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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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살아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합니다” 최성경 건축사 2023.9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공간에도 생명이 있고 쓰임이 있습니다. 경직된 건축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었을 때 쓸모를 잃고 사라지거나 방치돼 그 가치를 잃어버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건축은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 건축사로서의 큰 뜻을 세우기보다 마주한 일에 성실히 임하려고 하는데요. 평소에 ‘흐르는 대로 흘러간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여러 고민 속에서 제가 찾은 답입니다. 마주하고 있는 현안에 집중하고, 그것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얻은 지혜를 쌓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공간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 오랫동안 쓰일 수 있다면 살아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축사 업무를 하면서 물질적 풍요는 멀리 있지만 보람은 노력으로 구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독..
2023.09.15 -
신매주택 2022.8
Shinmae House 첫 만남 사무실을 찾은 부부는 집을 짓기 위해 북한강변에 작은 땅을 샀다. 중년의 부부는 각자의 직장을 다니고 슬하의 두 아들은 타지로 독립해 나가 있었다. 어떤 집을 짓고 싶으시냐는 물음에 “그냥 두 명이서 조용히 살 집, 주말에 아들이 오거나 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지낼 수 있는 방이 있는”이라는 답을 주었다. 또 다른 요구사항은 없으시냐는 물음에도 “그냥 잘 모르겠어요. 평범한 집이요”라고 말했다. 특별함을 묻는 질문에 그저 ‘평범’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결혼 후 20여 년 가까이 아파트에 지내면서 큰 불편이 없었다는 말씀에 조심히 “그러면 왜 집을 지으시려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저 조용한 곳에 살고 싶으시다는 답으로 첫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지금껏 집을 지으려 ..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