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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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재 2022.3
Seo-Lee-Jae 건축주를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봄이었다. 당시 평창동 소재의 한 토지를 매입하여 갤러리를 포함한 주택을 짓고자 했는데, 여러 가지 조건을 분석하여 상담에 응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이 노부부는 그 땅을 매입하지 못했고, 건축주와 설계자로서의 연을 맺지 못한 채 이메일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헤어졌었다. 그 후 2017년 3월, 우리 사무실은 종로 서촌의 사무실을 떠나 마포 만리재고개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사를 오자마자 이분들이 첫 의뢰인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시 찾아온 건축주 부부는 태안의 신두리 고향 땅에 둘이 지낼 작은 집을 의뢰했다. 2년 전 방문했을 때 우리가 보여준 친절함과 인상이 좋아서, 우리하고 꼭 다시 인연을 맺고 건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렇게..
2023.02.17 -
건축계소식2월 2022.2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 후속조치 일환 대대적 조직개편 의무가입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건축사협회는 본협회 사무기구를 2처 8국 5실 19팀으로 개편하고,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개편된 사무조직은 2월부터 본격 운용된다. 대한건축사협회가 협회의 행정역할과 수행기능을 재정립하고, 미래 경쟁역량 강화, 기능효율화를 위해 조직구조를 재편성했다. 사무국 조직은 기존 1처 4국 4실 13팀에서 2처 8국 5실 19팀으로 개편했다. 단일체제로 편성된 사무처를 업무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기획운영처와 법제정책처로 분할하고, 회원을 위한 건축 법제도 개선과 민원서비스 대응력 향상을 위해 ‘법제정책처’의 업무기능이 확대된 점이 핵심이다. 대회원 민원서비스 강화를 위해서 ‘회원지원국’도 신설됐다. 회원지원국 산..
2023.02.16 -
‘집’에 대한 여러 가지 제도적 시각의 모순 2021.11
Contradictions of different institutional perspectives of ‘house’ 몇 해 전 한 정치인이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ing) 곳이어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경고성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 달리 ‘집’은 사는(Buy) 것(Product)의 가치로 맹위를 떨치며 요란스럽게 자산증식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키웠다. ‘집’의 본질은 원천적으로 인간이 보호받을 수 있는 거처다. 오랜 기간 ‘집’은 그 역할에 충실했고, 의식주의 하나로 존재했다. 그런 집이 20세기에 들어서 갑자기 부수적 기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자산화되고, 수익화된 ‘부동산=집’의 등장이다. 그리고 의식주 중 하나인 집의 가격 불안정성은 모두의 불만 대상이 ..
2023.02.13 -
보스턴 피어 공원 2021.11
Fan Pier Park in Boston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3.02.13 -
[건축비평] 인간과 역사를 마주한 건축사 이광만 2021.11
Architecture Criticism Architect Lee Kwang Man, facing human and history 통영국제음악당(2013)부터 대화를 풀어 나갔다. 경남 통영에는 물적 토대인 음악당 이전에 음악제가 있었다. 음악당 건립은 통영이 배출한 세계적 현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1967년 소위 ‘동백림’ 사건으로 국내로 강제 송환되어 1969년 해외 추방된 윤이상은 살아서는 통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윤이상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밤낚시를 나가 배 위에 앉아 물고기가 헤엄치는 소리나 배에서 배로 이어져 나가는 어부들의 침울한 남도창을 들었다. 수면이 그 울림을 멀리 전해주었고, 바다는 공명판 같았으며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윤이상, 상처..
2023.02.13 -
골프존카운티 청통 GC 클럽하우스 2021.11
Golfzon County Cheongtong GC Club House 클럽하우스 공사비 덜어내기 골프존은 우리나라의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는 최고의 기업이다.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은 기존 골프장 공사비의 50% 절감이었다. 적정공사비를 적정한 공간의 가치로 구현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다. 일반적으로 최근 18홀 기준 클럽하우스 공사비는 100억에서 300억까지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최근 10년 동안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축의 관례였다. 총 사업비 50억이란 것이 어떻게 정해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설계자란 항상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사명을 갖고 설계에 착수하였다. 이러한 요구 조건에 동의한 것은 골프존이 우리나라 골프 대중화의 선두 기업이며, 이에 맞는 경영방침과 혁신이라는 믿음..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