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 18:08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São Lourenço Barrocal Hotel Renovation, Alentejo, Portugal Architect : Souto de Moura
몬테 마을은 200년 이상 같은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상 로렌수 바호칼-São Lourenço Barrocal- 지대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 재생을 위해 가족 중 8 번째 세대인 José António Uva는 포르투갈의 건축사 소토 드 모라-Souto de Moura-를 초대하여 마을의 재생과 농장 휴양지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몬테-Monte-의 상 로렌수 바호칼에는 중심 주변에 7개의 건물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쪽의 오래된 산업 및 사무실 건물은 이전에 창고 건물과 평행하게 놓여있었다. 소토 드 모라는 옛 농촌 알렌테주-Alentejo-의 몇몇 버려진 건물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간직 하고자 화려하지 않고 최소한의 모던함만을 간직한 고급 호텔로 재탄생시켰다. 이 호텔 은 현재 레스토랑, 바, 와이너리, 상점, 마구간, 스파 및 스튜디오, 안뜰이 있는 어린이 놀 이방, 22개의 객실, 2개의 스위트 룸 및 16개의 코티지로 구성되어 있다.
알렌테주의 역사
알렌테주 지역은 온통 덤불로 덮여 있었으며 농업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땅이 었다. 애초에 왕의 사냥터였고, 인구는 부족했으며 대부분 가난했다. 19세기 초 군주제 정 책의 변화에 따라 ‘1820년 대지 자유화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용되지 않은 국가 땅에 대 하여 땅을 팔고 국가에서 세금을 걷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었다.
현재 건물주의 선조인 Manuel Mendes Papança는 1820년 당시 몬사라즈-Monsaraz- 주 변으로 9,000 헥타르를 땅을 샀는데, 그는 놀라운 비전을 가진 사람으로 19세기에 매우 보기 드문 정책을 시행했다. 포도나무를 심었던 소규모 농작민들에게 토지의 소유권을 돌려주었는데, 이는 포도주 산업을 중심으로 작은 공동체 마을이 생겨났다. 이후 이 지역 을 중심으로 와이너리 산업이 번창했다. 현 건물 상 로렌수 바호칼 주변으로 와인 재배와 관련한 몇몇 건물 및 기계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이 지대를 소유한 건축주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했던 작업은 상 로렌수 바호칼 건물에 적절한 기능과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었다. 즉, 어떤 프로그램을 가졌을 때 다음 세대를 아 우르며 지속가능한지, 중심부 건물군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적으로 연계되어 마을의 경 제를 살릴 수 있는지를 고민했던 것이다. 이러한 고민으로 여러 투자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호텔건물 뿐 아니라 전체적인 마을의 농장 및 휴양지, 예배당, 투우장을 포함한 이 지역의 많은 건물들을 재사용할 수 있게됐다. 호텔을 찾는 관광객들이 장소나 지역이 가 진 역사와 스토리때문에 방문하게 됐을 때, 그 마을 전체가 어떠한 스토리를 가진 집합체 로써의 보여지기 원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건물에 호텔이라는 프로그램이 선택되고 소토 드 모라는 각각의 공간에 적절한 기능을 ‘찾아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올리브 프레스 기계가 있었던 공간을 거 주 공간, 거실을 위한 장소로, 농작물을 처리하던 공간을 주택으로 만들고, 마굿간을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작업 등을 진행했다. 소트 드 모라는 건축사의 건축적 개입을 최소화 하 는 것으로 이러한 기능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 며 기존의 환경-setting-을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목적을 수용하는 방안이라고 말이다.
“이 건물군을 처음 보았을 때 단순히 잘 보존된 집을 넘어서서 작은 우주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길, 광장, 별채, 회랑같은 도시적 계층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 우리가 그 어느 도시에서도 잘 찾아보기 힘든 좋은 시공적 품질-construction quality-을 가지고 있었죠. 원래 건물의 원형과 역사를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건물의 어느 부분이 손상을 입었더라 도, 그것을 보존만 하여 박물관화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 건물에서 현재의 일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문화적 유산을 의미있게 보존하는 길입니다.”
건물의 용도를 바꾸려는 접근보다는 건축물 자체가 시간과 기능에 답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리노베이션
테라코타 기와 지붕이 있는 회백색 석조 건물은 원래의 색조와 질감을 보완하는 정도의 작업이 진행됐다. 헛간으로 쓰였던 곳이 레스토랑이 되면서 올리브 오일이 만들어지던 공장의 둥근-vault-천장은 최대한 그대로 쓰이면서 석회-plaster-의 재질감만이 자연광 에 의하여 강조됐다.
주 도로 남측에는 커다란 채소밭과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의 한 구석에 크게 자리잡은 화강암 노두는 당시 거주자들이 이를 잠시 피난처로 사용했을 때의 거석 시대를 연상케 한다. 객실은 모던하고 최소한의 가구만으로 세팅했으나 원 건물의 곳곳에 남아있는 역 사적 흔적이 호텔의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줌으로써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좀 더 정확히 마을 재생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버려진 건물군에 최소한 의 건축적 개입만으로, 그리고 각각의 기능적 연계성을 높여줌으로써 전체 마을에 숨을 불어넣은 프로젝트로써의 의미가 있겠다.
사진 출처 : 아키테일리(https://www.archdaily.com)
글. 이지현 Lee, Jihyun jihyun.lee8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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