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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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사회, 집중화된 도시 문제를 드러낸 영화 ‘컨테이젼’ 2020.5
The move ‘Contagion’, revealing the problems of a super-connected society and a centralized city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 ‘바닐라 스카이’에서 주인공 데이빗 에임스(탐 크루즈 주연)가 차를 타고 뉴욕 한복판을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번화한 뉴욕 한복판이 속된 말로 개미 한 마리 등장하지 않는 빈 도시 풍경으로 연출됐는데, 사람들은 초현실적 영상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맨해튼 타임 스퀘어. 뉴욕을 가본 적 없는 사람이라도 사람들로 가득한 맨해튼 중심 한복판의 타임스퀘어 이미지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대중문화의 중심 메신저 배경으로 나오는 이곳에 사람들이 사라진 모습을 상상하긴 누구도 힘들었다. 아마 대낮에 빈 도시..
2023.01.13 -
[Archisalon]주거복지와 공동체 회복,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건축’ 2020.5
'Architecture' to solve and overcome social problems, housing welfare and community recovery' 공공주택의 새로운 모델,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을 만나다 건축은 필연적으로 공공성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가야 한다. 우리는 건축이 사회문제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약자와 소수자에게 도움이 된,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건축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르코르뷔지에의 말처럼 공학의 발전이나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그 밖에도 여러 시대의 변화마다 건축물은 다양한 역할과 형태를 취해왔다. 그렇다면 환경과 윤리, 정치, 종교와 경제 등의 문제가 나날이 대두되는 21..
2023.01.13 -
“#STAY HOME 조금만 더” 2020.5
“#STAY HOME A little more” #자발적 자가격리의 화가 구마가이 모리카즈 94세의 일본의 화가 구마가이 모리카즈(熊谷守一)는 30년 동안 자신의 정원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살았다. 30년 동안 낮에는 정원의 나무와 풀벌레, 개미, 송사리들을 관찰하고 밤에는 그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모리에게는 정원이 곧 세계이고 우주였다. 화가 모리의 말년을 담은 영화 「모리의 정원(モリのいる場所)」에서 모리의 부인은 말한다. “여기에는 많은 나무와 벌레가 살고 있으니까요. 이 정원은 남편의 전부예요.” 모리는 52세에 이사한 집에서 45년을 살다가 1977년에 죽었다. 60대 중반부터는 정원 밖 출입을 하지 않았으니 자가격리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미리 실천한 타샤..
2023.01.13 -
관음증의 권력 2020.5
The power of voyeurism n번방 회원들이 디지털 데이터 전문가를 찾아 다니며 그 방에 남은 자신의 흔적을 영구적으로 삭제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한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성착취 영상물을 본다는 게 떳떳한 일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관음증에 탐닉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타인의 시선에 노출되는 순간 대단히 수치스럽다. 그것만큼 창피한 일이 어디 있을까?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 볼면목이 없을 것이다. 그들도 그 정도의 상식이 있다. 그렇다면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볼 여지는 없었을까? 관음증의 대상이 된 그 소녀들 역시 대단히 수치스러울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거기까지 인식이 닿았다면 아마도 그들은 돈을 내고 그 영상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보는 주체와 보이는 객체, 그 둘은 ‘권력 관계’로 ..
2023.01.13 -
애틋한 골목길 2020.5
Loving Alley 골목은 집을 나와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여정 중 작고 좁은 길을 말한다. 일반적인 골목은 집들을 연결하는 길이므로 집으로 둘러싸여 있다. 어느 집은 큰 길에서 바로 진입하여 골목이 없을 수도 있다.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는 골목 없이 단지 내 산책길 또는 보행자 도로를 이용하여 아파트 동 출입구를 통하여 현관문에서 나오고 들어간다. 그러므로 골목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집으로 둘러싸인 골목이 있는 곳은 길 곳곳마다 사연이 깃들어 있다. 나의 골목길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소녀를 처음 만난 곳은 우리 동네 골목길이었다. 검정 교복에 하얀 칼라 깃을 눈부시게 빛나게 하고 짙은 청색 가방을 든 소녀는 씩씩한 걸음걸이로 내게 다가왔다. 우리 집은 골목 중에서 삼거리..
2023.01.13 -
알기 쉬운 주택법 해설 2020.5
Easy Explanation of Housing Act Ⅰ. 글의 첫머리에 현대사회에서 주택문제는 일반인에게 가장 중요한 생활 문제에 해당한다. 인구가 많아지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주택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의 형태도 종래와 달리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형태로 보편화되었다.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는 평당 1억 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값도 크게 올랐다. 주택법은 1972년 제정된 주택건설촉진법을 근간으로 하여, 전면적인 개정을 하여 새로 만든 법이다. 따라서 판례를 읽을 때, 주택건설촉진법으로 나오는 부분은 현행 주택법으로 보면 된다. 구 주택건설촉진법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주택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른 주택의 질적 향상의..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