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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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⑥ 욕망의 절제와 균형, 좋은 도시의 조건 2023.10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⑥ Moderation and balance of desire, conditions of a good city 도시에서는 개인과 개인의 욕망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욕망은 인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능 중 하나다. 따라서 사람이 모이면 당연히 욕망의 충돌이 생기고, 이성의 존재인 인간은 욕망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절하고 합의하면서 상호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도시는 이런 욕망의 절제와 균형이 발현되는 곳이다. 근대 이전의 사회는 철저한 힘의 논리로 통제되었다. 건축은 그런 통제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상징이나 규모, 형태나 색상 등은 권력의 도구로 이용되었다. 예를 들면 강력한 왕권 국가의 수도였던 베이징은 황제..
2023.10.31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⑤ 왜 도시에서 건축은 공공적인가? 2023.9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⑤ Why is architecture in cities considered public? 많은 클라이언트와 이야기하다 보면 건축법의 각종 규제가 불편하다. 내 돈으로 내가 산 땅에 내 맘대로 건물을 짓지도 못하다니. 뭐가 이리 복잡한가? 일견 동의하면서도, 오랜 시간 건축을 도시에 만들어내면서 서로 적절히 배려하는 것이 건축의 필수적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매너와도 같은 것이다. 지하철에서 나 편하자고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있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주변 사람 모두에게 피해가 된다. 도시에서 건축은 이런 상황에 있는 셈이다. 인접한 건물을 살펴야 하고, 길 건너의 모습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2023.09.14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④ 재미와 흥미의 공간에서 시작되는 우연이 만들어낸 ‘창의성’ 2023.8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④ ‘Creativity’, which was created by coincidence that starts from a space of fun and interest 재미와 흥미라는 요소는 기능적이지도 않고, 일차원적 관점에서 생산적이지도 않다. 특히 과거의 고루한 사람들에겐 무시할 내용이지 주목할 요소가 아니었다. 21세기는 어떤 사회인가? 일차적 기능과 공급, 생산이 어느 정도 해결된 사회다.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잉여시간이 늘어나고, 새로운 관점의 창조적 생산이 요구된 사회다. 초고도 생산성 사회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흔들었다. 사회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사람들을 자극하고 변화를 야기할 환경이 전근대적..
2023.08.18 -
건축,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창조하다 ③ 파리의 낭만은 거리의 카페에서 시작된다 2023.7
Creating architecture, environment, and the future ③ The romance of Paris begins at a street cafe 제인 제이콥스의 책을 읽고, 얀 겔의 다큐를 보면 인간을 관찰해야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해가 커짐을 깨닫게 된다. 그런 생각을 갖고 파리를 기억해 보면 아주 로맨틱하고 예쁜 도시라는 이미지가 중심을 차지한다.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이터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도 거리를 향해 놓인 카페가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먼지 날리는 거리에 의자를 두고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실까? 비단 파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이런 풍경을 많이 볼 수 있다. 관찰해 보면 이들은 단지 음료를 마시려는 목적이 아니라, 누군가와 대..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