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물찾기 2025.3

2025. 3. 31. 10:55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Hidden Treasure Hunt

 

 

 

건축사지에 게재되는 작품이 정해지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먼저 건축사 스스로가 게재 요청을 해주시는 방법이다. 건축사신문 누리집(https://www.ancnews.kr/com) 기사제보 페이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요청하면 게재에 필요한 적절한 자료에 대한 안내가 제공된다. 건축사님들과 만나는 온·오프라인 자리에서 작품 게재를 권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좋은 작품을 설계하지만 작품 게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다른 건축사님의 작품을 추천해 주시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편집국에서 해당 건축사님께 연락을 드려 게재를 요청드리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여러 SNS와 건축사사무소 누리집 등을 통해 좋은 작품을 찾아보는 경우도 많다. SNS에서 지속적으로 건축 작품들을 찾다 보면 아직 친구나 팔로워로 관계를 맺지 않은 분들의 작품까지 살펴보는데 알고리즘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게재할 작품의 선정에도 여러 가지 고민이 더해진다. 모든 건축사님들의 작품을 하나씩 소개할 수 있는 지면을 가진다면 가장 좋겠지만, 한정된 지면 내에서 의미 있는 작품들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생각한다. 가장 큰 바람은 가급적 많은 분들이 작품을 게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토지가 대비 건축 비용의 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는 비 수도권 지역에서 건축사님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역에 계신 건축사님들의 작품이 게재되는 경우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 소개하는 느낌이 들어 매우 뿌듯하다. 또한 신진 건축사님들이 더 많은 경험과 연륜을 가진 선배 건축사님들보다 건축사지 작품 게재의 기회가 적었을 수밖에 없는데, 신진 건축사로서 열정을 담아 만들어낸 보석 같은 작품이 건축사지 지면과 온라인상에 게재되어 건축사 업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담아낸 작품들이 더 빛을 발하려면 많은 분들이 건축사지를 열독해 주셔야 한다. 가끔 바쁜 업무 탓에 다른 우편물들 속에 배송된 비닐 그대로 쌓아둔 분도 계신다면 잠깐 시간을 내셔서 살펴봐 주시고, 건축주나 건축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건축사지를 선물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건축사지 누리집이나 SNS를 살펴보시고 좋은 작품을 개인 SNS에 링크해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을 살펴볼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인근 도서관에 건축사지를 구비할 수 있도록 신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니 이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 많은 게재 요청과 추천, 더 많은 작품 찾기를 통해 다음 달에는 어떤 보물 같은 작품을 보여드릴지 고민하고 싶다. 이러한 고민이 건축에 대해 더 많은 대중이 알고 접하고 이해하도록 하여 우리 건축사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힘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글. 박정연 Bahk, Joung Yeon 본지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