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3. 13:56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건축사야말로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꿈의 설계자라고 생각합니다. 상상만 하던 집이 현실이 되도록 건축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집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그 공간만이 가지는 가치를 담아내는 역할을 하죠. 생각을 나누면서 이상적인 집을 만들어가는 게 건축사의 역할입니다. 우리나라도 개인의 개성을 공간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함을 참지 않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을 반영해 한국 건축은 기능과 구조가 모듈화 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건축의 세 가지 요소인 기능, 구조, 미 중 외적 요소가 획일화된 양상을 보인다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도 생활의 공간을 넘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성의 공간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축사사무소 나우원은 공간의 의미를 담아내며, 누군가가 바랐던 이상향과 개성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무소 개소 후 첫 번째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천 영종도 용유도에 있는 해양 쓰레기 집하장 프로젝트로, 작은 규모였지만 최선을 다했던 경험이 쌓여 다른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좋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이후에 일곱 살 아들과 용유도에 가면, 바다를 지키는 건축을 한 멋진 아빠 덕분에 바다가 깨끗해졌다는 칭찬을 듣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로 저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주가 구현하고 싶은 집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금 더 분명해지거든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설계가 끝난 후에도 시공과 자재 선택을 할 때에도 동행해 전문가와 의견을 공유합니다. 아무리 기획과 계획 설계가 멋있더라도 실제로 시공이 진행되면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는?
어우러짐이 있는 공동체 마을을 설계해 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수가 늘면서 편리한 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골목 문화가 사라진 점이 아쉬웠습니다. 골목에서 아이들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감정을 나누며 성장했는데 그런 문화를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술이 고도화 되면 될수록 사람은 더욱 진정성 있는 관계를 바라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파트의 편의성을 살리면서 골목 문화를 잇는 공동체 생활 주거단지가 앞으로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문화를 가진 공동체 마을을 계획하고 싶습니다.
건축사 원승연 건축사사무소 나우원
글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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