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와 건축 _ 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 ⑪ <소레카라(Sorekara-それから)> 1985년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 2023.2

2023. 2. 16. 17:41아티클 | Article/연재 | Series

Architecture and the Urban in Film and Literature ⑪
<Sorekara -それから> film 1985 directed by Morita Yoshimitsu

 

1985년 모리타 요시미츠(MORITA Yoshimitsu_森田 芳光, 1950~2011)감독/ 나츠메 소세키(NATSUME Soseki_夏目 漱石, 1867~1916)의 소레카라(それから, 其后, lit. "And Then", 1909) 원작/ 츠츠이 토모미(TSUTSUI Tomomi_筒井ともみ, 1948~ ) 각본/ 우메바야시 시게루(UMEBAYASHI Shigeru_梅林 茂 1951~)음악(running time: 130 minutes)
주연 : 마츠다 유사쿠(MATSUDA Yūsaku_松田 優作, 1949~1989), 후지타니(오카무라) 미와코(OKAMURA Miwako_岡村 美和子, 1963~ ), 코바야시 카오루(KOBAYASHI Kaoru_小林 薫, 1951~ ), 류 치수(RYU Chishū_笠 智衆 1904~1993) 외 

 

<소레카라> 포스터

 

먼저 ‘소레카라’ 소설의 저자와 영화감독, 주연배우, 그리고 영화음악가를 살펴보자. 
소설 원작자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 1. 11~ 1916. 1. 9)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영문학자로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이다.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모리 오가이와 더불어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꼽힌다. 메이지에 태어나서 다이쇼에 서거한 그는 약 50년 생애 중 소설,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는 1890년에 제국대학(이후 도쿄 제국대학) 영문과에 입학했고, 1893년에 도쿄 제국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고등사범학교 영어교사가 되었으나 일본인이 영문학을 가르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1900년 문부성의 국비유학생 1호가 되어 영국으로 2년간 유학을 갔는데 원래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포기하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영문학 강의를 청강했다고 한다. 영국 문학을 연구하기 위해 방대한 소설과 시를 읽다가, '무엇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알 수 없다, 애당초 인간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로잡혀 고민했다고 한다. 귀국 후 고교 및 대학에서 강사를 하다가 1907년에 교직을 전부 사직하고 1년에 100회 가량 연재 소설을 쓰는 조건으로 아사히 신문의 전속 작가가 된다. 
소세키라는 이름은 『진서(晉書)』 손초전(孫楚傳)의 ‘수석침류(漱石枕流,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모리타 요시미츠(森田 芳光, 1950년 1월 25일 ~ 2011년 12월 20일)는 일본의 영화 감독이다. 독학으로 1970년대에 처음으로 8밀리미터 필름으로 단편을 만들었으며, 1981년 노 요나 모노(No Yōna Mono)로 장편 데뷔작을 만들었다. 1983년 영화 <가족게임(家族ゲーム, Kazoku Gēmu, The Family Game)>으로 찬사를 받았는데, 이 영화는 키네마 순보(キネマ旬報, Kinema Junpō, lit. 'Seasonal Cinema News') 잡지 여론 조사에서 일본 비평가들이 뽑은 그 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이 블랙 코미디는 당시 일본 가정 생활 구조의 변화를 다루었다. 또한 Morita는 일본 감독 조합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가족게임은 1986년인가 1987년으로 기억하는데 일본 광보관에서 상영한 적이 있다. 

마츠다 유사쿠(松田 優作, 1949. 9. 21~1989. 11. 6)는 일본 배우다. 일본에서 그는 1970년대에 액션 영화와 다양한 TV 시리즈 역할로 가장 잘 알려져 있었고, 1980년대에는 더 다양한 역할을 했다. 북한계 재일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성을 따라 지은 김우작(金優作)이 본명이다. 그의 마지막 영화 출연은 Ridley Scott의 <Black Rain>에서 악당 사토(Sato) 역할이다. 이 영화에 캐스팅되었을 때 이미 방광암 진단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권고받았는데, 연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방사선 치료를 거부했다. 영화 촬영이 끝났을 때는 온 몸에 암이 번져서 1989년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 배우 중 한 명이다. 앞의 같은 감독이 연출한 <가족게임>에서 획기적인 가정교사로 열연했고, 소레카라에서 다른 캐릭터로 주인공 역할을 했다. 마츠다 유사쿠의 가족들 모두가 아주 알려진 연예인들이다. 아들 중 하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F4 중에 한 역할로도 유명하다. 

우메바야시 시게루(梅林 茂, 1951년 2월 19일 ~ )는 일본 작곡가다. 그는 한때 일본의 뉴웨이브 록 밴드 EX의 리더이자 베이스 연주자였는데, 밴드가 해체된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영화 크레딧에서 그의 소속이 EX라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해체직전에 소레카라 음악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개 이상의 한국과 중국 영화 주제곡 악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마도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2000)>에 삽입된 ‘꿈의 테마’(원래 스즈키 세이준의 꿈에서)가 가장 알려진 곡일 것이다. 그는 왕가위의 후속작인 <2046(2004)>과 장이모 감독의 <House of Flying Daggers(Chinese: 十面埋伏)> 등의 OST 작곡가다. 

 

소설 ‘소레카라(그 후)’의 줄거리

“누군가 황망하게 문 앞을 뛰어가는 발소리가 났을 때, 다이스케의 머리 속에는 큰 마나이타게다(俎下駄, 커다란 나무판 도마[칼질하는 도마] 게다)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 마나이타게다(도마게다, 번역서에는 나막신이)는 발소리가 멀어짐에 따라 머리를 벗어나 사라졌다. 그리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소설은 주인공 다이스케(代助)가 잠에서 깨어 심장에 손을 얹은 채 천장을 바라보며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끼면서 시작된다. 그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박식한 명문 대학 출신이다. 당시 일본에서 대학은 새로운 사회 요소였으며, 정부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서양 교수를 고용해야 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대학을 마친 그는 서른 살에 무직이며 아버지의 재산에 의존해 살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학교 친구인 히라오카와 테라오를 만난다. 히라오카는 은행원이었지만 상사와 싸우고 또 부실 재정 관리로 해고당한다. 테라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가 되려고 했으나 낮은 임금에 작품을 번역하고 짧은 글을 쓰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이 두 친구는 다이스케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세상을 나타내며, 다이스케는 그들이 일하는 이유에 대해 반문한다.

 

소레카라 캡처

 

소레카라 캡처


다이스케는 교육을 통해 세계가 너무 넓어서 전통이 정한 경계에 갇힐 수만은 없다는 신문명의 지식을 얻었기에 전통 일본 사회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 더군다나 그는 고등교육을 관료사회의 신분상승, 성공을 위한 전주곡으로만 보는 현대사회와 어떤 연결고리도 맺을 수 없는 성격이다. 매사 초연한 다이스케에 그의 가족은 그가 가족이 선택한 여성과 결혼만 한다면 그의 남은 생애 동안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다이스케는 가족의 지원을 받지 않고 결혼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러다 결국 히라오카 츠네지로의 아내인 미치요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애초 대학 친구의 여동생이었던 미치요도 본인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늦게 깨닫고 후회하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는 소설의 첫 장면을 상당히 인상적으로 묘사한다. 짙은 안개 속 마차가 지나가는 질척한 길을 마나이따 게다를 신고 성큼성큼 걷는 장면을 지나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4년 전 학창시절, 나가이 다이스케는 친구의 여동생 미치요가 마음에 있었지만 그가 머뭇거리는 동안 또 다른 대학친구 히라오카 츠네지로가 그녀에게 청혼하고 결혼한다. 약 3년이 지나 부하직원의 횡령에 책임을 지고 은행에서 해고당한 히라오카가 동경으로 돌아와 다이스케에게 경제적 도움과 일자리를 부탁하러 와서 모두 다시 만나게 된다. 유산으로 아이를 잃고 심장병으로 몸마저 약한 부인 미치요의 치료비 부담까지 겹쳐 재정이 안 좋은 상태로 여관에서 지내는 중이었는데, 다이스케가 집을 구해주는 등 친구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도움을 준다. 모든 사람이 돈을 벌지 않고도 잘 살고 있는 자신을 부러워하지만 막상 친구의 부인이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을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는 점에 다소 좌절한다. 신문사 경제 칼럼을 쓰는 자리에 취직을 한 남편이 밖에서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은 미치요는 무척 외로운 생활 중 다이스케와의 만남이 적잖은 위로가 된다. 다이스케는 집안이 권고하는 재력가의 딸과 집안끼리 몇 번 만난다. 그러나 전에도 미치요를 마음에 두었지만 표현하지 않았고, 현재는 친구의 아내인 미치요를 지금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당시 자기가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을 해서 지금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하니, 미치요는 “결혼한다고 할 때 말리지 않고 부추겨서 홧김에 결혼했는데 당시 왜 아무런 저지를 하지 않았나요”라며 벌은 자기가 받는 것이라면서 운다.
어느 저녁, 히라오카가 미치요에게 왜 다이스케를 찾아가냐며, 당신은 대체 누구의 아내이냐고 화를 내자 미치요는 남편에게 “내가 죽어가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대로 살 수는 없다. 떠나겠다”고 말한다. 한편 다이스케는 히라오카를 만나서 히라오카가 결혼하겠다고 했을 당시는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기사도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연을 거스르는 처사였다면서 미치요를 돌려달라고 한다. 히라오카는 “네가 원하는 대로 돌려줄 텐데 지금은 아니다. 그녀는 환자다. 그 때까지는 내가 남편이니 내가 집에 있건 없건 더 이상 미치요를 만나러 오지 말라”며 절교를 선언한다. 다이스케가 중매가 들어온 여성과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하던 중 히라오카가 저간의 사정을 적어 보낸 편지를 읽고 형이 노발대발하면서 우메바야시 시게루의 주제곡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명석한 이성과 예민한 감수성으로 현대인의 탄생과 불안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마침내 주체적 현대인으로서 자연의 사람이 되고자 했던 다이스케”를 건조하게 그린 원작에 비해 영화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애잔한 음악으로 다이스케와 미치요의 사랑을 더 애틋하게 담고 있다.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의 <가족 게임>의 주연 요시모토였던, 그러나 너무나 일찍 타계한 마츠다 유사쿠와 청초한 후지타니 미와코의 모습이 단정하다.  - 시네마테크 KOFA

 

이 영화에서 건축적으로 괄목할 만한 점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일본의 상류계층의 삶을 반영하는 전통 가옥구조와 생활상을 묘사하는 한편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화된 문명의 절충양식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기모노와 양복을 갖춰 입고 등장한다. 형제가 탑햇(top hat)을 벗어 놓고 담소할 때 전통가옥에 서생을 두고 사는 아우는 사케를 마시고 양관에 거주하는 형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나, 프랑스 풍의 정원이 있는 절충식 3층 규모 양관에 거주하는 형의 가족들의 일상과 스키야 구조의 일본식 가옥에 사는 아우의 일상 등이다. 손님을 초대해 식사를 하는 곳은 전통정원이 내다보이는 다다미 방을 갖추고 있는 반면, 서양품종의 커다란 개를 기르며 바이올린을 켜는 딸이나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이 있고 프랑스 풍의 정원에서 외교사절이나 고관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거나 멘델스존 곡을 연주하는 소규모 실내음악회 등을 가족단위로 참석하는 것이 사업가인 형의 삶이다. 한 집안에서 연로하신 아버지 나가이가 거주하는 전통가옥 부분은 도코노마를 갖춘 전통 다실의 풍경을 연출하고, 중용의 한 구절을 서예작품으로 걸어 놓고 거의 가훈처럼 보여준다. 히라오카의 집은 서울 북촌에서 봄 직한 아주 작은 네모난 마당이 있는 전통 일본식 가옥이다.

 

· 이 나가이 가문 저택의 촬영장소는 가마쿠라의 역사인 서양 건축 ‘큐 가초노미야 저(구 화정궁 저택, 旧華頂宮邸)’다. 구 화정궁 저택은 가마쿠라 3대 양관(鎌倉三大洋館) 중 하나다.
· 초기 쇼와기에 지은 카마쿠라의 구 화정궁저(旧華頂宮邸, Kyu-Kachonomiya House & Garden, Former Kachonomiya Residence, Kamakura, Kanagawa)는 1929년(쇼와 4년)에 화정 히로노부(가쵸우・히로노부) 후작 저택으로 지었는데, 1996년 가마쿠라 시가 건물을 양도하고 토지를 취득했다. 국가등록유형문화재로 일반 공개 이외의 활용 방법은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봄·가을 한차례 일반 개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원은 프랑스 풍의 정원이다. 특히 이 저택에서 강조된 부분인 ‘반 목조 양식(Half-timbered architecture)’이라고 하는 구조는 서양의 목골구조 건축양식을 말한다. 독일의 파하베르크 하우스(Fachwerkhaus)라 이해하면 된다. 즉 내·외부를 목구조로 구성하고 벽을 다양한 재료로 채워 넣는 기법이다. 엄밀히 말하면 일부는 전통 한국건축 구조와 유사하다. 우리도 목구조에 벽체는 눌외, 설외로 구성하고 맞벽치기로 벽을 채워 넣는다. 
· 영화에 등장한 아버지 댁 다실의 액자 ‘성자천지도야(誠者天之道也)’는 중용 20장의 7 “誠者,天之道也。誠之者,人之道也。 : (성[誠]이란 것은)참됨은 하늘의 도이고 성(誠)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은) 참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의 앞부분이다.
영화에서 묘사된 이 젊은이들이 졸업한 대학은 게이오(慶應)다. 게이오(慶應)/ 게이다이(慶大)/ 게이오기주쿠다이가쿠(慶應義塾大学, Keio University)는 일본의 수도인 도쿄의 미나토시에 위치한 사립 연구 중심 대학교다. 게이오 대학은 1858년 후쿠자와 유키치가 설립한 란가쿠주쿠(蘭学塾)에 유래를 두어 1920년에 개교하였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 대학교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도쿄 시내 주요한 곳을 살펴본다. 
· 진보-초 (Jinbōchō)
일반적으로 진보초로 알려진 간다 진보초(Kanda-Jinbōchō, 神田 神保町)는 일본 도쿄 치요다에 있는 도쿄 중고 서점 및 출판사의 중심지이자 인기 있는 골동품 및 골동품 쇼핑 지역이다. 저명한 Tokyo Book Binding Club과 Literature Preservation Society 등이 니혼대학(Nihon University 日本大学), 센슈대학(Senshu University, 専修大学), 메이지 대학 (Meiji University, 明治大学), 호세이대학(Hosei University, 法政大学) 및 준텐도 (Juntendo順天堂大学)를 포함한 여러 주요 대학에서 도보 거리 내에 있다.

· 데이코쿠 호텔 (Imperial Hotel)
데이코쿠 호텔(제국호텔)로 외교관을 모시고 가야 한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때 호텔은 1909년에 쓴 소설로 보아 초대 데이코쿠 호텔로 이해된다.
초대 데이코쿠 호텔은 와타나베 유즈루(渡辺譲, わたなべ ゆずる、1855~1930)가 설계했다. 목재로 뼈대를 세운 벽돌 건물이며 3층이었다. 객실은 총 60실로 1890년 준공했고, 1919년 화재로 전소했다. 
데이코쿠 호텔 라이트 관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가 설계했다. 철근 콘크리트 및 벽돌 구조로서, 지상 3층 (중앙동은 5층), 지하 1층이다. 객실은 총 270실. 1923년 준공. 1968년 새로운 본관 건설을 위해 해체해서 현관부분은 메이지무라(Meiji-mura, 博物館明治村, Hakubutsukan Meiji-mura, "Meiji Village Museum") 로 옮겨서 전시 중이다.

 

메이지무라에 있는 데이코쿠 호텔의 현관 부분


1986년 일본아카데미상에서 감독상, 각본상, 주연 남우상 및 음악상에도 노미네이션 되었는데 히라오카로 열연을 했던 고바야시 카오루가 조연 남우상을 받았다. 아버지 역의 류 치수는 오즈 영화 52편에 출연한 잔잔한 이미지의 대명사인데 원작의 막부 이후의 거친 성격의 사업가 아버지와 맞지 않는다는 평은 있었으나, 그를 부호인 아버지로 기용한 감독의 의지를 볼 수 있고 또 상당부분의 영상을 오즈 야스지로(小津 安二郎, 1903~1963) 영화의 카메라 수법을 활용한 것이 보인다. 

다음 호는 ‘문예와 건축-영화로 읽는 소설 속 도시와 건축’의 12번째 마지막 작품으로 제임스 아이보리(James Ivory) 감독의 <남아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 1993, 원작: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의 1989년 동명소설)>을 다루면서 연재를 끝낼 예정이다.

 

글. 조인숙 Cho, In-Souk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조인숙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1986~ 현재)

·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졸업(공학사)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수료(건축학 석사/건축학 박사)
· 건축학 박사논문(역사·이론 분야):  한국 불교 삼보사찰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관한 연구
· 독일 뮌헨대학교(LMU) 및 뮌헨공대(TUM) 수학(교환장학생)

 

choinsou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