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의 에어비앤비 사무실_헤네흐한 펭 아키텍츠 2018.10

2022. 12. 8. 09:07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Dublin Airbnb Office, Ireland Architect : Heneghan Peng Architects

그림 1) 아일랜드 더블린의 에어비앤비 사무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에어비앤비-Airbnb-의 사무실이다. 이 는 더블린 및 베를린에 사무소를 두고 활동중인 헤네흐한 펭 아키텍츠-Heneghan Peng Architects-와 에어비앤비 환경팀의 합작으로써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스마트 오피스’의 개념 및 공간의 전형을 선보였다.

 

그림 2) 에어비앤비 더블린 국제본부는 버려진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사례이다.

 

스마트 오피스란 ‘내가 일하는 곳이 곧 사무실’이라는 개념으로 시작된 것으로, 여러 기술 적 바탕으로 가능해졌다. 제 4차 혁명을 지나면서 업무 디바이스의 소형화, 클라우드 시 스템, 사내 인트라넷, 그룹웨어 기반 디지털 업무 증가, 업무자료의 디지털화로 인하여 업 무공간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수요는 상당 부분 축소됐다.

이렇게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며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만 드는 것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 즉 공간 효율성의 극대화함으로써, 특정 목 적을 정해놓는 공간이 아닌 어떠한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오 히려 사무실 운영비가 절감되고 복합적인 공간을 통해 휴게공간에 대한 투자증대로 직원 들의 업무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림 3) 중앙에는 크게 자리 잡은 아트리움 중앙계단이 나타난다.

 

에어비앤비는 더블린에 새로운 국제본부 구상을 시작하면서 새로 운 대지를 찾기보다는 에어비앤비의 ‘Belong Anywhere(어디서나 우리집처럼)’ 정신을 구현하고자 버려진 창고 건물을 찾아 리모델 링하기로 결정했다.

 

그림 4) 에어비앤비 더블린 사무실은 스마트 오피스의 개념 을 도입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더블린 프로젝트에서 실내 공간 구성을 미리 결정하고 진행했는데, 공간의 중심에 모든 직원들이 한번에 모일 수 있는 아트리움 겸 중앙 계단실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하나의 건물 안에 일종의 ‘여행’과 ‘동네’ 개념-concept-을 도입 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스마트 오피스의 기본적인 개념인 열린 평 면-open plan-과 공용공간의 극대화를 실현한다.

 

에어비앤비의 업무 공간은 크게 제1차 공간과 제2차 공간으로 나뉜 다. 제1차 기본 작업 공간은 29개의 동일한 구성 요소를 가진 ‘이웃’ 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닛으로 하나의 유닛에는 각각 최대 1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이웃’ 공간들은 하나의 큰 테이블, 개 인용 스토리지, 하나 또는 두 개의 스탠드 및 한 개의 라운지 지점 으로 구성된다. 책상은 각각의 개인의 책상이나 영역이 칸막이로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닌 하나의 대형 중앙 공용 테이블을 사용하게끔 대체됐다.

 

제2차 업무공간은 일명 ‘아고라-Agora, 광장-’라고 불리는 여러 공 용공간을 일컫는다. 이는 주방 공간, 회의실, 그리고 중앙에 크게 자리 잡은 아트리움 중앙계단을 포함한다. 중앙계단은 1층과 지하 층 외 다양한 층을 시각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 인 ‘동네’의 중심 광장같은 역할을 하기에 ‘아고라’라 불린다. 계단 은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대규모 회의 공간, 커뮤니티 이 벤트 공간으로 쓰이기도 하며, ‘라운지 스타일’의 근무 환경에 이르 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아고라의 사이사이에 열린 주방공간은 아침과 점심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며, 먹는 공간과 회의공간, 그리고 작업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그림 5) 기본 작업 공간은 동일한 구성요소를 가진 유닛으로 설계됐다.

 

그림 6) 아트리움 중앙계단은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회의실 내의 실내 디자인은 직원들이 하루 종일 여행할 수 있도록 전세계의 지도 및 디자 인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일본, 스웨덴, 모로코, 프랑스 등 전세계의 여러 나라를 연상케 하는 여러 가구와 장식품을 배열했다.

 

 

그림 7) 아고라 사이에는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열린 주방 공간이 있다.

 

그림 8) 재료는 짙은 철골과 밝은 오크로 구성했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형태는 창고-Warehouse-의 원래 형태와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새로운 구조를 가볍게 더 할 수 있도록 철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따뜻한 나무재료 오크-Oak-를 사용하여 마감했으며, 짙은 철골 페인트와 밝은 오크의 대비는 업무공간의 경쾌함을 더한다.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하기 위하여 에어비앤비 환경팀은 현지 직원들과 EDX(Employee Design Experience) 프로그램을 통해 각기 다른 직원들의 요구사항과 현재 작업공간의 문제점, 개선방향, 이상적인 직장의 방향성 등을 함께 파악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공간 디 자인에 도입했다.

에어비앤비 환경팀의 레베카 러글스-Rebecca Ruggles-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The Warehouse Project는 설계자뿐만 아니라 사내의 팀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Belong Anywhere(어디서나 우리집처럼)’ 철학을 발전시키는 보기드문 좋은 기회였습 니다. 아트리움을 가로지르는 여러 미팅룸과 공용공간의 조화는 업무공간에서의 사적인 영역과 사회화적인 성격의 균형을 맞추기에 적절했던 디자인이었습니다. 매일 같은 것을 보는 것이 직장 이 아니라 여기 저기 발견되는 예기치 않은 공간에서의 만남, 그리고 다른 직원들간의 소통은 실 제로 우리의 업무에서 창의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촉진제라고 생각합니다.”

 

 

글. 이지현 Lee, Jihyun jihyun.lee8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