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8. 10:50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받는 만큼 일하려고 합니다. ‘받는 만큼 적당히 대충하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건축사는 비용에 맞은 디자인과 기술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연히 합당한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실력과 능력은 가장 먼저 충족해야 할 필수조건이죠. 건축사가 노력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에 맞는 적절한 보수 또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수려한 외관과 인상적인 공간 연출도 좋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적합하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부족함 없이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업무시설과 판매시설까지 갖춘 대형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인허가와 설계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상주하며 준공까지 마친 경험이 있습니다. 대규모 복합시설이기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공법들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이슈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에 대한 이해와 견문을 상당히 넓힐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기회였습니다. 더불어 설계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시공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차별화된 설계 노하우나 설계 과정에서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점은?
15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독주택부터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은 물론 공공청사, 전시관, 병원, 문화센터, 공연장, 체육관, 군사시설까지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각각의 용도와 형태로 활용되는 공간을 꾸준히 디자인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이동 동선과 행동 패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도 설계를 진행할 때 용도에 적합한 최적의 동선을 찾는데 집중합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재료의 변화와 물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 단순하지만 결코 단조롭지 않은 경관을 연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아직은 좋아하는 건축사들의 작품을 보며 감탄하는 수준이지만 언젠간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 조아라 기자
건축사 여형종 와이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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