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건축사사무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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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에서 백두까지 2024.8
From Halla to Baekdu 우리는 산의 나라요 산의 민족이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산림청 통계상(2007년) 남한에만 4,440개의 산이 있다.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한 산으로 이루어진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의 기운을 모두 받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민족이다. 대표적인 산이 백두산과 한라산으로 민족의 영산(靈山)이자 성산(聖山)이다. 두 산의 머리엔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로 백록담과 천지를 이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지난 6월 일주일 사이로 한라산(1,950m)과 백두산(2,744m)을 다녀왔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2박 3일) 전국건축사 등반대회가 제주에서 열렸다. 대한건축사등산동호회 2024년 상반기 행사로 10년 전에 이어 제주에서 행사를 갖고 한라산에 올랐다. 그리고 6..
2024.08.31 -
현대에서 과거(고대)로의 시간 여행 ②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집트 2023.4
Time travel from the present to the past (ancient) ② Egypt, where ancient and modern coexist 이집트는 기원전 6000년경 나일강 유역에서 이루어진 문명으로 지리적으로 폐쇄적인 위치에 있어 외부의 침입 없이 고유한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나일강이 정기적으로 범람하면서 발생한 비옥한 토지는 농경문화를 이루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집트인들은 영혼 불멸을 믿고 미라를 만들었고, 10진법이 발달했으며, 피라미드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도르래의 원리를 사용할 정도로 건축술이 발달했다. 이집트의 고대 유적과 유물을 돌아보면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삶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
2023.04.19 -
현대에서 과거(고대)로의 시간 여행 ①두바이 & 카이로 2023.3
Time travel from the present to the past (ancient) ① Dubai & kairo 올해 칠순 기념 여행지로 선택한 곳이 세계 4대 문명의 발상국인 이집트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유명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중심도시 카이로는 오래전부터 가고 싶던 곳이다. 가기 전 두바이에 먼저 들러보았다. ‘중동의 뉴욕’이라 불리는 사막 위의 도시 두바이는 해외여행 중 잠시 머무르는 중간 기착지로 알려진 곳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인 호화 도시로 중동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게다가 향후 10년간 1경원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 UAE에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방문하여 30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는 등 ‘제2 중..
2023.03.17 -
서울건축사 등산동호회 특별산행,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공룡의 등을 타고 가면서 신비로운 선경에 빠져들다 2021.11
KIRASEOUL Mountaineering Club's Special Hiking Hiking notes of Seoraksan Mountain Gongnyong Ridge Mesmerized by the mystical scenery while climbing the Gongnyong Ridge 까마득히 오래전 젊은 시절에 올라보고 처음인 공룡능선. 산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설악산은 물론 우리나라 산 중에서도 가장 난코스로 알려진 곳이다. 산행 전날인 10월 8일 오후 서울시건축사회 등산동호회 25명의 회원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을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속초에 있는 친구에게 확인해 보니 사흘 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고 다음 날도 비 예보가 있어 조금은 걱정이 됐..
2023.02.13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2021.5
'Baeksa Village', the last shantytown in Seoul 백사마을의 마지막 봄 코로나 여파가 2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또다시 봄을 맞았다.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꽃은 무심한 듯 피어났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도 봄이 왔다. 서울의 동북쪽 끝 불암산 자락에 있는 이곳은 노원구 중계동 산 104번지(현재는 중계로 2다길)라서 백사마을로 불리고 있다. 1967년 당시 개발을 이유로 정부에서 청계천 등 판자촌에 살던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켜 마련해 준 보금자리다. 8~20평 남짓한 허름한 집 1,200여 가구의 절반 이상이 현재 빈집(공가)으로 남아있다.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재개발을 앞두고 내년에 착공 예정이라고 하니 어쩌면 지금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백..
2023.02.03 -
풍수 기행경복궁에서 영월 김삿갓 묘까지 2021.1
Feng Shui Trip From Gyeongbokgung Palace to Yeongwol Kim Satgat Mausoleum 경복궁의 풍수지리적 고찰 경복궁의 뒷산인 북악산(北岳山)은 서울의 주산(主山)으로 ‘백악(白岳)’으로도 불린다. ‘흰 바위를 이고 있는 산’이란 뜻이겠지만 ‘백(白)’은 원래 ‘으뜸’의 뜻을 갖고 있으니 고을의 으뜸 산인 것이다. 조선시대부터 이 북악을 서울의 주산으로 정한 것은 풍수지리학적인 면을 크게 고려해서다. 이 산은 양쪽으로 두 팔을 힘차게 펼쳐 청룡(靑龍), 백호(白虎)의 긴 맥을 이루어 놓았다. 그 앞으로 넓은 평지, 정면으로는 안산(案山)에 해당하는 알맞은 높이의 남산을 바라보고 있다. 풍수의 대가인 도선국사도 이 산을 “가히 궁궐의 주룡(主龍)이 된다”고 말..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