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이와이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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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향약원 별관 10년의 비움으로 빚어낸 한 건축사의 담담한 기록 2026.2
Architecture Criticism _ Hyangyakwon Annex An architect’s calm record, shaped by 10 years of emptiness 다이어그램의 시대, 감각의 복원 오늘날의 건축 설계는 점차 명쾌한 논리의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복잡한 대지 조건과 프로그램의 얽힘을 단순한 몇 장의 다이어그램으로 치환하여 설득력을 얻는 방식은 효율적이지만, 때로는 그 명쾌함 뒤에 숨겨진 공간의 실재적 체험을 간과하게 만든다. 개념이 강한 건축은 눈에 띄지만, 그 안에 머무는 사람의 시선과 발걸음은 종종 도식화된 논리에 갇히곤 한다. 최근 마주한 코스맥스 향약원 별관은 이러한 흐름과는 결이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이 건축물을 설계한 이호성 건축사는 설계 과정에서 다이어..
2026.03.19 -
함안 지역아동센터 2021.9
Haman Local Children’s Center 함안의 지역아동센터가 만들어질 대지는 주변이 잘 정돈된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어 사방으로 나무와 정원 같은 녹지를 접하고 있다. 특히나 한쪽으로는 주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탁 트인, 커다란 운동장을 마주하고 있다. 이 운동장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바닥에는 잔디가 있어 아이들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이 일상에서 운동이나 산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지역아동센터의 계획도 이 운동장을 포함한 외부공간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지역아동센터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을 통해 운동장을 포함한 외부공간과 관계를 만든다. 첫 번째는 1층 바닥 레벨을 운동장보다 높이는 것이다. 이로써 아이들은 좀 더 높은 눈높이에서 운동장을 ..
2023.02.09 -
하남 참나무집 2021.7
Hanam-si Oak House 대지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오래된 참나무가 있었다. 길에서 바라봤을 때 정면에 자리 잡은 참나무는 그 모습도 우람했으며,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큰 그늘을 주변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또한 참나무는 그 성질이 까다롭지 않아, 굵게 뻗어 나간 가지 위로 사람이 올라가도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 했다. 이에 사람이 가까이 두고 사계절을 함께 나고, 살아가기에 참으로 좋은 벗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참나무가 주인으로 오랫동안 존재해오던 대지에, 건축주는 이 참나무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땅의 주인이 오랫동안 참나무였으니, 건축이 만들어지더라도 참나무가 여전히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여름이 한창이던 어느 날,..
2023.02.07 -
청송 지역아동센터 2021.6
Cheongsong Local Children’s Center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대상이 되는 아이들에게 아동센터는 학교를 마친 후에 갈 수 있는, 지역에서 거의 유일한 놀이공간이자 보호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서 이 공간은 어떤 시설보다 더 주민들에게 관심받아야 하고, 더 좋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서로 단절되어 있다. 아동센터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지역의 어떤 아이들이 아동센터에 있는지, 그 아이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지역 구성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자극과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지 못하다. 대부분은 물리적 공간만을..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