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의 손길로 희망을 이어갑니다” 건축사 윤중석 2025.1

2025. 1. 31. 10:5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Continuing Hope with the Hands of Architects”

 

 

 

윤중석 마포구지역건축사회 회장(종합건축사사무소 중원)이 ‘2024 사랑의 집 고쳐주기’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지역건축사회,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 위해 따뜻한 나눔 실천 20년 전통 이어온 재능기부, 지역사회에 희망 전해

 

11월의 마지막 주,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마포구지역건축사회가 마포구청과 함께 진행한 ‘2024 사랑의 집 고쳐주기’가 28일과 29일 양일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건축사의 재능기부와 후원사의 지원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가정이 새 삶의 터전을 얻게 됐다.

 


20년 넘게 이어진 나눔의 전통

마포구지역건축사회는 2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이 행사를 통해 마포구 내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힘써왔다. 윤중석 마포구지역건축사회 회장(종합건축사사무소 중원)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봉사하고,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는 선배 건축사들이 이어 좋은 일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특별시건축사회 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주관하고, MG자산관리, 다인건설(주), (주)해피폐차, (주)율아건설이 후원사로 참여해 행사의 규모와 질을 한층 높였다.

 

 

‘2024 사랑의 집 고쳐주기’에 참여한 마포구지역건축사회 회원들이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벽면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30여 명의 건축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됐다. 도배와 장판 교체부터 전기 배선 점검, 가구 교체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폈다. 윤 회장은 “건축사들이 직접 모든 작업을 했던 시절에 비하면, 이제는 후원사의 전문 인력이 합류해 퀄리티가 크게 향상됐다”며 “이번에는 벽지와 장판도 재능기부를 받아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참여한 건축사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침 8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벽지 교체 중 천장 합판이 무너져 긴급 보수 작업이 필요했던 상황에서도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임했다. 현장에는 오래된 합판의 접착제와 방습 처리 부족으로 생긴 곰팡이 등 심각한 문제들이 발견됐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완벽히 복구했다.

윤 회장은 이번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사례로 “고령의 어르신이 살아온 집에서 곰팡이가 가득한 가구와 물건들을 모두 교체하고, 새 가구를 설치했을 때의 감동”을 언급했다.

내년부터는 소년소녀가장과 조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어린 시절 받은 도움을 기억하며, 그들이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준 회원 건축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날씨가 추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참여해준 건축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더 많은 이웃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MG자산관리와 다인건설 등 후원사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예산 부족 없이 모든 작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윤 회장은 마포구지역건축사회 고재혁 고문(건축사사무소 지오)에게도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고 고문님께서 항상 풍부한 경험과 조언으로 회원들을 이끌어주셨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고재혁 고문은 마포구지역건축사회의 오랜 시간 사회공헌 활동에 깊이 관여해왔다.

한편, ‘2024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단순한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 마포구지역건축사회는 내년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특별시건축사회 박성준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마포구지역건축사회 회원들이 ‘2024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 사랑의 집 고쳐주기’에 참여한 마포구지역건축사회 회원들이 봉사활동 후 함께한 모습

 

집 고쳐주기 봉사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건축은 희망을 짓는 일”

 

공간을 바꾸고, 삶을 채우다
건축사 봉사로 삶의 공간 새롭게 태어나



 

인터뷰 윤중석 건축사 Yoon, Joongseok 마포구지역건축사회 회장·종합건축사사무소 중원

글 · 사진 장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