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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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2026.9
Cracker 1966년 신촌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 시기에 건립되었다. 원래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이후 3층(조적조)과 4층(경량 철골조)이 무계획적으로 증축되며 구조적 불안정이 더해졌다. 심지어 8개의 기둥 중 4개가 대지 경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는 건물이었다.1970~90년대 신촌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가와 사회운동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그러나 1991년 락카페 단속과 2000년대 젠트리피케이션, 코로나 시기 등을 거치며 쇠퇴하고 문화적 정체성은 점차 약화되었다. 개성 있는 소규모 가게와 문화 공간은 사라지고 프랜차이즈와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섰으며, 많은 예술가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건축주는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며 이 건물이 작게나마 신촌의 문화적 활력을 다시..
2026.09.30 -
[건축비평] 크래커_크래커를 맛보는 세 가지 방법 2026.9
Architecture Criticism _ Cracker Three Ways to Experience the ‘Cracker’ 서울을 방문한 외국 건축사들에게 도시를 안내하다 보면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특히 성수나 홍대 앞 같은 번화가를 함께 거닐다 보면, 격자형의 정돈된 도시에 익숙한 이들은 혼성적인 건물들의 형태와 크기, 매끄러우면서도 들쑥날쑥한 가로 경관을 보며 생경함과 호기심을 드러내곤 한다. 번화가의 오래된 소규모 상업 건물 입면은 언젠가부터 조적이나 타일 대신 갈바륨 강판과 미장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몇 번의 접기와 용접, 미장으로 건물의 얼굴을 변신시키는 이 빠르고 가벼운 시공법은 SNS를 스크롤하며 새로운 장소를 소비하는 대중의 속도를 따라잡는 한편,..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