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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몇 개의 고쳐 쓰기 작업 2021.4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재생건축 ‘도시재생’이라는 용어는 무의미한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도시재생이라는 단어를 지극히 지엽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도시재생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닌 진지한 학문과 연구의 용어이며, 우리 도시가 고민해야 할 정의다. 우리는 그동안 지극히 제한적인 도시재생의 단면만을 언급해왔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도시의 혁신을 다룰 도시재생에 관해 언급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다만 현재는 부정적 이미지로 전달되고 있는 도시재생 전략 중 하나인 ‘다시 쓰고, 고쳐 쓰고, 바꿔 쓰는’ 재활용 건축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보려 한다.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전략화해야 한다. 인문학적 시각이 강한 사람..
2023.02.02 -
02 과거 드러내고 현재 덧붙이고, 옛 건물에 새 숨을 2021.4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재생건축 ‘도시재생’이라는 용어는 무의미한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도시재생이라는 단어를 지극히 지엽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도시재생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닌 진지한 학문과 연구의 용어이며, 우리 도시가 고민해야 할 정의다. 우리는 그동안 지극히 제한적인 도시재생의 단면만을 언급해왔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도시의 혁신을 다룰 도시재생에 관해 언급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다만 현재는 부정적 이미지로 전달되고 있는 도시재생 전략 중 하나인 ‘다시 쓰고, 고쳐 쓰고, 바꿔 쓰는’ 재활용 건축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보려 한다.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전략화해야 한다. 인문학적 시각이 강한 사람..
2023.02.02 -
[건축비평] 용인주택; 채움과 비움의 이중적 변주 2021.4
Architecture Criticism Yongin House; Double variation of filling and emptying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름다운 어느 봄날, 건축사 황준과 함께 용인의 주택을 답사했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뒤로하는 비는 이 땅을 정화하는 하나의 치유제이다. 집도 때로는 그러하다. 세상을 방황하고 세파(世波)에 시달리고 힘든 일에 땀을 흘리고 난 후 지친 무릎이 돌아갈 곳은 자신의 집이다. 그곳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난한 혹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집이란, 건축이란 부동산이고, 부동산이고, 부동산이다. 아파트이고, 아파트이고, 아파트이다. 꽉 찬 용적률과 건폐율을 부르짖는 물질적 가치일 뿐이다. 피난..
2023.02.02 -
용인 i 주택 2021.4
Yongin I House ㄷ자 중정을 품은 주택 위치 대지는 용인 지산발트 주택단지의 북측 블록에 위치한다. 대지는 약간 경사진 도로에 동측을 접하고 있다. 대지는 평탄하고, 대지의 장변이 동서 방향으로 긴 정남향의 대지이다. 건축주 부부, 자녀, 손님을 위해 설계된 주택이다. 건축주의 요구로는 ‘정남향 전망을 고려한 창의 배치'와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 등이었다. 대지 대지가 너무 커서 적당한 크기로 분할을 하여 동서로 긴 형태의 직사각형 대지를 만들었다. 정남측에 건축주의 분할된 나머지 땅이 위치하므로 지어진 주택 앞에는 장애물이 없다. 단독주택 단지이지만, 주변에 산이 있어서 중정을 만들어서 마음 놓고 환기 및 채광을 하는 콘셉트로 건물이 배치되었다. 진입 건물의 진입은 프라이버시를..
2023.02.02 -
봉양재(鳳陽齊) 2021.4
BongYangJe House 봉양재는 1940년대에 지어진 기존의 4×2칸 한옥이 KTX 노선의 신설로 철거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부엌으로 사용하던 한 칸을 제외하고 세 칸을 이전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서 철거 전 기존 한옥을 복원하기 위해 한옥도면을 작성하였고, 해체하면서 부재에 기호를 적어서 재조립 시 대비하였다. 기존에 사용된 부재들은 제재소에서 제재한 것을 사용하여 정확한 규격을 측정할 수 있었으나, 이전 부재를 재조립하기 위해 후 도면을 다시 작성하여야 했다. 봉양재는 오량구조 굽도리 형태의 홑처마 한옥인데,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집이라 기둥의 높이가 2자 정도 높아 창방과 장혀 사이의 벽체가 넓게 보이고 층고가 낮지 않아 시원하게 보인다. 해체 시에 가장 부재의 훼손이 큰 부분은 추녀와 서까래..
2023.02.02 -
엄지척 2021.4
Thumbs up Building 부산의 대표적인 산만디(산꼭대기를 일컫는 부산 사투리) 동네인 전포동은 산복도로에 면해 제멋대로 구획된 작은 필지 위에 집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 사이에서 엄지손가락을 척하니 들어 올린 것 같은 모양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물이 엄지척 하우스다. 건축주는 43제곱미터의 대지에 가능한 최대로 건축하길 원했다. 건폐율 60%(24제곱미터) 안에 일조사선을 고려하여 계획하다 보니 자연스레 엄지손가락을 든 형태가 만들어졌다. 사선제한이 없는 지면에서 9미터까지는 3미터씩 3개 층으로 나누었고, 절반 이상이 사선으로 잘려나가야 하는 4층은 좁은 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사선모양을 유지한 채 높은 천장고로 계획했다. 가장 큰 고민은 계단이었다. 계단이 차지하는 면적과 부피를 줄이..
202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