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타 건축사사무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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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집 2020.2
The House on the Hill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 주택 1동, 농사를 짓고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
2023.01.10 -
비원 [祕苑] 2019.8
배경 [고민의 시작] 넓은 도로와 화려한 빌딩이 들어선 청담 사거리와 다르게 비원의 대지는 6미터 도로에 접한 언덕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좁은 도로를 중심으로 재개발 중인 건물들은 일률적이고 과밀된 매스형태로 가로 공간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자기들만의 폐쇄적 언어로 가로의 풍경을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첫 번째 작업은 대지에서의 답답함을 해소하면서 시각적인 확장성과 활력을 가지는 공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었다. 디자인해법 [매스의 변화] 디자인의 첫 단계는 적층으로 건물의 규모를 만들고, 도시의 규제와 적정 면적을 대입하여 그 볼륨을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규칙적인 형태보다는 엇갈림과 줄임을 통해 매스는 다채로운 형태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또한 폐쇄적 느낌의 계단실 보다는 가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입..
2022.12.24 -
세종 Ye’s House 2019.5
Ye’s House 콘셉트 점점 더 커가는 세 명의 딸에게 필요한 각자의 방, 수영과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야외공간 그리고 개방감이 있는 주거 공간을 위해, 더 이상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작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서재, 개방적인 1층, 공간을 활용한 영 화보기, 아직 어린 세 딸이 서로의 독립된 공간을 드나들기 위한 재밌는 통로, 그리고 무엇보다 담장을 할 수 없는 세종시에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중정 을 확보했다. 가족이 외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마당(중정)을 중심으로 ㄱ자 형태로 주방, 거실 등을 배치하여 1층에 개방감을 주었다. 도로 쪽 바깥마당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작은 담장 겸 테이블을 두어 외..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