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건축사사무소 오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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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첫작품_이리루 2023.8
IRIRU 이리루는 두 개의 누마루가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건축주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 비록 264제곱미터(80평) 남짓한 소규모 한옥이지만, 다층건물, 복합용도로 고밀도 도시에 적응하는 한옥으로서 현명한 해법을 찾는데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다. 배치와 구성 대지는 두 개의 직선과 동그랗게 말린 곡선이 만든 부채꼴 모양이다. 동·서·북 방향으로 세 개의 인접대지와 맞닿아 있고, 남향 습지공원과 경계를 만들면서 전면도로가 지나고 있다. 길 건너에는 사계절마다 옷을 갈아 있는 ‘습지공원’과 동북방향으로는 2층 정도 높이에서 공원 넘어 멀리 ‘북한산’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설계 조건은 명확했다. 한 지붕, 작은집 세 채. 지상 1층에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두 채 ‘하심채’와 ‘운유루’, 지상 2층에..
2023.08.18 -
가벼운 시작, 그리고 첫 작품에 대한 기억 2023.6
A light hearted beginning, and the memories of the first work of art 무모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로 그랬을까 싶다. 올해는 개업한 지 7년 차가 되는 해다. 개업 7년 차라고 하면 대부분 놀라는 반응이다. 그럴 만도 한 게, 대학 입학 후 군대에 갈 때 빼고는 별다른 휴학이 없었고, 졸업을 한 달 앞두고 건축사사무소에 첫 출근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5년은 버티자는 나와의 약속을 지킨 후, 60번째 월급을 받고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한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사업자를 내고 내 일을 시작했다. 사업자 신고가 생각보다 쉬워서 다소 놀랐던 기억이 있다. 첫 회사에서 5년 동안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자평하지만, 그래도 알만한 사람들은 ..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