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9. 18:06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건축사사무소 미션과 비전은?
“건축 안에서 모두 행복하자”가 사무소의 미션입니다. 건축의 시작은 자연(환경)과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ESG 경영이 건축사로서의 비전입니다. 건축은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고, 다른 예술분야와는 다른 사회성이 강조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자유롭지만 공정하고,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비윤리적이거나 불법적 관행에서 벗어난 도덕적 행위자로서의 건축사가 되고자 합니다.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대학 교육시설의 기획과 설계를 담당하면서 캠퍼스 마스터플랜도 추진했었습니다. (주)정림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한 대구경북영어마을 프로젝트,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TERRY FARREL&PARTNERS와 함께한 글로벌 캠퍼스마스터플랜도 기억에 남습니다. 영진전문대학교 인제니움관은 대학에서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한 그린캠퍼스를 추구했는데, 1년 여의 고심과 작업 끝에 건축물 디자인과 일체화된 광센서 추적방식의 BIPV를 고안해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출원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또한 대구 동산한옥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과정에서는 한옥전문가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소통은 대화로 시작되고 설계 또한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건축주가 어디에 어떤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지, 필요한 공간이나 사용자는 누구인지, 예산 규모 등 많은 정보들을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청’과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사로서 디자인에 대한 지나친 고집보다는 건축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건축주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함께 나타낼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는 노력을 통해 만족할 수 있는 건축이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일은?
작고 소박하지만 건축주의 삶의 이야기와 철학이 담겨 있는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공공분야에서는 경험을 살려 학교나 커뮤니티센터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싶고, 고령화 사회에서 건축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노인주거에 대한 연구와 프로젝트도 시도하고자 합니다. 최근 특별히 성당건축에 대한 조사와 논문작업도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성당건축 설계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모든 건축설계과정에서 정체성이나 트렌드를 고집하기 보다는 건축주의 이야기가 적극 반영된 공간설계, 주변과 조화롭고 아름다운 건축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건축사 김상현 김상현건축사사무소
글 박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