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 “사용자 중심의,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은 공공 공간 만들고 싶어요” 정혜정 건축사 2025.5

2025. 5. 31. 11:0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경상북도교육청 공간재구조화 프로젝트 © 건축사사무소 가인
경상북도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4년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건축사사무소 가인’은 ‘집과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더욱 따뜻하고, 사용자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철학이 반영된 작명입니다. 건축물은 사람이 사용함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가지며, 그 공간이 편안하고 머물고 싶은 곳이 되도록 설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달리 말하면 단순히 멋진 외형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용자의 이야기를 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가치입니다. 앞으로도 공간의 본질을 깊이 연구하고, 사용자와 함께 고민하며, 기능적인 효율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이 녹아든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건축사가 되겠습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무소 개설 이후 첫 프로젝트로 학교 사전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특별히 의미가 있는 이유는 건축주(사용자)와 활발히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갔기 때문입니다. 직원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에서는 건축주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논의된 내용을 전달받아 설계를 진행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 때는 건축주의 이야기를 듣고 공간을 구성해 나가며 밀접한 소통이 이뤄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더 적합한 공간을 제안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간은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을 담아내는 과정이라는 점을 깊이 각인할 수 있게 해 준 계기가 됐습니다.

Q.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건축에서 건축주와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사무실에서 도면을 보며 논의하는 것보다 건축주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공간을 직접 경험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논의하면 건축주의 기대와 요구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소의 특성과 분위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건축은 형태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생활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소성을 중요한 요소로 삼아, 건축주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이를 공간에 적절히 반영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이유입니다.
 
Q.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사전기획 프로젝트를 계기로 공공을 위한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다양한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움직임과 동선을 분석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공공공간을 연구하며, 보다 나은 공간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건축사사무소 가인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사용자와 공간의 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디자인에 접근합니다. 외부 파사드는 단순한 형태적 요소가 아니라, 공간의 역할을 설명하고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 기능과 맥락에 맞는 디자인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공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사용자 중심의 건축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건축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해 나가겠습니다.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사업 조감도 © 건축사사무소 가인

 

 

 

인터뷰 정혜정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가인

글 박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