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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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마을뱃사람과 노동자의 마을, 목포 다순구미 마을 2022.3
Disappearing village Dasungumi Village in Mokpo, a village of sailors and workers 마을은 유달산 아래 가파른 경사길을 따라 목포 바다를 바라보며 형성되어 있다. ‘구미’는 바닷물이 깊이 들어오는 오목한 지역이라는 뜻이고, ‘다순’은 따뜻하다는 뜻의 사투리이다. 해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양지바른 유달산 남쪽 비탈마을을 ‘다순구미’라 불렀다. 지금은 같은 뜻의 한자명인 온금동(溫錦洞)이란 행정구역 명칭이 붙어 있다. 1897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개항한 목포는 경술국치로 일본인들에 의한 근대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바다 앞 평지인 시가지는 일본인의 거주지가 되었고, 조선인 주민들은 도시 북쪽과 서쪽 유달산 자락에 달동네를 꾸려야 했다. 이전에는 진도..
2023.02.17 -
사라지는 마을광부들의 마을, 도계리 탄광사택 마을 ② 2022.2
Disappearing village Miners' Village, Dogye-ri Coal Mine Village ② 탄광 사택지의 변화 탄광촌 사택은 기존 일자형 단층 연립주택의 모습에서 1978년 태백 장성광업소의 약 36제곱미터(11평형) 3층 규모의 화광아파트 702세대와 도계리 흥전리에 3층 연립의 희망아파트(약 36제곱미터, 11평형)가 건축되면서 아파트형 사택으로 변화되었다. 이후 대부분의 사택은 이렇게 아파트형으로 건립되었다. 또한 한때 20여 개에 이르던 광업소는 도계광업소와 경동광업소 두 곳만 남아 있다. 사택 주거지는 폐광 등으로 주거 공간의 사용은 상실하고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거주인도 있지만 대다수 공가로 방치되고 있다. 주거지들의 위치가 지금은 도계읍 시가지의 중요 위치와 시..
2023.02.16 -
사라지는 마을영화와 드라마의 마을, 우각로(牛角路) 문화마을 2021.12
Disappearing village Ugakro Culture Village, a village of movies and dramas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억 도원역 2번 출구로 나와 동신슈퍼를 거쳐 가파른 언덕길을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우각로 문화마을(숭의1·3동). 우각로는 휘어진 소의 뿔처럼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1·2·3동 지역을 통행하는 주도로와 주택가 골목을 관통하며 주변의 우각로 번지길들과 연결된 전형적인 미로형 도로다. 우각로 골목 사이사이에는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1920년대 중반 신작로가 생겨나기 전까지 개항장에서 서울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과 지방에서..
2023.02.14 -
사라지는 마을대한민국 ‘도시재생사업 1호 마을’ 창신동 절벽마을 ②
Disappearing village South Korea's 'No.1 Urban Regeneration Project Village' Changsin-dong Cliff Village ② 도시 재생사업과 그곳의 삶 창신동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토월/도시재생기념관’, ‘창신동 라디오 덤’, ‘000간/공공공간’, ‘뭐든지 도서관’, ‘창신 소통공작소’, ‘산마루 놀이터’, ‘돌산마을 조망점’, ‘채석장 전망대’, ‘이음피음봉제 역사관’, ‘봉제거리 박물관’, ‘AMKSTA’, ‘종로여가’, ‘백남준 기념관’, ‘봉제공방’ 등 공공 재생사업지와 몇 군데의 민간재생사업으로 탄생한 공간들이 많이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봉제 전문 방송국인 ‘창신동 라디오 덤’은 봉제마을의 독특한 소통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3.02.13 -
사라지는 마을대한민국 ‘도시재생사업 1호 마을’ 창신동 절벽마을 ① 2021.10
Disappearing village South Korea's 'No.1 Urban Regeneration Project Village' Changsin-dong Cliff Village ① 채석장에서 1960년대 판자촌→1990년대 봉제공장→2000년대 봉제마을까지 절벽마을은 서울 동대문구 창신1·2·3동에 위치하며 30만 6,667제곱미터, 2,800여 명의 소유주로 구성된 마을로서 대한민국의 유일한 채석장으로 쓰던 바위 절벽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채석장의 흔적이 병풍처럼 보인다. 마을은 밀집되어 있는 불량 주택과 노후 주택, 깎아지른 낭떠러지와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주택촌’과 돌산 아래 비정형으로 막힌 골목을 따라 형성된 ‘돌밑 마을’로 구분된다. 이들 모두 급경사..
2023.02.10 -
사라지는 마을色이 있는 마을 – 신화(新和)마을 2021.9
Disappearing village Town with color(色)-Shinhwa(新和) town 1960년대에 미포국가산업단지의 형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단 이주민촌인 울산의 대표적 산동네, 신화마을은 울산시 남구 일대(여천로 66번길 7) 여천오거리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160채의 가옥에 55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자의 60%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로 구성되어 있다. 주택지의 40% 이상이 무허가로서 국유지와 개발 제한지역에 놓여있어 증·개축이 불가능하고, 공단과의 인접성 등으로 인해 재개발의 한계를 갖고 시간이 멈춘 도시의 섬처럼 놓여 있었다. 그러나 2010년 문화관광부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당선되어 지역 작가 벽화마을로 조성되는 등 다양한 재생사업을 시행하며 ..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