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 _ “공간마다 의미 있는 ‘쓰임’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정은주 건축사 2023.5

2023. 5. 19. 18:01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정은주 건축사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진행한 삼성중학교 도서관
정은주 건축

 

 

건축사사무소 미션과 비전은?
저는 건축이야말로 인간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던 첫 번째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인간이라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절실하게 만든 도구요. 그 영향을 받아 인간의 삶이 달라졌고 유기체적으로 엮인 질서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질서가 공동체라는 범위로 확장되고 현재의 우리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하면 건축사라는 일에 자부심도 듭니다. 건축이 인간 문명과 함께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욕심과 고민이 있습니다.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공유주택 도란도란 하우스입니다. 2021년 부산 진구에 걸립된 지역 노인을 위한 복지 시설입니다. 가속화 되는 고령화 사회에 산재한 노인 복지 문제 중 주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도란도란 하우스는 저렴한 월세로 거주가 가능한 공유주택입니다. 운영 주체가 지자체다 보니 지역사회통합 돌봄 사업의 기능도 합니다. 비정형 대지를 활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며 공공의 역할을 다하는 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완공 후에 만족스러운 형태로 준공해 만족감이 높은 프로젝트입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적산 업무를 직접 처리하고 있습니다. 관급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건축 설계 분야만 유독 외주 업무로 진행하더라고요. 건축 설계를 제외한 협력업체들은 지자체에서 적산 업무를 처리하는데 말이죠. LCC나 VE는 설계단계에서 고려해야 된다고 배웠는데 정작 비용을 모르면서 설계를 진행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적산 업무를 직접 하게 됐습니다. 달라진 점은 공사 금액 산출과 설계 업무가 같이 진행되니 협의가 원활해졌습니다. 건축주에게 공사비 절감을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전후 국가개발에 따른 빠른 교육환경과 관리를 위해 규격화된 학교 시설을 조성해왔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교육과정도 달라져 그린스마트미래학교·고교학점제 등 교육 혁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학교 공간에 대한 혁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간혁신 사업은 똑같은 학교 모습이 아니라, 다양하고 작은 공간도 ‘쓰임’ 많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이어가는데 끊임없이 노력하려 합니다. 

 

 

정은주 건축사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진행한 삼성중학교 도서관

 



건축사 정은주 시아 건축사사무소 

글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