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월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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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치매전담형 김해시립요양원 2022.11
Home of Memories 생의 기억을 잃어가는 분들을 위해, 자연을 가까이하며 일상의 행복, 생(生)의 아름다움과 그 여운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기억들을 다시 채울 수 있는 ‘기억의 집’을 계획하였다. 대지는 돗대산을 뒤로하고 서낙동강을 마주하는 곳에 위치한다. 그러나 도로로 인해 소음과 프라이버시에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완충공간을 만들고, 그 표피를 달리 사용해 이용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실내와 자연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돗대산 쪽의 연속된 수직루버는 차량소음과 마을의 시선을 조율한다. 테라스 이용자는 앞산을 바라보며 틈새 사이로 주변 환경을 소유한다. 서낙동강 쪽은 이용자를 고려해 배회할 수 있는 브리지를 만들어 이곳을 걸으며 낙동강을 ..
2022.11.14 -
용산 개조는 서울의 아시아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제다 2022.11
Yongsan redevelopment is an essential prerequisite for Seoul to secure competitiveness as an Asian city 도시에서 건축은 나 홀로 잘나서는 안 된다. 당장 이웃한 건축과 어우러질 고민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지역과 장소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그런 고민이 확장되면 도시에 대한 시각도 갖게 된다. 현대 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수많은 건축사들은 도시에 대한 고민과 방향을 제시했다. 르 꼬르뷔지에나 루이스 칸, 오스카 니마이어 등 수많은 이들이 도시와 건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그런데 매우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급성장을 통해 도시가 만들어진 경우가 있었음에도 건축사들의 참여는 눈에 잘 띄지 않..
2022.11.11 -
로마, 판테온 신전 2022.11
Pantheon in Rome 로마, 모두를 위한 신전이라는 뜻에서 유래하는 판테온 신전이 있다. 가장 오래된 원시 콘크리트 건물로 유명하다. 르네상스의 위대한 화가 라파엘로의 유해가 세 번째 벽감에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기독교 공인 후 7세기 이후에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되었고 18세기 19세기에 제대와 후진, 성가대석이 추가되고 현재에 이른다. 신들의 집이 전혀 다른 신 기독교 하나님을 위한 예배의 장소로 바뀌었다. 자료를 찾으면서 18세기 화가 조반니 파올로 판니니가 그린 판테온의 실내 그림 여러 점을 보았다. 현장에 있는 듯한 공간감과 섬세한 표현에 놀랐다. 그의 그림에 전혀 미치지는 못하지만 2009년 로마 여행 때 실내 스케치를 잠깐 했다. 자료를 찾고 기억을 더듬어 외관을 하나 더 그려본다...
2022.11.11 -
‘공공청사, 설계공모 이후 이대로 괜찮은가’ 좌담회 2022.11
공공건축, 지자체장 등 개인 아닌 ‘지역민’과 ‘미래세대’ 위한 것… 반복되는 설계당선 번복 이대로 괜찮은가? Public architecture, local government, etc. for ‘local residents’ and ‘future generations’, not for individuals… Is it okay to overturn repeated design wins? 사회 박현진 건축사(주.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참석자 신춘규 건축사(씨지에스 건축사사무소) 안창모 교수(경기대 건축학과) 윤승현 교수(중앙대 건축학부/건축사) 조남호 건축사(솔토지빈 건축사사무소) 홍성용 건축사(건축사사무소 NCS Lab) 몇 년에 걸쳐 수많은 시민·전문가가 참여해 선발한 건축 설계공모 당선작 설계안이 ..
2022.11.11 -
“다양한 형태의 집·필지, 계층의 혼재 상징…이런 잡종성이 ‘도시의 힘’”_김시덕 박사 2022.11
“A mixed symbol of various types of houses · lots and hierarchies… This hybridity is the ‘power of the city’” 김시덕 박사 Kim, Shiduck 도시문헌학자 『이국정벌전기의 세계(異国征伐戦記の世界, 2010)』를 통해 외국인 최초로 일본 고전문학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시덕 문학박사(일본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 연구 자료관/일본국립 총합연구대학원대학 소속)는 지역답사를 통해 도시의 역사·문화를 서민의 관점에서 ‘도시문헌학’이라는 고유 모델로 기록하고 있는 문헌학자다. 저서 『서울선언(2018)』, 『갈등도시(2019)』, 『대서울의 길(2021)』 등 서울선언 시리즈와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2022)..
2022.11.11 -
[건축비평] 강한 질서가 만든 자유로움 2022.11
Architecture Criticism Freedom Granted by Strong Framework 공공에서 민간으로 갓 개소한 건축사사무소 중 다수가 첫 프로젝트로 공공을 선택하곤 한다. 달리 민간건축주와 연결되는 끈이 없을 때이기도 하고, 점점 더 많은 공공건축이 공모전을 통해 실력 있는 건축사를 만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길이 순탄할리 만무하다. 공모전이라는 복마전의 장벽을 넘는 일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어렵사리 당선되어 온갖 관행과 싸워가며 제법 괜찮은 물건을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다음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서는 맨땅에서 시작하는 기분으로 다시 모든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공공건축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공공은 민간과는 달리 앞 프로젝트의..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