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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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M 2023.5
Fortress M ‘Fortress M’ 혹은 ‘The Soft Wall’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늘 소통하고, 1층에 농구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축주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요새 같은 집에 농구코트라…….’ 그렇게 우리는 불안과 로망이 혼재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려 한다. Prolog 해맑은 표정으로 마주 앉은 건축주에게서 처음 건네받은 단어는 ‘fortress’였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집이었으면 좋겠어요. 외부에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내부에서는 막힘이 없고, 늘 아이들과 부부가 소통해야 해요. 아이들이 어디엔가 ‘짱박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1층 내부에 농구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처럼 들떠..
2023.05.19 -
수완동 주택 2022.2
Suwan House ‘수완동 주택’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딸을 위한 집이다. 주택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위치한다. 부채꼴 모양의 대지형상에 맞게 사각의 덩어리를 벌려 배치했다.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외부공간을 배치했다. 벌어진 틈에 선큰을 계획하였다. 이는 지하의 채광과 환기문제를 해결한다. 지하는 습기에 약한 공간이기에 큰 개구부를 계획했다.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의 큰 동선이 생긴다. 큰 개구부와 막히지 않은 동선은 지하공간의 쾌적한 통풍을 위한 ‘바람길’이 되어준다. 지하에서 주택으로 직접 진입이 가능하다. ‘수완동 주택’ 대지는 3면이 땅에 묻혀 있다. 대문이 레벨 상 지하에 놓인다. 1층의 넓은 현관은 아이들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거실과 주방은 ..
2023.02.16 -
아우트 라우드 2020.9
Outloud 아우트라우드(out loud)는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소리 내어’라는 뜻을 담은 단어이다. 본 건물의 이야기는 이 단어로부터 시작됐고, 컨셉트가 되었으며, 건물의 이름이 되었다. 본 건물이 위치하는 곳은 광주광역시 외곽에 새로 조성된 도시개발구역이다. 흔히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처럼 건물 계획 당시 주변은 모두 논밭이었다. 아우트라우드가 이 구역의 시작점이었다. 건물의 용도가 ‘상가주택’이기에 존재감이 드러나야 했다. 빈 도화지 같은 땅에 시작점이자 방점을 찍을 계획이 필요했다. 모두 듣고 볼 수 있도록 우리만의 ‘소리’를 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가주택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입면에 대한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했다. 과감한 박공 덩어리를 위에 앉히고 아래..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