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을 위한 글쓰기:건축사의 의무 2022.5

2023. 2. 19. 09:06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Writing for Publication: The Architect’s Obligation

 

건축사나 기술사를 포함한 전문인은 국민으로서 기본의무에 더하여 추가의 의무가 있다. 여기에는 윤리준수 의무, 맡은바 직무를 양심적으로 수행할 의무와 함께 지속적으로 직무능력을 배양하고 기술의 향상과 발전에 노력하는 의무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전문인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발전에 맞추어 항상 이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습득하고 대응하도록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계속교육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전문분야에 대한 글쓰기는 계속교육의 중요항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도 전문서적 저술, 전문서적 개정판 및 편저 전문자료(해설)집 저술, 건축 관련 기고를 건축사 실무교육 자기계발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학문(學文)적 지식(學識)과 실무(實務)경험을 갖추어 진정으로 문무(文務)를 겸비한 선비(士)나 스승(師)은 말보다는 실천을, 머뭇거리며 침묵하기 보다는 글이 앞서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전문인들은 그동안 글을 쓸 기회가 많지 않았고 글쓰기를 등한시하여 선뜻 시작하기가 어렵다. 이에 전문인들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되어 오래 전에 간직해 두었던 글을 소개한다. 이 글은 뉴욕소재 로체스터 대학교 계속교육대학의 프레드스테인(H. G. Friedstein) 교수가 미국의 정기간행물인 엔지니어링저널(1986, 1st Q'ter)에 기고한 것을 옮긴 것이다. 우리 건축사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라는 존경하는 선배건축사님의 적극추천으로 이 글의 부제(副題)를 변경하여 다시 정리하였다. 저자는 전문가에게 학술지나 정기간행물에 기술기사(技術記事)의 투고와 같은 글쓰기의 필요성과 그 절차를 잘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왜 글을 써야 하는지와 글쓰기의 처음 시작부터 원고의 준비와 보관 및 글쓰기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물론 최종 원고를 발송하기까지의 전 과정들에 대하여 설명한다. 프레드스테인 교수가 이 글을 쓴 시기와 현 실정을 감안하고 저자의 의도에 부합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약간의 주를 덧붙였다. 글의 끝부분에 있는 권장도서 목록은 도서의 발행 시기와 접근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옮긴이가 간추려 대체하였다.


1. 건축사와 글쓰기 (Architects & Writing)
건축사는 최신 주제에 대한 글을 학술회의나 학술지와 잡지 등에 투고하여 그의 전문분야와 소통할 의무가 있다. 이 글은 출판을 위한 글쓰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기술한다. 핵심은 전문가에게 글쓰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초보자에게 약간의 기본적인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어떻게 떠오른 생각들을 문장으로 전개할 것인가; 처음부터 최종 초안까지 글을 쓰는 실제 과정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초안을 세련된 문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약간의 제안들을 제공한다.
현대와 같은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수많은 정기간행물들과 급증하는 잡지들을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보다 유능한 작가들을 필요로 한다. 비소설(논픽션)의 글들은 오늘날 출판물의 가장 많은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글들을 쓰는 모든 사람들을 전문적인 작가라고 간주해야 하는가? 몇몇은 그렇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기술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글쓰기가 언론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능력을 개발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인스턴트 식품, 즉석사진 등이 판치며 빠른 것이 미덕으로까지 간주되는 우리 사회에서도 글쓰기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글쓰기 능력이 저절로, 또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1)는 이를 간단명료하게 “우리의 선천적 재능이 무엇이든지 간에, 글쓰기 기술이 한 번에 얻어지지는 않는다”라고 요약했다. 이 얼마나 옳은 말인가?
게다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글쓰기는 단순한 관심보다도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전달되는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올바르기 위해서는 정확성과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에 따라 전문과학자와 엔지니어는 교실에서나 실험실에서나 또는 산업현장에서 제기되는 아이디어들을 전문분야에 전달하고 소통하기 위하여 훈련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실제로 모든 기술 관련 학회나 협회에서는 회의 소식을 포함하여 최근의 발전과 전문분야에서의 발견, 새롭고 평범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에 대한 정보와 기존의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 및 특종 등이 포함된 간행물을 가지고 있다.
오래된 개념들에 대한 새로운 의미; 그리고 표준화된 이론들에 대한 새로운 증명 등 오래된 문제들에 대하여는 많은 해법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소통할 길이 없으면 지식은 고립되고 고여 있는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전문가 수준의 것이든 비전문가인 일반인을 위한 것이든, 대부분의 기술적인 내용의 글쓰기는 소수의 전문과학자와 엔지니어에 의해 수행되어 왔다. 명백하게 이래서는 아니 된다. 이론과 방안들을 새롭게 활용하는 연구뿐 아니라, 이러한 발전을 전파하는 것 역시 자연과학과 그 전문가들의 의무이다.2) 이 글은 글쓰기의 장점과 단점, 어떻게 시작하는가, 어떻게 아이디어들을 발생시키는가, 글쓰기의 실제 단계들과 원고의 준비에 대하여 설명한다.


2. 왜 쓰는가? (Why Write?)
만일 독자들이 기술 잡지와 간행물들을 읽는 것을 즐긴다면, 작가는 어떻게 느낄까? 다시 말하면, 왜 작가들은 글을 쓰는가?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첫째,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기를 원하며, 글쓰기는 소통의 한 방법이다. 둘째, 출판할 수 있는 원고 만들기는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다. 작가가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인쇄물에서 볼 때, 거기에서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 동료들이 출판물을 읽었다고 말할 때 작가는 더 큰 기쁨을 경험할 것이다. 셋째, 글쓰기는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작가의 일생동안 함께 할 수 있으며, 주제에서 주제로, 관심에서 관심으로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넷째, 글쓰기는 전문적인 성취로 인정받는 데서 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며, 전문가로의 인정은 승진이나 승급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다섯째, 작가들은 자신의 글쓰기 능력이 가라앉는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게 되면서, 그들의 재능이 다시 떠오를 다른 배출구를 찾게 된다. 새로운 기회들은 예를 들면; 광고문안의 작성비; 원고 검토비; 편집자로서의 가능성; 그리고 책을 집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만일 작가가 다작을 하게 되고, 작가로서 잘 알려지게 된다면 강사로의 섭외가 뒤따르게 될 수 있다. 강연에 대한 보답으로는 통상 사례금과 여행경비가 수반된다.
다른 한편으로, 글쓰기는 매우 좌절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글쓰기는 쉽지 않은 일이며, 또한 글 하나를 쓰는 데에는 많은 재작성이 필요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글쓰기는 집중을 위하여 격리되고 정숙한 장소가 필요할 지도 모르는 외로운 취미다. 마지막으로, 쓰여진 모든 글들이 인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완성되지 못하거나, 거부된 원고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의심과 분노 또는 패배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회사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글쓰기를 권유받거나, 동료들과 공유하기를 원하는 아이디어가 있거나, 또는 개인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글을 쓸 필요는 언제나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이다.

3. 시작하기(Getting Started)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편집자에게 글쓰기’이다. 이것은 짧고, 간결하며, 하나의 주제에 한정된다. 만일 당신이 이전까지 글을 써 본 적이 없었다면 이것이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출판된 많은 글들은 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반응들은 편지와 같은 글로서 표현3)되어져야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다른 하나의 방법으로는 책의 논평(리뷰)을 쓰는 것에 있을 수 있다. 좋은 논평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논평들은 일반적으로 짧고, 간결하며, 한 가지 주제 즉, 책의 내용에 국한되어 있다. 만약 당신이 간행물의 편집자와 접촉하고, 어떻게 책의 논평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문의한다면, 당신은 리뷰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에 대하여 놀랄 것이다. 간행물이나 잡지의 편집자는 보통 논평 방법과 그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지침을 당신에게 보낼 것이다. 출판물마다 정해진 기준을 따라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
만약 당신의 전문지식이 특정 분야에 있다면 당신의 재능은 다른 작가들의 원고를 리뷰하는 데에 쓰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면, 글쓰기를 시작하는 방법은 편집자에게 글을 써서 당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이 출판물에 없다고 하더라도 다른 원고들을 리뷰하는 과정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은 글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를 지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그들 자신의 글쓰기를 시작하는 데에 자신감을 줄 것이다.
당신이 일단 이 과정들을 통과한다면 완전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저절로 올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작가는 먼저 글을 읽게 되는 독자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작가는 출판에 가장 적합한 주제들에 친숙해져야 한다. 만약 당신이 현재 출판물의 구독자라면 당신은 이미 한발 앞서 있는 것이고, 그 잡지에 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그 간행물이 당신의 전문지식이나 취향에 적합하지 않다면, 도서관이 당신의 다음단계가 될 것이다. 즉,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당신에게 적합한 간행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각 간행물에서 빈번하게 게재되는 ‘작가들을 위한 지침’에 따라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판물에서 그들의 지침을 찾을 수 없다면, 편집자에게 지침을 요청하라. 상업적인 출판물과 잡지들은 특히 신참작가에게 그들의 요구사항이 까다롭다. 각 출판물에는 고유한 스타일이 있고, 많은 편집자들이 적합하지 않은 원고를 리뷰하는 것을 거절하기 때문에 지침을 가까이에 두는 것은 무엇보다 더욱 중요하다. 평판이 좋은 출판물들은 자기들이 청탁한 원고만을 게재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관심을 가진 출판물이 부탁받지 않은 원고를 승낙하는지를 확인하라,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보답도 없이 당신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되어 당신이 원고를 보낸다 하더라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 있다.

4. 아이디어는 모든 곳 그리고 어느 곳에나 있다.    (Ideas are Everywhere & Anywhere)
작가를 지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발한 콘셉트를 만들 능력이 있는 지에는 의문이 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주변의 사물들에 대하여 그들만의 견해와 반응이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아이디어들은 모든 곳, 그리고 어느 곳으로부터도 올 수가 있다. 때로 이미지들은 가장 불편한 장소4)나 시간에 떠오를 수 있다. 때로는 작가가 조간신문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심어 넣는 전자보청기”를 읽는 순간 발상이 떠오를 수 있고, 혹은 “신호의 전송은 발전될 수 있을까?”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혹은 스키를 타고 활강하는 동안 “새로운 장비로 스키의 제어불능을 어떻게 막아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냉동과정을 개선시켜 아이스크림 결정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동안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도 있다.
결국 아이디어들은 어느 곳에나 있다. 시각과 청각의 자극들은 끝이 없다. 이러한 자극들을 받아 그것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는 것은 마음이다.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들을 이용하여 개인의 창의성을 고양하는 한 아이디어의 발생은 끝이 없다.

5. 아이디어 철 (A File of Ideas)
이러한 가치 있는 생각들, 아이디어와 인상이나 착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 작은 노트를 휴대하여 아이디어와 단상들을 적어 놓는다면 장래의 개발을 위해 매우 유용하다. 만일 한 아이디어를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영원히 잃어버린 것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석간신문의 흥미 있는 기사 하나를 스크랩할 수도 있다. 또는 장래에 참고하기 위하여 잡지기사의 복사를 원할지도 모른다.
메모장들을 간수하고, 혹은 이러한 기사들을 복사해 놓음으로서 당신은 글을 쓸 시간이 올 때를 대비하여 아이디어와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떠오른 발상이나 관심이 있는 주제들을 항목별로 수집해 놓은 시스템에는 기사들을 모아놓거나, 당신이 손질하지 않은 메모들을 보관할 수 있다.5) 만일 당신에게 마닐라 질의 폴더들이 불편하다면 관심사별로 분류된 낱장으로 철할 수 있는 바인더의 사용을 원할지도 모른다. 당신의 생각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용이 가능한 시간이 올 때에 당신의 글쓰기를 돕기 위한 참고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6. 백지 증후군 (The Blank Paper Syndrome)
일단 아이디어가 굳어지고 당신이 어떤 출판물이 적당한지를 정했다면 써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종이가 타자기 안에 있을 때 당신은 글자들이 빠르게 흘러가길 기대할 것이다.6) 그러나 많은 작가들은 오랜 시간동안 빈 종이만을 응시한다. 그들은 시작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초심자나 아마추어에게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전문작가들도 침체기를 겪는다. 때때로 원고에 첫 단어를 쓰는 것도 너무 어려울 때가 있다. 사실상 처음부터 응집성있는 원고를 만드는 것보다는 글을 편집하는 편이 훨씬 쉽다. 전문작가들은 한적한 곳을 찾고,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작가들은 시간이 정해져야만 한다. 다른 작가들은 도서관을, 몇몇은 자기 집을 최고로 여기며, 한편으로 어떤 이들은 사무실을 이상적인 해결책으로 찾는다.7) 어느 장소가 당신에게 글쓰기를 불러일으키더라도 그 장소를 당신의 ‘글쓰기 장소’로 사용하라.

7. 쓰고, 쓰고, 쓰기 (Write, Write, Write)
어떤 작가들은 습관적이든 아니든 원고를 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준비로 먼저 글의 윤곽을 잡는다. 윤곽을 만들고 사용하는 데에는 많은 책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윤곽은 당신이 목표에 집중하도록 돕겠지만, 윤곽을 잡는 어떠한 공식적인 방법들에도 강요받지 말아라. 자유스러운 방법으로 하라. 그러나 합리적인 체계에 따라서 전개되고 배열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첫째 단락에서는 주제를 소개해야 한다. 본론은 당신의 생각을 논리적 순서에 따라 기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끝 단락은 제시된 중요한 요점들을 요약해야 한다.
일단 글이 흘러가서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철자법이나 문법 혹은 인용의 오류들은 나중에 고칠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가 중단된다면 아이디어들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가능한 한 중단이 거의 없는 체로 자유롭게 써라. 만약 적당한 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빈칸으로 남겨두거나 그곳에 데시(-)를 남겨 놓아라. 만일 철자법이 틀린 것 같다면 작은 글씨로 ‘sp’를 표시해 놓거나, 나중에 확인하기 위하여 그 단어 옆에 물음표‘?’를 해 놓는다. 만일 문장의 수정이나 바로잡기가 필요하다면 수정과정에서 하라.
만약 당신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거나 적당해 보이지 않는 단락을 찾았다 하더라도 글쓰기를 멈추지 마라. 생각들이 신선할 동안에 글을 계속해서 쓰는 편이 더 낫다. 사소한 수정은 검토 과정에서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버린 종이들은 절대로 찢지 마라. 아이디어의 전개과정이나 데이터들을 입증하는 때에 필요할 지도 모른다.

8. 첫 번째 초고, 두 번째 초고 등등 (First Draft, Second Draft, Etc.)
쉬운 부분을 먼저 오게 하고 원고를 수정 편집하라. 출판용의 글쓰기는 몇 가지 과정으로 행해진다. 첫 번째 과정은 종이에 개념들을 집어넣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글이 잘 읽히도록 단락들과 문장들을 편집하는 것이다. 세 번째 과정은 문법적인 것과 철자들을 모두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참고문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행해져야 한다.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각주번호와 참고문헌의 번호들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모든 참고문헌의 작가 이름과 제목들이 올바른지 확인해야 한다.8) 마지막으로 모든 도표와 그림들이 정확하고 읽기 쉬운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당신이 타자에 어려움을 겪거나, 다시 타자하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면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들9)이 편한 것 이상의 필수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글을 수정 편집하는 고역의 일부를 대신할 수 있다. 글이 디스크에 저장10)되어 있을 때 문장을 추가하거나, 지우고, 혹은 전체 문단들을 옮기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사전 프로그램은 철자 오류들을 바로잡는데 유용하다. 경험이 적은 작가들에게 잘라 붙이기하는 스크랩 방법은 몇 번의 재 타자보다 시간이 덜 드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일단 글을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 개정판에 당신이 만족한다면, 정확성과 명확성11) 및 표현을 비평받기 위하여 당신의 동료 몇 명에게 복사본을 줄 시간이 온 것이다. 믿음직한 동료들은 귀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초안에 그들의 제안을 고려한 후에는 잠시 동안 원고와 떨어져 있어라. 그러면 당신이 원고를 다시 읽을 때, 당신은 변경하기를 원하는 부분의 수에 놀랄 것이다. 결국 당신의 글이 깔끔하고, 정확하며, 읽기 쉬운 점에 만족할 때 최종 초안이 재 타자될 준비가 된 것이다.

9. 원고 준비 (Preparing the Manuscript)
출판물의 편집자에 의해 마련된 ‘원고작성 지침’을 명확하게 따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원고는 편집자의 검토표시(Editors Marks)를 위한 넓은 여백이 있는 두 행이 띄어진 A4사이즈 종이의 한쪽 면에만 타자되어 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고는 타자가 끝난 뒤에 잘못 인쇄된 것이나, 철자와 눈에 띄는 오류들을 고치기 위한 교정을 보아야 한다. 친구나 배우자에게 그것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여라. 그들은 이전에 그 글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류들을 찾아내기가 더 쉬울 것이다. 대다수 출판물의 편집자들은 너저분하고 읽기 어려우며 많은 철자 오류들이 있는 원고를 읽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만약 주제가 매우 독특한 것이 아닌 한 그러한 원고는 거절을 보장할 수 있다.
모든 실수들이 바로 잡아지고 최종본의 원고가 작성되면 필요한 수만큼의 복사본을 편집자에게 보낸다. 편집자의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원고작성 지침’의 요구사항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원고는 우편으로12) 보내지도록 준비한다. 끝으로 한마디; 적절한 우편요금과 튼튼한 봉투를 사용하라. 일단 원고가 발송되고 나면, 마음을 편히 가져라. 그리고 행운을 빈다!

10. 권장도서 (Recommended Reading, 옮긴이)
1) 움베르토 에코(김운찬 옮김), 논문작성법 강의, 열린 책들, 1997, 서울.
2) 해더리치, 로버트 그래이엄(윤재원 옮김), 창의적인 글쓰기의 모든 것, 베이직북스, 2009, 서울.
3) 김형동, 이강현 편저, 문장작법, 학지사, 1997, 서울.
4) 정민, 다산어록청상, 푸루메, 2010, 서울.
5) William Zinsser, On Writing Well25th Ed., Quill HarperResource Book, 2001, New York, N.Y.
6) Marcia Lerner, WRITING SMART, Your Guide to Grate Writing, Rabdom House, Inc. 1999 New York, N.Y.
7) Dave Kemper, Patrick Sebranek, Verne Meyer, Chris Krenzke Write Source: A Book for Writing, Thinking, and LearningGreat Source Education Group, Inc 2005.

 

 

 

 

 

 

글. 최선규 Choi, Sun-Kyu 선영구조기술사건축사사무소 대표

 

최선규 건축사 · 건축구조기술사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공학석사, 충남대학교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한국중공업(주)에 서 실무를 쌓았으며, 1992년 건축사사무소를 설립, 플랜트 분야를 전문으로 설계하고 있다. 서울시 사전재난영향성검 토위원,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평가위원, (사)대한건축학 회 건축구조기준(강구조)집필위원, (사)한국강구조학회; 설 계기준위원, 시방서위원장, 강구조접합부매뉴얼 집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강구조접합부연구 등 다수의 논문 및 저술이 있다.

 

 

cskcoa@hanmail.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