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월호(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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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화된 공공주택 문화에 필요한 변화, 파빌리온으로 표현했습니다” 건축사 김한중 2024.8
“The changes needed in the culture of public house grouping, I embodied them through a pavilion.” 공공예술 파빌리온 ‘보이지 않는 선명함과 보이는 흐릿함’ 가설재 조립과 해체 순환구조…도시의 집단과 개인으로 치환 《Hello, world!_당신의 목소리를 입력하세요》 9월까지 소다미술관 전시 “도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변화 통해, 사람들이 잠시 멈춰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만들고 싶어” 건축과 예술은 불가분의 관계다. 많은 건축사가 자신의 철학과 예술관을 건축물에 담아 표현한다. 건축물이 아닌 파빌리온을 통해 주제의식을 표현한 건축사도 있다. 김한중 건축사(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는 ‘보이지 않는 선명함과 보이는 ..
2024.08.31 -
메종 드 엘리프 송산 2024.8
MAISON DE ELIF SONGSAN 메종 드 엘리프 송산은 관광, 레저,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 신도시 송산그린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수노을중앙공원, 안산갈대습지, 비봉습지공원, 세계정원경기가든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장소성을 가지고 있다. 단지는 도시와 자연을 향한 조망과 향을 고려한 동 배치로 채광이 풍부하고, 세대별 필로티와 테라스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공간 활용도가 높다. 또 단지 주출입구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하주차장을 설치해, 지상에는 차 없는 보행 동선을 계획했다. 길을 따라 걷다 만나는 계절별 다양한 컬러와 질감을 고려한 테마 가든, 테마 숲, 상징목, 가로수길 등을 계획해 상쾌한 그린 라이프를 누리고, 순환형 산책..
2024.08.31 -
[건축비평] 메종 드 엘리프 송산, 벼랑 끝에 환히 핀 한 송이 꽃 2024.8
Architecture Criticism _ MAISON DE ELIF SONGSAN A full-blown flower on the edge of a cliff 연립주택, 그 부침(浮沈)의 역사 한국에서 연립주택의 시발점은 1956년 한미재단이 서울시 서대문구 행촌동에 2층짜리 연립주택 52가구를 준공해 한국 정부에 인계한 것이다. 6·25 한국전쟁 이후 파괴된 주택과 피란민을 수용하는 데는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이 드는 연립주택이 안성맞춤이었고, 피폐한 국력으로 인해 미국의 원조가 그 시발점이 된 셈이다. 이렇게 시작된 연립주택은 건축법과 주택법에 의해 1977년도에 “10가구 이상 2층까지 건축할 수 있으며, 1층과 2층은 한 가구가 사용해야 한다”고 했으나 시행 1년 만에 1층과 2층을 각기..
2024.08.31 -
[인터뷰] 자연경관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자연친화적 콘셉트, “거주자가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설계 해나갈 것” 건축사 이승복 2024.8
A nature-friendly concept for the natural landscape complex, “I will design spaces that make residents comfortable and happy.” ‘메종 드 엘리프 송산’은 화성 신도시 송산 그린시티에 위치한 단지형 연립주택이다. 대상지는 시화호변 갈대습지의 생태와 산책로 등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를 설계한 이승복 건축사(주. 종합건축사사무소 창건축)는 “거주자들이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와 자연을 향한 조망과 방향을 고려한 배치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을 설계한 이승복 건축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착공 지연으로 시행까지 약 7~8년 가능한 모든 배치 ..
2024.08.31 -
산군재(山君齋) 2024.8
King of Mountain 신박한 경험 건축주는 첫 미팅 후에 “이런 집을 짓고 싶어요”라며 한 웹 사이트의 링크를 보내왔는데, 들여다보니 한 포털사이트에서 연재 중이던 ‘호랑이 형님’ 이라는 유명 웹툰이었다. 그동안 만나 왔던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자신들의 로망을 담은 사진이나 글, 혹은 서툴지만 원하는 내용이 담긴 기초설계안들을 건네곤 했는데, 웹툰을 건넸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신박했다. 건축주가 보내온 장편의 웹툰을 반쯤 읽었을까, ‘이런 집을 짓기를 원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왔고, 단번에 분석, 조닝, 평면, 3D까지 완성되었다. “혹시 원하셨던 것이 이런 집인가요?” 첫 계획안을 펼쳐놓고 묻자, “와~ 마음에 쏙 들어요. 이대로 짓죠” 하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계획안은 단 한 차례의 ..
2024.08.31 -
백설농부 2024.8
Baekseol Farm’s Cafe 농부의 정원과 닮은 백설농부 백설농부는 농부인 건축주가 지역 농부들과 상생을 도모하는 소매점 겸 카페, 그리고 정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농부들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건축주의 비전을 담아 세 가지 목표로 정리된다. 첫째, 건물 전체에 농부의 정서를 담아내는 것, 둘째, 정원을 위한 건축을 실현하는 것, 셋째, 정원의 오브제로서 건축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농부의 건축: 세련된 헛간의 재해석 세련된 헛간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글루램 중목 구조를 채택했다. 글루램 중목은 집성 접착된 목재로 높은 강도와 안정성을 지니며, 내부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대형 창을 구현할 수 있게 만든다. 노출된 글루램 중목 구조와 대형 창으..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