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 “사람과 사회, 도시에 도움이 되는 건축사가 되고자 합니다” 2025.6

2025. 6. 30. 17:0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경상남도 김해 영운중학교 다목적 강당 및 역도 훈련장 © 어반차 건축사사무소
경상남도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2년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어반차(Urban_Cha) 건축사사무소는 ‘도시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건축설계는 도시의 마스터 플랜부터 작은 구조물 계획까지 다양한 업무가 있기에 범위를 한정 짓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022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뒤 남편의 고향인 경상남도 창원으로 내려와 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개소 이후부터 줄곧 도시 곳곳에 ‘어반차’의 고민과 진심을 담은 건축 흔적을 남길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며 창원에 익숙해지고 경상남도의 다른 도시들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습니다. 하동, 의령, 거제, 김해, 진주 등등 방문하는 도시가 늘어날 때마다 사무소의 작은 성장을 느낍니다. 제가 바라는 삶의 모토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자’입니다. 매 순간 최선과 진심을 다해 다음으로 잘 넘어가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건축사로 일을 하면서도 주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아쉬운 부분을 보완한다면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사회의 구성원이자 건축사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반차 건축사사무소의 지향점이기도 하고요.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영운중학교 다목적강당 및 역도훈련장’ 프로젝트입니다. 당시에는 정신적·체력적으로 굉장히 지쳤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매우 어렵게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매일 쓰던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매우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휴대폰 없이는 다른 업무가 진행되지 않기에 꼭 수리를 해야 했습니다. 멍하니 핸드폰 서비스 센터에 앉아있던 제 모습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설계공모에 반드시 제출하겠다는 마음에 무리한 일정임에도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감사하게도 그 프로젝트가 어반차 건축사사무소의 첫 단독 당선작이자 첫 준공작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절박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에는 웃으며 함께 다음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Q.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아직 개소 3년차라 노하우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충분한 소통과 분석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소통과 분석이 저에게는 같은 말로 해석됩니다. 건축주와 충분히 소통하고 대지를 충분히 분석해 프로젝트와 공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어느 정도 계획이 진행되다가도 무언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 계획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오래 걸립니다. 시작단계에 큰 방향과 틀을 잘 잡고 출발해야, 다음 단계에 업무가 원만히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이 될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노력합니다. 

Q.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건축사로서 저는 첫걸음을 내딛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기회가 있다면 두려움 없이 도전해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역량을 넓히고 싶습니다. 건축에 대한 이해와 깊이가 깊어지면 저만의 철학도 자연스럽게 건축물에 담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연하고 넓은 사고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전해 사람과 사회, 도시에 도움이 되는 건축사가 되고자 합니다.

경상남도 김해 영운중학교 다목적 강당 및 역도 훈련장 © 어반차 건축사사무소



 

인터뷰 차소영 건축사 어반차 건축사사무소

글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