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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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walk – Is One 2021.6
Topowalk – Is One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의 객실에 작은 수영장을 배치하고 2개 층을 오픈한 공간을 만들어 바다를 찾은 숙박객들에게 수직적으로 확장된 공간을 제공하고, 실내에서 물놀이가 가능하게 만들어 하부의 거실과 상부의 침실에서 해돋이 전망이 가능하게 하였다. 복층 객실의 하부 공간에서 상부로 올라가는 계단은 바다를 보는 전망을 최대한 가리지 않도록 가벼운 느낌의 평철 난간을 사용하였으며, 백색 페인트칠을 하여 무겁지 않게 하였다. 수영장 상부를 지나 복층 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참을 캔틸레버로 만들어 부양하는 듯 상부 층으로 올라가면서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계단의 디딤판은 하드우드를 사용하여 철의 차가운 물성의 느낌을 줄여주었다. 바다로 트여있는 수직으로..
2023.02.06 -
봉양재(鳳陽齊) 2021.4
BongYangJe House 봉양재는 1940년대에 지어진 기존의 4×2칸 한옥이 KTX 노선의 신설로 철거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부엌으로 사용하던 한 칸을 제외하고 세 칸을 이전 설치하는 작업을 하면서 철거 전 기존 한옥을 복원하기 위해 한옥도면을 작성하였고, 해체하면서 부재에 기호를 적어서 재조립 시 대비하였다. 기존에 사용된 부재들은 제재소에서 제재한 것을 사용하여 정확한 규격을 측정할 수 있었으나, 이전 부재를 재조립하기 위해 후 도면을 다시 작성하여야 했다. 봉양재는 오량구조 굽도리 형태의 홑처마 한옥인데,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집이라 기둥의 높이가 2자 정도 높아 창방과 장혀 사이의 벽체가 넓게 보이고 층고가 낮지 않아 시원하게 보인다. 해체 시에 가장 부재의 훼손이 큰 부분은 추녀와 서까래..
2023.02.02 -
민들레의 정원 2020.10
Dandelion Courtyard 머리말(Prologue)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로 북적이던 골목은 어느 순간 한적한 동네로 변했다. 전통시장으로 가는 행인들은 몇몇 없고, 손님이 줄어든 가게 앞에서는 노인들이 모여 옛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릉 구도심 시장 역시 도시의 확장과 택지의 등장 등으로 인적이 사라지고 시장 상인들의 주거와 작고 오래된 식당만 남았다. 건축주는 그 익숙한 동네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자신의 주택과 상인들에게 임대할 주택을 짓길 원했다. 한줌 먼지에 허겁지겁 뿌리를 내리고 눈물겹도록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꽃처럼, 이 척박한 골목에 작지만 민들레가 자랄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층 공유 정원(Multistory ..
2023.01.25 -
해뭍제 2020.8
Hae-mut-je 월화거리와 해뭍제 월화거리 남대천 남쪽 산책로 인근에 40년쯤 전 논밭을 메워서 주택지로 만든 곳에 유일하게 주택이 신축되지 못한 공지가 하나 있었다. 철길 바로 옆에 있어 소음이 심할 뿐만 아니라 도로 또한 좁아서 건축물을 신축하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도심에 월화거리가 만들어졌다. 남대천 남쪽 구간이 조금 늦게 공사가 진행된 덕분에 기존 철길을 이용해서 해뭍제 공사를 할 수 있었다. 월화거리 산책로를 조성하기 이전에 경량목구조를 적용해서 공사를 마무리했다. 철길 옆 오두막집 시내구간을 지나 동해 북부선 종착역인 강릉역으로 가는 남대천 남쪽 구간 기차가 자주 운행된다. 때문에 월화거리가 조성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철길 옆 오두막집들이 모인 노인들..
2023.01.18 -
판교리 주택 2020.6
Pangyo-ri House 강릉시 사천면 판교리는 동해 바닷가로 펼쳐진 방풍림과 7번 국도 사이에 있는 넓은 논 덕분에 사천 쌀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국도와 논 사이에는 작은 구릉으로 형성된 지형이 남아 있는데, 판교리 주택은 남측의 낮은 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기존의 오래된 주택은 능선 아래 풍수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후면부로는 주택의 바람을 막아주는 언덕이 2개 층 정도의 높이로 주택을 감싸고 있었다. 상부 언덕에서는 바람과 소음에 노출되어 있지만 원경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었다. 하단에 있는 기존 주택 부지에선 전경을 볼 순 없지만 기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도록 대지를 따라 흐르는 3개 층 집을 계획하게 되었다. 초기 계획은 3세대를 위..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