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자매원(2)
-
건축비평 역사적 선례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2022.9
Architecture Criticism What historical precedents give us? 수도자의 공간, 즉 수도원은 외부와 격리된 은둔자의 공간이다. 세상과 떨어져 스스로 유폐된 공간이기에 주로 깊은 산이나 외딴 시골에 건립되곤 했으며, 내향적인 중정 공간을 형성하여 고립된 위요 공간을 이루었다. 또한 수도사가 거주하는 공간이기에 하나의 셀로서, 자족적인 검박한 생활의 장소이자 영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침묵이 강조되며 개인적인 수양과 규율이 강조되는 집단생활의 공간이기도 했다. 이런 수도원 공간은 르코르뷔지에 같은 근대건축 거장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공간이었으며,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는 데 활용되거나 집합 주거 모델이 되기도 했다. 특히 ‘라 투레트 수도원’의 설계를 의뢰한 쿠..
2023.02.23 -
세빛자매원 2022.9
Sebit-Sisterhood Welfare Centre 세빛자매원은 개신교 은퇴여선교사의 노후 숙소다. 젊은 날 하나님께 서약하고 멀리 물설고 낯선 해외 선교지인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일본 등의 나라에서 평생을 헌신하고, 막상 노후에는 가족과도 멀어져 어디 가서 마땅히 묵을 데가 없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던 장신대 주선애 교수의 기부금이 불씨가 되어 전국 개신교계의 헌금으로 마련된 숙소다. 마침 6.25 당시 이 마을에서 순교한 황덕주 목사를 기리기 위해 그 후손이 대지를 헌납하였다. 기능은 일인용 숙소와 식당 그리고 4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작은 채플로 구성되어 있다. 당초 중정은 정원으로 조성할까 하다가 연로한 노인들에게 공연한 일거리가 될까 우려하여 연못으로 변경하였다. 연못 한 쪽 구석에..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