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2. 10:54ㆍ아티클 | Article/특집 | Special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강원도 화재의 피해가 막심하다. 그동안 수많은 재해가 발생했고, 우리는 재 해에 대해 필요한 거처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다양한 피난처가 지어졌었고, 이런 거처들은 임시방편으로 잠시 머무는 공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내는 건 축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 보다는 임시구조물을 설계하는 개념이었다. 다시 제대로 된 집이 지어질 때까지 유지되는 경제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이 런 과정 모두 두 번의 건축행위가 벌어지는 것이다. 대체로 콘크리트 아파트 로 다시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비용이 결코 경제적이지 않다.
이번 강원도 화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구제 활동에 나섰다. 건축사 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다른 대안을 줄 수도 있다. 강 원도는 관광이 주산업인 지역이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는 과거의 유적지에서 평소와 다른 생활 풍경을 경험하는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예전엔 아무도 가지 않았던 달동네를 가고, 멀리 해외에 가서도 평범한 생활공간을 여행한 다. 이런 여행 트렌드는 평소의 일상과 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생활 욕구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강원도에 지어질 이재민 주택들은 거주의 목적뿐만 아니 라 관광 자원화하는 것도 동시에 전개할 필요가 있다. 관광 자원화는 우리가 쉽게 만나지 못하는 새로운 마을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미 미국 뉴올리언스 홍수 이재민들에게 경제적인 집을 지어주는 영화배우 브래드피트가 주도하는 재단이 공급하는 주택들이 그렇다. 친환경과 낮은 유지비용 등의 조건을 충족한 경제성 있는 주택들은 세계적인 건축사들의 참여로 이재민 주택 단지에서 세계적 건축작품들의 마을로 재탄 생했다. 프랭크 게리를 비롯한 수많은 건축사들의 참여가 있었다. 물론 저렴 한 주택은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었고, 현재는 중단되었다. 문제는 뉴올리언 스의 기후와 흰개미 등에 대한 대응 미비로 지어진 목조주택들 상당수가 파 손되었고, 이로 인해 이어진 소송 등이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의 성과는 결코 무시되어선 안 된다. 기 술적 단점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찰스 황태자의 영지에 지 어진 토지임대부 주택단지는 거주지이면서 산업생산지이고, 관광지로서 효 과를 만들었다. ‘파운드베리’라는 마을이다.
바로 이런 장점을 엮어서 아이디어를 모아보기로 했다.
그런 측면에서 <월간 건축사>에서 몇몇 건축사를 초대했다.
강원도 이재민을 위한 다양한 주택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단지 마을이 아니라 경험해보지 못한 마을 풍경을 가진, 관광자원화까지 되는 곳을 제안한다.
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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