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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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월계도서관 리모델링두터운 문지방의 상징적 메시지 2025.7
Architecture Criticism _ Library Wander The Symbolic Message of the Thick Threshold ‘월계동(月溪洞)’은 두 개의 계천(溪川), 즉 중랑천과 우이천 사이에 있는 동네의 형상이 반달(月)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월계도서관은 월계1동과 2동의 경계선이자 월계 3동의 진입로와 만나는 월계로변에 위치한다. 양옆에 우체국과 소방서를 둔 이 공공시설은 북서쪽 멀리 초안산을 뒤로 한 채 남쪽의 영축산에 면해 있다. 주변에는 15층 규모의 구축 아파트 단지와 30층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두 산과 두 계천 사이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려 9개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한 마디로 이곳은 공공도서관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당위가 충분한..
2025.07.31 -
망각 사회의 매트릭스를 종횡하는 건축 시평 2025.1
Architectural Comment on the Matrix of the Society of Oblivion ※ 서평 도서 : 『이제 제대로 지읍시다』, 함인선 지음, 글씨미디어, 2024 이 책의 저자인 건축사 함인선은 ‘구조’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냥 ‘구조’가 아니다. 건축 구조의 전문가이지만, 사회 구조를 읽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건축 구조가 역학의 영역이라면, 사회 구조는 인간 구성원들 간의 역학 관계다. 저자의 이러한 사회적 시선은 25년 전 『건축은 반역이다』(1999)에서부터 이미 나타났다. 당시 그는 건축을 “자연에 대한 반역”으로 정의하며 “‘건축’을 ‘건축 밖’에서부터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했고, 건축을 총체적으로 인식하기 위한 “메타지식”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건..
20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