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월호(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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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그녀의 목소리에도 내 심장은 식지 않는다” 2019.3
“Even her cold voice does not cool down my heart” 눈보라 치는 산에서 한 남자가 독백한다. 굳은 표정, 눈을 만지는 손이 외롭다. 그 날 하늘은 유난히 푸르렀고 새 하얀 눈이 모든 숲을 덮었다. 가장 아름답게 별이 반짝이던 모든 것이 완벽한 겨울이었다. 겨울이 아니라면 준비해 간 도시락을 펴놓고 먹었을 나무 테이블과 의자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눈 덮인 등산화의 지퍼 고리에는 반지가 하나 매 달려 있다. 자막에 보이는 시간은 오전 11시. 카메라가 빠져서 보니 남자는 테이블 위에 조각처럼 서있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손을 모아 입김을 불어 보 고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쓴다. 독백이 이어진다. 벌써 세 시간 째 끝없는 기다림 기다릴 준비는 되어있..
2022.12.15 -
투대조락 投待釣樂 _기다림을 던져 즐거움을 낚다 2019.3
Twodaejorak _ Throw a wait to catch pleasure 섬진강 압록교 내 전설의 바위 터에서 오전 장을 보다가 더위에 지쳐 모든 옷 을 벗어 바위에 널어놓고 멱을 감으니 세상 피서 으뜸인 것 중 하나임을 체득했 다. 더불어 일광욕하며 바위에 누워 있으니 하늘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옥 색의 푸른 물은 주중 업무에 지친 심신을 말끔히 씻어냈다. 채비를 수저미끼(spoon)에서 벌레미끼(worm)로 바꾸니 꺽지가 발밑까지 따 라 오더니 물었다. 벌레미끼로 계속 던지니 이번에는 쏘가리가 요동쳤다. 두 마리 를 꿰미에 채우고 나니 이젠 허기가 사정없이 밀려왔다. 가슴장화를 폭염 속에 다시 입어야 왔던 길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기에, 땀을 비 오듯 쏟으며 찬찬히 길 위로 올라오다가,..
2022.12.15 -
공사중지가처분결정에 관한 이론과 실무 2019.3
Theory and practice on an injunction decision to discontinue construction Ⅰ. 글의 첫머리에 우리 사회에는 도로, 항만, 철도, 공항 건설 등 대형건설공사가 끊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층 빌딩부터 아파트,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건축공사 도 부단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건설이나 건축공사1)에 있어서는 필연적으로 인근 토지나 주변 사람들 에게 공사기간 동안 분진이나 소음, 안전 상의 위해 등 피해를 크든 작든 간에 줄 소지가 있다. 이러한 경우 건축분쟁이 생기게 된다 피해를 보는 입장에서는 그러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행정청이나 사법기관 에 공사중지처분을 청구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 건축허가를 내준 허가관청의 입 장에서는..
2022.12.15 -
건축계소식 3월 2019.3
대한건축사협회, 장학기금 확충 나선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장학기금 확충에 나선다. 인재 육성으로 건축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건축사협회는 매년 초·중·고등학생과 건축 관련 대학, 대학원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1998년 장학회 운영규정 제정에 따른 장학회 예산을 승인받아 1999년부터 매년 3,500만∼3,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올해는 대학생 8명, 고등학생 16명 등 24명에게 각각 300만원과 70만원을 지원하며 총 3,520 만원을 지급한다. 현재 건축사협회의 장학기금은 약 4억 원 정도다. 건축사협회는 건축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미래경쟁력의 중 요한 요소로 보고 현재의 기금액을 늘려 장학 기반 확충에 더 힘쓸 계획이다 . 올 1월에 열린 건축사협회 ‘제2회 장학회운영위원회 ..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