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3)
-
하동 묵계리 주택 2023.1
Hadong Mukgye-ri House 하동 묵계리 단독주택 프로젝트는 특이하게 나를 도와주는 공동대표의 고향집 주택설계로서, 쉬운 듯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나보다 남은 가족들을 화목을 위해서 만들어달라.” 단순 명료한 건축주의 바람이지만 함축된 의미는 매우 크다 보니 설계를 진행한 건축사로서 다시 한번 건축설계에 임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한 프로젝트이다. 대지 및 배치 본 단독주택은 하동군 지리산 국립공원 내 청학동 아래 아주 오래된 시골 마을에 위치한다. 많은 현지 주민들이 도심으로 이주하고, 현재 귀촌한 사람들을 포함해 5~8집 정도가 있는 작은 마을이다. 그렇지만 설계 시 요구되는 조건은 결코 작고 아담한 주택은 아니었다. 8남매를 키운 노모는 명절이나 집안 행사에 많은 가족들이 ..
2023.01.20 -
삼연재 2020.5
SAM YEON JAE 2017년 하동 화개골에서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하는 첫 프로젝트인 주택(월계재)을 하며 동네 주민이던 부부를 만났다. 공사 중 남편으로부터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며 식사와 음주가 계속될수록 우리들의 관계는 깊어져 갔다. 월계재 준공준비로 한창일 때 그들은 우리를 강 건너 농로를 따라 올라가 가장 끝집을 지나야 보이는 녹차밭으로 데려갔다. 2015년, 자신들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온 이곳에 땅을 구입했으며, 이제는 집을 짓고 싶다 했다. 그때가 2017년 겨울이었다. 그곳은 약 4미터의 레벨차가 있는 공간이었으며 건축사로서의 욕심을 발동하게 하는 대지형태였다. 지하 같지 않은 지하를 지나 집으로 진입하는 공간을 그려보았다. 부부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하나,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
2023.01.13 -
월계재 2020.4
WOL GYE JAE 월계재(月谿齋)_형제봉 달빛 아래 계곡 물소리 차고 넘치네 도시에서 살던 부부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에서 막내딸과 1년 살아보기를 시작한다. 그 후 1년의 시간을 두 권의 앨범으로 남기며 이곳에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소중한 1년의 기억과 앞으로 만들어가게 될 수많은 시간의 추억들을 담아내는 집을 짓고자 했다. 그들은 집 앞의 물소리, 아침에 산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밤하늘 별 그리고 그림처럼 펼쳐진 녹차밭을 좋아했다.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대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시간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전면으로는 계곡이 후면으로는 야생 녹차 밭이 보인다. 이러한 자연 환경과 대지 내에 존재하는 4미터의 단 차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설계의 화두였다...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