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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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자매원 2022.9
Sebit-Sisterhood Welfare Centre 세빛자매원은 개신교 은퇴여선교사의 노후 숙소다. 젊은 날 하나님께 서약하고 멀리 물설고 낯선 해외 선교지인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일본 등의 나라에서 평생을 헌신하고, 막상 노후에는 가족과도 멀어져 어디 가서 마땅히 묵을 데가 없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던 장신대 주선애 교수의 기부금이 불씨가 되어 전국 개신교계의 헌금으로 마련된 숙소다. 마침 6.25 당시 이 마을에서 순교한 황덕주 목사를 기리기 위해 그 후손이 대지를 헌납하였다. 기능은 일인용 숙소와 식당 그리고 4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작은 채플로 구성되어 있다. 당초 중정은 정원으로 조성할까 하다가 연로한 노인들에게 공연한 일거리가 될까 우려하여 연못으로 변경하였다. 연못 한 쪽 구석에..
2023.02.23 -
행복으로 달리는 집 2022.6
Running House to Happiness 세 자녀를 키우는 부부가 약간은 경계(?) 서린 눈빛으로 찾아왔었다. 어떤 연유에선지 최소의 비용으로 작은 주말주택을 짓고자 했다. 상담이 한참 진행된 후에야 늦둥이인 막내아들의 자폐 증상을 이야기했고,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딸의 학교 문제 등으로 기존 거주지인 아파트를 벗어나기가 힘든 사정도 같이 들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또한 남편의 입장에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 과연 막내아들에게 좋은 환경은 무엇인지, 또 그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 엄마의 노고에 대해서도. 과연 주말 주택으로 가족 모두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 누구를 위한 주말 주택인 것인지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막둥이(아이의 아빠가 늘 그렇게 불렀고, 1년이..
2023.02.20 -
꿈을 꾸는 家 2021.7
Dreaming House ‘꿈을 꾸는 家’는 강원도 원주시 혁신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건축주 부부와 아이 셋을 위한 공간이다. 집이란 장소는 가족 모두의 삶, 정체성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건축주 부부가 서울에서 강원도로 내려와 단독주택을 짓고 살게 된 이유도 부부와 삼남매가 집이란 장소에서 꿈을 꾸고 먼 훗날 소중한 추억,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가족 모두의 전 생애에 걸쳐 행복한 공간을 만들고자 함이었다. 삼남매의 성장기를 위한 주택으로, 공원으로 둘러싸인 대지는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쉼터이자 놀이터가 된다. 건축은 다만 거들 뿐이다. 중정을 품은 스킵플로어 구조의 주방과 거실에서 공간과 자연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고, 순환 동선의 내부 구조는 아이들이 우당탕 뛰어놀 때도 숨바꼭질을..
2023.02.07 -
‘문화관광·푸른공원 도시’로 원주시 천지개벽… 3박자 갖춘 명품도시로_원창묵 시장
Wonju’s cataclysmic change into 'Culture and Tourism · Green Park City'… As a luxury city with three elements 강원도 원주시 도시 일대가 관광을 테마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작년 1월 개통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86만 6654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엔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매봉산 자락에 조성된 국내 최초 ‘산악자전거 (MTB) 복합 파크’가 개장해 주말마다 전국에서 모여든 동호인들로 붐빈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놓인 간현관광지 일대의 테마 관광지 조성사업도 오는 2021년까지 완료된다. 강원도 원주시는 원래 1군수지원사령부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군사도시였다. 오랜 기간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2022.12.24 -
서향각 2019.5
Seo Hyang Gak “여름방학이면 놀러간 할머님 댁의 대청마루가 없었다면 우리는 국문과에 가 지 않았을 거에요. 장마철 높은 습도에 세상 모든 게 눅눅해져 책을 보려 엎드 리면 살이 쩍쩍 달라붙던 대청마루에 대해 재미있게도 우린 같은 기억을 가지 고 있습니다.” 설계초기단계에서 건축주 부부가 풀어놓은 이야기다. 같은 학교 국문과 동기 인 부부는 아파트에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바람 잘 통하고, 햇볕 잘 드는 그리 고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살겠다고 찾아왔고, 그들의 꿈 중 하나는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 했다. 신축과 리모델링을 모두 염두해 여러 곳의 땅과 집을 함께 보러 다녔고, 건축 주 부부에게 제격인 땅이 나타나 1년여간의 설계가 진행됐다. 살림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