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5. 09:31ㆍ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Jeju, where ancient mysteries and development scars coexist
그 동안 우리의 관념 속에는 전 국토를 국민 삶의 터전화하여 가난에서 벗어나 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개발지상주의가 지향했던 부 의 축적이 상당히 이루어졌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부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현재도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내기 위해 그것 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그 부의 축적 수단이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우리 의 수려한 환경을 인질로 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낱낱이 파헤쳐진 산하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개발이라는 명제의 가장 큰 수혜 자는 우리 건축사일 수도 있음을 생각 할 때 과연 ‘우리는, 나는 무엇을 했는 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개발이 이뤄지는 현장에는 필연적으로 우리 건축사 의 활약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리라.
오늘도 우리는 개발을 위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더디게 가는 美學을 자각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였음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타의에 의한 무모한 개발의 일방적인 주문을 과감히 떨쳐내지 못하고, 창작 의 도와 자연·환경을 적절히 조절하는 의견이 무시되는 현실과 불가피하게 타협 하게 되는 우리 건축사의 현실에 안타까움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의 남쪽 끝 제주도의 풍광 몇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 역시 수많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볼 때, 이 개발이 어디까지가 한 계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운 풍광이 존 재하는 제주도가 개발에 의한 몸살에서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
글. 김기성 Kim, Kisung 예가 건축사사무소,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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