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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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HRC(제5생활관)
Hyehwa Residential College of Daejeon University 대전대학교 기숙사 이 프로젝트는 대전대학교의 residential college이며, 기숙사의 개념에서 학과 과정의 자격을 부여한 시설이다. 대학이란 직능을 가르치고 배우는 직업학교가 아니라, 단어 자체의 뜻에서 보듯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곳이다. 이를 이루자면 무엇보다 전인적 교육이 필요한데 이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삶 자체로 학습하고 연마해야 이뤄지는 일이라면 이런 거주형 캠퍼스는 대단히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시적이라고 해도, 이 곳에 들어오는 일은 각자 살고 있던 세상의 경계를 넘는 일이며 어쩌면 속된 세상에서 떠나 육체적, 물질적, 정신적 자유를 찾는 수도사적 삶을 ..
2023.01.06 -
[건축비평] 승효상과 함께, 건축의 테이블에 둘러앉다 2019.11
Architecture Criticism Sitting with Seung H-Sang; Around the Table of Architecture 휴머니티란 결코 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공공에 작업을 내어놓는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공공 영역으로의 모험’에 자기의 삶, 자기 자신을 던졌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칼 야스퍼스 찬사 Karl Jaspers: A Laudatio」, 1958 승효상의 건축에 대한 이 글을 한나 아렌트의 인용구에서 시작하려 한다. 아렌트와의 연결 고리는 필자의 발상이 아니라 승효상 자신이 제시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건축과 도시 정책 영역의 공인으로 활동하면서 그 명분으로 스스로 취한 아렌트의 말이다..
2023.01.06 -
경계 밖으로 스스로를 추방하는 자 2019.11
One who banishes himself out of boundaries 중국 당나라 시대의 문장가인 유종원(773-819)이 쓴 글 중 재인전(梓人傳)은 대목장인 양잠(楊潜)의 직무에 대한 태도를 그린 내용인데, 재인은 오늘날의 건축설계하는 이와 같다. 이 글에 따르면, 그가 사는 집은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일을 시작할 때면 도면을 현장의 벽에 붙여놓고 여러 직공들을 불러모아 명확하게 임무를 부여하고 조정하며 질책을 한다. 그는 모든 재료와 공법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으며 일이 끝나고 집이 완성되면 대들보에 자기의 이름만을 새겨 남긴다. 혹시 일하는 도중에 건축주가 틀린 지시를 하면 그 부당함을 말하고 해소 되지 않으면 즉시 그 일에서 손을 떼고 유유히 떠난다. 공공적 프로젝트를 할 때는 임금을 ..
2023.01.06 -
“건축계 부족한·불합리한·불비한부분 고쳐나갈 것…제도를 어떻게하면 혁신적으로 바꿀지 심도있게 논의중”_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2019.1
"Planning to correct irrational and insufficient points in the architecture world... In-depth discussions are going on how the system can be changed in an innovative manner." “사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책임을 떠안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금 건 축의 본질에 관해 꽤 진지하게 논하는 결정권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직을 맡은 이상 그냥 시간만 보내진 않을 겁니다. 평소 생각한 건축계의 부족한, 불합리한, 불비한 부분을 임기 중 완전히 고치진 못한다 하더라도 시작은 해놓고 끝내려 합니다.” 작년 4월 취임한 승효상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국내 건축계 현안 에 대..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