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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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빌딩 2020.6
JEON BLDG 대지의 기억 본 공장 대지는 80년대에 나름 유명했던 ‘진카트’보일러 공장이었다. 1987년 서울구치소(서대문 형무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되면서 옥사가 철거 되었고, 그 폐기물로서 적벽돌을 매입해서 파주시의 현 대지로 가지고 와 지은 건물이다. 어떠한 의도였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그러한 역사적 이야기를 갖는 건물군이 있는 공장대지에 사무동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당시 서대문 형무소 적벽돌은 크고 재질도 단단해서 인부들이 해머로 두드려도 잘 부서지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에 항일운동하다 경성감옥에 수감된 우리 선조들이 노역으로 갖은 고초를 겪으며 쌓아올린 벽돌이라기에 답사와 설계·감리를 위해 방문할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묵직했다. 벽돌과 ..
2023.01.16 -
디자인비따 2019.11
Design Vita Office Building 파주출판도시 1단계의 공동성 형성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관습적 도로체계를 개선할 것을 꾸준히 지적했음에도 그대로 2단계가 시작됐다. 1단계와 비슷한 규모의 땅에 영화 관련 산업이 참여하면서 ‘책과 영화의 도시’라 불리게 된 게 다를 뿐이었다. 파주출판도시 2단계에 속한 이 프로젝트의 땅은 이 도시의 프로그램과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롯데아울렛과 길을 두고 마주해 있다. 거대 규모의 상업건축이 지배하는 영역에서 어떻게 이 작은 규모의 건축이 존재감을 잃지 않게 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였다. 그래서 도로변에 벽체를 세워 내부의 안정을 도모하게 된다. 이 벽체는 콘크리트지만 서가 같은 프레임을 부조하듯 만들어 그들에게도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 벽체 안에..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