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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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건축 02돌(石) 2021.2
Term@Architecture 02 Stone architectural terms 건축용어 우리나라 건축용어 중에는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어원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연재에서는 필자가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호기심이 크게 생겼던 표현들을 소개하고, 그 어원과 출처를 추적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보다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지 고민하는 계기를 갖고자 합니다. 슬레이트 ‘슬레이트’라는 말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낡고 여기저기 깨진 흔적이 있고, 아무도 살지 않을 것만 같은 집이 떠오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슬레이트’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슬레이트 지붕‘은 1972년 농촌 새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초가지붕을 개량하라’는 지침이 만들어지면서 보급되기..
2023.01.31 -
다양한 집 이야기 2021.2
Many house stories ‘집’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오래전부터 애증의 관계가 형성된 삶터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동산. 이 단어로 전환되는 순간 사람들의 애증과 희로애락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한숨과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자고 나면 집값이 오르는 통에 부동산은 1960년대 정치적 사회 문제의 주제가 되었고, 1970년대와 1980년대도, 1990년대를 지나 2020년대에도 여전히 핫이슈다. 부동산과 집이라는 단어는 분명 서로 다른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동일한 건축 형식을 띈다. 그러나 사용되는 단어에 따라 이 동일한 건축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는 판이하다. 산업화 시대를 지나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들어선 지금도 부동산 이슈는 여전하고, 오히려 정치적 주제로까지 확산되었다..
2023.01.31 -
용어@건축 01금속(金屬) 2021.1
Term@ Architecture 01Metal architectural terms 건축용어 우리나라 건축용어 중에는 왜 그렇게 표현하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 연재에서는 필자가 이해하기 어려웠거나 호기심이 크게 생겼던 표현들을 소개하고, 그 어원과 출처를 추적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보다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를 갖고자 합니다. 마징가 Z 마징가 Z, 국내에서는 1975년에 첫 방영을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주제가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서, 당시 초등학생들은 입에 달고 다녔고, 운동회 때면 응원가로도 애창되었다. 노래의 가사에는 마징가 Z의 재료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무쇠팔 무쇠다리’, ‘무쇠로 만든 사람’이라는 부분이다. 주제가 덕분에 필자는 ‘무쇠..
2023.01.30 -
은유적 공간과 상징을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 2021.1
Miyazaki Hayao’s works that embody metaphorical space and symbol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마도 일본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일본의 만화 영화 감독이 아닐까. 어린 시절, 주인공의 이름이 전부 한국식 이름으로 바뀌어 있어 우리나라 만화 영화인 줄로만 알았던 만화들의 상당수가 그의 작품이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의 작품 중 라던가 , 등의 일부 장면은 50대 중반이 넘어서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의 실력은 텔레비전에 방영되는 만화 영화보다는 장편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을 본 듯한데, , , , 등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는 암암리에 들어왔다가, 일본 대중문화가 공식적으로 개방된 2000년대 이후 정식으로 ..
2023.01.30 -
불멸의 건축 11숭례문(崇禮門) 2020.12
Immortal architecture 11 Sungnyemun Gate 건축법에서 재축(再築)이란 ‘건축물이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재해(災害)로 멸실된 경우 그 대지에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신축, 재개발, 재건축 등 새로 짓는 것이 건축의 주류인 상황에서 재축된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건축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2008년 2월 10일 저녁 8시 40분. 어둠 속에서 그림자 하나가 숭례문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불꽃이 일어났다. 5시간 뒤 2층 목조 누각은 전소되고 1층 누각도 50% 소실되었다. 600년 역사의 숭례문은 그렇게 5시간 만에 무너졌다. 화재 후 5년의 공사기간 동안 숭례문 앞을 지날 때면 안타까운 맘이 컸다. 그래서 지금처럼 재축되어..
2023.01.27 -
새로운 채널로 만나고 경험하는 건축들 2020.12
Constructions, encountered and experienced on a new pathway 21세기에 들어선 지 20년이 되었다. 단순한 달력의 숫자가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변화가 점차 피부로 와닿는 20년이다. 정말 이젠 21세기인 듯하다. 영화를 통해 건축을 이야기한 이유 중 하나는 1999년 ‘영화 속 건축이야기’ 서문에 언급했듯이 모든 건축을 우리가 만나고,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건축을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영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진행된다. 우리는 이에 시선을 두고 감정이입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영화 속의 건축은 우리가 직접 손으로 만지지 않지만, 교묘하게 뇌의 기억과 혼합시켜 실제 경험한 ..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