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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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多庭多監) 2022.7
Dajungdagam 대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의릉을 품고 있는 천장산의 아래 자락에 있다. 흔히 ‘원룸’이라 불리는 용도와 약 132㎡(40평)의 작은 땅이지만, 가파른 경사지형을 활용해 지하 같지 않은 지하층을 만들고,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풍경을 최대한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각 실의 독립성과 공용부에서의 조망 등을 위해 평면에서 ’틈'을 많이 만들었고, 그 ‘틈'이 지하 선큰까지 연결되도록 했다. 지하에는 5개의 작은 뜰(庭[정]/ 선큰)을 만들어 지하 환경을 개선하고, 각 실 및 공용공간에서 볼(監[감]) 풍경이 많은 건축물을 계획했다. The site sits around the foot of Cheonjangsan Mountain, which surrounds the Korean N..
2023.02.21 -
성북구립 길음동 글빛도서관 인테리어 2022.2
Geulbit Public Library Interior Prologue 글빛도서관은 서울 성북 미디어문화마루 지상 1~2층 일부에 위치하고 있다. 웅장한 외관의 필로티 하부 로비로 들어서면 지상 4층까지 연결된 개방된 홀과 2층 규모의 계단식 객석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한 공간적 개방감과 달리 화강석, 수성페인트, 천장텍스, 다운라이트 등의 무미건조한 재료는 이질적인 삭막함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뒤로 폭 8.5미터, 길이 38.5미터의 기다란 2층의 공간이 도서관으로 배정되어 있었다. 600제곱미터의 작은 규모의 도서관은 중심에 지상1, 2층을 연결하는 철재사선계단으로 공간과 동선이 분절되어 있었고, 사방이 개방된 유리창을 통해 시선은 외부로 흐트러지고 있었다. 발주처와 도서관 관장도 이러한 공간의 ..
2023.02.16 -
반하당 2021.7
Café Banhadang 골목 안쪽에 오래된 한옥을 산 부부가 신축을 상의하러 찾아왔다. 물론 건축사로서는 집을 고치는 일보다 철거 후 신축이 더 쉬운 일인 건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잘 손보며 살아온 덕에 한옥의 뼈대나 형태가 무척 안정적이라 바로 허물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의 원래 뼈대를 살리고 다른 벽을 뜯어낸 흔적들도 남겨두면서 정리했다. 어둑한 골목이 이 집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환해지도록 유리로 마감해서, 예전에는 밖에서 알 수 없었던 한옥의 구조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들여다보인다. 원래 부엌이 있었던 바닥이 낮은 가운데 칸에는 다락을 올려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끼도록 했다. 바닥은 마당 쪽은 짙은 색의 전돌을 차분하게 깔고, 실내는 고재와 대비되어 가볍고 환한 느낌이 들도록 밝..
2023.02.07 -
청년공간 길:이음 2021.6
Youth Space Gil:eum 대지는 길음역 7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20미터 도로에 접하고 있다. 작은 점포들이 연속되어 있던 거리에 근린생활시설이 차츰 들어서면서 거리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기존 건물은 1960년에 시멘트블록으로 지어진 단층의 단독주택인데, 마당 부분을 점포로 활용하기 위해 지붕을 덧붙인 것이 확인됐다. 이번 작업은 건축물대장에 기재된 면적에 맞추어 증축된 부분을 덜어내고 내부의 칸막이벽을 철거하여 청년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다. 지붕은 일본식 중목구조로 틀이 형성되어 있어 그 뼈대를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 공사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 마당의 지붕을 철거하고 보니 60년이 된 목재틀은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어 있어 그 형태를 유지하며 새로운 목재로 뼈..
2023.02.06 -
정릉 다가구주택+ 지하서재 2019.7
Jeongneung Multi-Family Housing 거주居住의 의미 근대화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며 집의 의미 는 해체되고 분열됐다. 사람들은 더 이상 집이 아닌 병원에서 태어나고 죽는다. 동네 에 살지 않고 균질하게 쌓인 주택 상품에서 산다. 사무실에서 일하고, 여행지에서 휴식 한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거주(居住)는 길을 나섰다. 아파트에서의 삶에 만족하던 건축주가 집 을 짓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3대가 함께 거주할 공간과 가족이 함께 운영할 카페· 펍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3대가 따로 또 같 이 거주하며 가업을 영위해 나가는 집으로 근대 이전 주거와 생산이 함께 이루어지던 시절의 ‘거주(居住)의 의미’를 회복하는 일 이다. 다원적 도시와 복합적 건축 좋은 도시는 다원적 특성을 갖는다. 한 필..
2022.12.23 -
3.6.9 성곽마을 예술공방 2019.3
3.6.9 Fortress village Art Studio 마을 속 창작 공간 369마을은 인근에 공연 공간이 많은 대학로가 있고 성북천과 성곽주변으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예술과 문화가 있는 곳이다. 특히 한성대 예술대학 학생 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주민들과 협력하여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동네 다. 마을 재생 활동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이용 하여 특색 있는 성곽마을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예술공방은 60여 년 된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는데, 예술인들이 자기 만의 고유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업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예술가들이 고즈넉한 환경 속에서 일상생활을 하며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 록 작업공간과 함께 숙식공간이 마련됐다. 그리고 예술공방은 작..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