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몽’ 뉴올리언스에 건축으로 희망의 치유, ‘Make It Right' 2019.6

2022. 12. 22. 10:55아티클 | Article/특집 | Special

해외에선

 

뉴올리언스는 동쪽에는 멀리 멕시코만 바다, 북쪽에는 폰차트레인 호수, 남 쪽에는 미시시피 강과 연결되는 물길 삼거리에 위치한다. 뉴올리언스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뉴올리언스의 85% 이상이 물에 잠겼으며, 2005년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18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카트리나 악몽 이후 시간이 흘러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이곳을 방 문해 큰 충격에 빠진다. 왜냐하면 무너졌던 운하의 둑 등 기반시설을 보수 하는 공사는 한창인데 반해, 사람들이 돌아와 살아야 할 마을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폐허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가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 The Vampire Chronicles, 1994년)’를 뉴올리언스에 와서 찍을 당시 그 중 한 곳이 로어 나인스 워드 지역이었기 때 문에 그가 받은 충격은 더 컸다.

로어 나인스 워드의 주민들에게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놀라운 추진력 으로 ‘Make It Right(메이킷라잇)’ 재단을 설립해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다. 지역 커뮤니티, 건축사들과의 미팅 등 준비과정을 마치고 재단이 출범해 추진한 사업의 시작은 ‘핑크 프로젝트(Pink Project)’였다. 쓰레기더미가 치 워진 폐허에 앞으로 세워질 집들을 상징하는 핫핑크의 구조물들이 설치됐다. 메이킷라잇이 더욱 주목받았던 것은 이 프로젝트에 유명 Architect인 프랭 크 게리(Frank Gehry), 반 시게루(Shigeru Ban), 톰 메인(Thom Mayne) 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반 시게루의 경우 전 세계 재해지역을 찾아 다니며 이 재민을 위한 공간을 만든 ‘재난 건축사’로도 유명하다. 이 과정에서 메이킷라 잇은 무엇보다 살게 될 커뮤니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애썼다. 또한 여 러 디자인 가운데 어떤 집에 살 것인가를 주민들이 결정하게 했다. 이 프로젝 트로 로어 나인스 워드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스타 건축사들의 집을 보러 몰 려들었었다.

메이킷라잇은 친환경 소재, 태양전지 사용 등 150채의 주택을 지으며 입주민 들의 삶의 질이 보장되도록 신경을 썼다. 하지만 뉴올리언스의 특유의 기후 문제 등으로 목조주택이 파손되며, 소송 등이 이어졌고 지금은 활동이 중단 됐다. 기술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대한 현재·미래를 고 민한 ‘메이킷라잇’의 진정성과 실천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사진 _ Infrogmation of New Orleans / 브래드 피트의 'Make It Right'재단은 지역 커뮤니티와의 미팅, 건축사들과의 미팅으로 준비과정을 마치고 ‘핑크 프로젝트(Pink Project)'를 추진했다. 폐허에 앞으로 세워질 집들을 상징하는 핫핑크의 구조물들이 설치됐다.
동일본 대지진 때 반 시게루가 지은 종이 칸막이 보호소(2011) 사진 _ VAN
메이킷 라잇 프로젝트 건축현장 사진 _ Flickr : make it right, Ed Schipul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대도시 문제에 대한 해법이자 이상향으로서 향토적 생활양식에 대한 향수와 소도시적 친밀성을 추구하는 ‘파운드베리(1993년부터 건축)’라는 ‘도시마을(어번 빌리 지)’을 만들었다. 영국 남서부 도싯(Dorset) 지역의 파운드베리는 오래된 영국 시골 마을 모습을 재현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 _ Richard Dorrell(geograph.org.uk)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대도시 문제에 대한 해법이자 이상향으로서 향토적 생활양식에 대한 향수와 소도시적 친밀성을 추구하는 ‘파운드베리(1993년부터 건축)’라는 ‘도시마을(어번 빌리 지)’을 만들었다. 영국 남서부 도싯(Dorset) 지역의 파운드베리는 오래된 영국 시골 마을 모습을 재현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 _ Richard Dorrell(geograph.org.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