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첫 작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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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첫 작품_약수교회 2024.5
Yaksu Church 신혼 초 살던 동네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는 2002년 본관 개축을 계획하며 다방면으로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인 것 같았다. 때마침 근처 대지의 별동 교육관 건축 계획안을 건축주에게 보여드린 게 계기가 되어 본관 계획을 요청받게 되었다.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은 나에게 항상 어려운 숙제였던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 게젤샤프트(Gesellschaft)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들었다. 늘 그랬지만, 본능적으로 계획안을 스케치하고 또 하루 이틀 생각하고 또 스케치하며 반복되는 시간이 흘렀다. 앙상한 갈비뼈처럼 골조를 드러내는 형태에 집착하며 몇 가지 안을 만들어 제안했다. 그날 건축주가 망설임 없이 계획안을 선택하면서, 나머지 설계가 순..
2024.05.31 -
회원 첫 작품_전주 만성동 세마당집 2024.2
Three Courtyards House 이 집은 오랜 아파트 생활을 하며 편리함에 익숙했던 건축주에게 편리함 외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주택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만들어졌다. 공간 이동에 따른 동선을 길게 만들고, 공간의 특성에 따라 압축되거나 팽창된 공간이 되도록 하여 주택 내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살아본 건축주의 일상은 공간 산책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중정을 바라보며 복도를 거닐고, 조심스럽게 몇 계단을 올라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신다. 이어서 거실 앞 앞마당에서 동네 모습을 본 후 중정으로 나간다. 작지만 나만의 우주와 같은 중정에서 잠시 사색한 후 외부 계단을 통해 하늘마당에 이른다. 그리고 가벼운 체조 후 다락을 통해 실내로 들어와 출근 준비를 한다. 여유를..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