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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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시스 사옥 2024.11
Goldensys office 안심뉴타운. 한때 연탄공장과 시멘트공장들이 밤낮으로 불을 밝히던 안심연료단지가 있었던 이곳은 과거 대구시의 건설경기 붐과 눈부신 경제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지만, 2000년대 이후 연탄 산업의 쇠퇴와 대구 시가지의 점진적 확장으로 흉물스런 민원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렇게 잦은 환경오염 이슈와 함께 슬럼화되다시피 하던 안심연료단지를 이후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매입하게 되면서 안심뉴타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됐다. 2022년 늦봄. 그러한 안심뉴타운의 서쪽 끝, 공원과 맞닿은 부지에 대구를 연고로 하는 IT 기업의 신사옥 설계를 의뢰받았다. 멀리 팔공산과 초례산을 풍경으로 두르고, 가까이는 뉴타운의 부산스러움에서 살짝 비켜 있을 수 있는 공원이 ..
2024.11.30 -
[인터뷰] "시간성을 담을 수 있는 건축 추구" 건축사 권웅규 2024.11
Pursuing architecture that can shine more as time goes by 월간 건축사 11월호의 표지작품인 ‘골든시스 사옥’은 한때 대구의 안심연료단지였던 안심뉴타운에 올해 새롭게 준공된 건물이다. 설계자인 권웅규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는 “텅 빈 대지에 시간을 담을 수 있는 건축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한 끝에, 시간이 지나도 곱게 나이 들면서 시간성을 담을 수 있는 재료인 벽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0일, 권웅규 건축사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_성북동 10년 전, 애정 품은 성북동에 자리 잡다 박정연_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권..
2024.11.30 -
구례 예술인마을 주택+음악당 2024.8
Gurye residence+music hall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녘을 지나면, 작은 저수지를 앞으로 하고 지리산 간미봉에 기대어 앉은 자그마한 마을이 나타난다. 회화와 조각을 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구례 예술인마을’. 그러한 마을에 처음으로 음악가의 집이 들어서게 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가족들의 별서인 동시에 실내악을 연습하고 소규모 공연을 겸할 수 있는 작은 음악당을 의뢰받았다. 개인적인 성격의 별서공간과, 개방적인 성격의 음악당을 한 곳에 두기 위해 공용현관을 중심으로 교차해 배치함으로써 서로의 영역을 나누었다. 구릉의 제일 아래에 위치한 만큼 뒷집 거실에서의 풍경을 배려하기 위해 가운데를 낮추고 양쪽 끝을 높여 형태를 계획하고, 바라보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흐를 수 있..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