어 설계를 함께하고자 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났고, 기쁜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계약하고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미팅에서 자신이 가진 예산, 상상하는 외관의 모습, 내부의 모습 설명과 함께 참고 사진들과 실내 구획까지 손수 그려서 가지고 왔다. 예산은 부족하지만 의욕이 넘치는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해서, 잘 다듬는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회의를 진행할 때마다 처음에 이야기한 예산을 ..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