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월호(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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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 콤플렉스 2021.8
Good Architectural Complex 개인적으로 여러 번을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말이 ‘좋은 건축’이라는 표현이다. 최근 건축계 여기저기서 이런 표현이 사용되는 것을 보니 어리둥절하다. 그래서 ‘좋다’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무엇의 모습, 성질 또는 내용이 뛰어나 마음에 들다”라고 되어 있었다. 이 표현은 객관적 상태를 말하기보다 주관적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일상에서 ‘좋다’라는 가치 기준이 첨예한 해석의 대립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단어나 표현은 아니다. 보편적 시각에서 ‘좋은 사람, 좋은 제품, 좋은…’ 등으로 다양하게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표현을 어떤 구호나 목표, 또는 기준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는 의문이 든다. 좋은 건축(?)이라는 표현은 과연 누구에게 ..
2023.02.08 -
경주 양동마을 향단 2021.8
Hyangdan in Yangdong Village, Gyeongju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3.02.08 -
[건축비평]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거점센터우연한 건축현상의 지속가능성 2021.8
Architecture Criticism Sustainability of Accidental Architectural Phenomena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Faralda NDSM 크레인 호텔’이라는 독특한 호텔이 있다. 1894년에 만들어져 1979년까지 암스테르담 조선소에서 사용된 오래된 크레인을 개조하고 컨테이너를 객실로 활용하는 호텔이다. 해발 50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도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90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인기 있는 호텔이다. 이 독특한 호텔 건립의 발상은 폐기될 고철을 재활용하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크레인 호텔은 크레인이라는 기계장치와 다량의 상품을 담는 컨테이너가 성공리에 건축적으로 활용된 대표적인 경우다. 경제용어인 컨테이..
2023.02.08 -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거점센터 2021.8
Sejong University Campus Town Center Campus Town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이다. 대학의 물적, 지적,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자원과 지역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한마디로 청년들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Program Jenga 거대한 직육면체 Mega Block(12,200×2,440×2,950)을 교차하여 쌓아 올림으로 만들어지는 형태와 구성을 활용한 공간 구축. 나대지를 활용한 도심 속 테라스 대학교와 인접한 주거지는 아주 옛날부터 학교 조성을 위한 옹벽으로 단절된 상태이다. 상권의 확장과 무분별한 숙..
2023.02.08 -
비네토 2021.8
Vigneto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도심 속 협소(상가)주택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져 가고 있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의 일부를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지만, 상가주택 또는 단독주택은 내 땅과 내 건물을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내 생활방식에 맞게 짜인 공간과 동선을 만들 수 있고, 임대수익창출 또는 직영을 통한 직주근접의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물론 도심 속 일정 규모의 대지를 구매하고, 건축을 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아파트 가격과 공동주택 생활에서 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대한 대안으로 협소한 땅을 사서 협소한 건물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돌아온 건축주 부부도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협소한 대지를 구매하고, 자신..
2023.02.08 -
부암동 투루프 하우스
Buam-dong Two Roof House 북악산 산기슭에 자리 잡은 이 대지는 북악산의 좋은 전망과 남쪽으로 열려있는 좋은 대지조건을 가진다. 북측의 인접도로보다 낮은 경사지라는 대지조건을 이용하여 도로에서 2층으로 바로 진입하는 방식을 택하였고, 이로 인해 마당에서 보면 2층이지만 도로에서 보면 단층 건물처럼 보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집을 계획하였다. 이는 인접도로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행자의 시선에 위압감을 주는 건물이 아니라 골목 스케일의 친근한 집으로 보이고 싶은 의도에도 부합했다. 도로 쪽 입면에는 부쩍 많아진 부암동의 유동인구로부터 시선을 차단하는 장치를 계획해야 했지만, 그것이 단절이나 차단의 역할을 하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목재 루버를 통해 시선을 어느 정도 ..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