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금토 건축사사무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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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해랑 2023.6
A bright and strong person who always lives with the sun 늘해랑은 코로나라는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의 위협이 끝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설계되었다. ‘기존의 주택이 현재의 우리의 일상을 담기에 적합한가?’에 대한 건축주의 질문에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그 생각을 담는 건축도 달라야 한다는 답변으로 지어진 주택이다. 때문에 각자의 방에 드레스룸이 갖춰지던 구조에서 벗어나 집에 들어서서 바로 씻고 깨끗한 홈웨어로 환복한 후 활동하게 된다. 발달된 통신의 혜택으로 재택근무가 부쩍 늘어난 탓에 집주인의 재택근무가 가능한 쾌적한 서재 겸 사무실은 필수이며, 자녀방도 학습공간과 수면 공간이 분리된다. 3면이 도로에 둘러싸여 있고, 남측 도로에 공용주차장 건립..
2023.06.23 -
02 사회적 소통을 바탕으로 한 건축문화 2019.12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국장 註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건축상이 존재한다. 아쉽게도 사회적 권위와 명성을 확보한 건축상의 존재는 자신할 수 없다. 국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어 왔던 과거 건축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부각 부처가 담당하는 건축상도 우후죽순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국토교통부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서 부여하는 건축상도 수없이 많다. 이렇게 많다 보니, 우리나라를 대표할 건축상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건축 수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해외 유수의 건축사사무소에 파견지원을 하면서 프리츠커 상을 언급했다. 매우 투박한 사고방식이다. 차라리 ‘로마의 미국학술회(American Academu in Rome)’나 ‘로즈 장학금(RRhode..
2023.01.07 -
은평 열린 주택 2019.10
Eunpyeong Open House 은평 열린주택은 한옥마을과 북한산에 이웃한 일반 단독주택지의 주택이다. 같은 길을 따라 아래로는 한옥마을이 이어지고 위로는 북한산이 이어지는 공간적 위치에서 도시주택으로서의 프라이버시와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마을과 소통하려는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한옥마을이라는 지역적 텍스트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직설적인 한옥 어휘의 사용이 아니라 현대적 재해석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패시브 주택으로 설계되어 저에너지의 주택으로서 쾌적함을 이루고자 했다. 해법으로 ‘열린 주택’이라는 컨셉으로 마을로 열린, 자연으로 열린, 가족 간의 열린 주택을 위해 방과 방, 집과 마을의 관계를 만들어 줄 매개공간을 만들었다. 전통공간의 시퀀스(sequence)와 중첩된 레이어..
2023.01.05 -
산수간(山水間) 2019.5
Another nature 옛 사람들은 산수에 묻혀 은둔자로서 또 자연인으로 살기를 원했다. 자연에는 주 인이 없어 그 누구나 취할 수 있고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다. 건축을 이루는 것은 분명 물질이지만 우리가 그렇듯이 건축에는 물질을 넘는 그 무엇이 담긴다. 이 집은 은퇴 후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의 이상향을 그린 집이다. 건축은 기둥으로 공간을 한정하게 된다. 그 기둥 사이를 간(間)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간의 한정은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인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을까. 나는 역으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기로 했다. 즉 때로는 공간을 한정 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고, 혹은 넓히는 작업들을 통해 작은 집이지만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갖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이러한 효과에는 원래 그..
2022.12.21 -
허백당(虛白堂) 2018.08
HeoBaek-dang 허백당(虛白堂) : 비운 자리에 빛이 가득차는 집 “가족들이 건강하게 살고, 남을 배려하며 세상풍파에 휘둘리지 않으며 행복하게 사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동 주택은 단아한 주택이 되면 건축주와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절제와 비워냄을 택 하였다. 정제되어 있는 면과 선으로 이루어지는 멋, 그것은 거짓과 욕심을 버려야 얻을 수 있는 인격과 통한다. 이 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집에는 허백당(虛白堂) 집 이름을 지었다. 장자의 허실생백(虛室生白)이라는 글귀에 서 가져온 것인데 “비운 자리에 빛이 가득차는 집”이라는 뜻이었다. 안정된 정주공간을 만들기 위해 대지외곽으로 실을 둘러 배치하고 주택의 내부를 최대한 보호하였다. 사랑채 위계를 거실 개념으로 ..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