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덜어낸 기능’, ‘채워낸 가치’ “우리가 비켜선 공간을 사랑하는 이유” 2026.10

2026. 10. 31. 11:30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Functions Reduced’
‘Values Filled’
“Why We love
the Spaces Left Behind”

 

3.3제곱미터(1평)의 여백조차 아쉬운 시대다. 도심 속 건물들은 대 지의 경계를 꽉 채워 올라가고, 내부 역시 낭비되는 공간 없이 촘촘 하게 설계된다. 사옥이라는 업무 공간에서 실용성 대신 꿈과 가치를 좇는 일은 그저 낭만적인 이상에 불과할까. 박성기 건축사(주. 세이브 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 질문에 ‘나인컴 퍼니 사옥’으로 답한다. 오각형 대지에 삼각형 콘크리트 가벽을 둘 러 외부의 시선을 덜어내고 그 안에 하늘과 맞닿은 수직의 중정을 품었다. 빽빽한 도심 속, 효율만 앞세우기보다 한 발짝 비켜선 공간 으로 어떻게 기능과 가치를 부여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꿈 과 상식이 교차하는 그의 건축, 나인컴퍼니 사옥을 표지작 인터뷰를 통해 살펴봤다.

 

월간 <건축사> 10월호를 장식한 ‘나인컴퍼니 사옥’의 설계자 박성기 건축사(주. 세이브 종합건축사사무소)

 

# 마음에 저장하고 싶은, 꿈과 상식이 담긴 건축


박정연_인터뷰를 위해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세이브 종합건축사사무소라는 상호가 지닌 뜻이 궁금해지는데,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성기_(주)세이브 종합건축사사무소의 박성기 건축사입니다. SAVE는 지속가능한 건축(Sustainable Architecture)과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을 합친 이름입니다. 저희에게 지속가능한 건축이 건축사로서 추구하는 ‘꿈’이라면, 가치공학은 주어진 예산과 법규, 기능과 시공 여건 안에서 현실적인 해답을 찾아가는 ‘상식’에 가깝습니다.
좋은 건축을 만들고자 하는 이상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잘 지어지고 오래 잘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작업을 저희는 ‘꿈과 상식이 있는 건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용성과 기능, 비용을 많이 고민하다 보니 오히려 쓰임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공간에 더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필요한 공간은 기능에 맞게 잘 구성하되, 그 사이에는 사람들이 잠시 쉬고 만나거나 예상하지 못한 활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조금 역설적이지만, 기능을 깊이 고민할수록 기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공간의 가치가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여백이 건축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기능과 경험의 사이를 공간으로 구현하다


박정연_‘쓰임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공간’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성기_이번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마당이나 테라스 같은 공간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회의실이나 사무실처럼 하나의 기능으로 정의되는 공간은 아니지만, 잠시 쉬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때로는 전시나 다른 활동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쓰임이 열려 있는 공간이 실제로 건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가치를 갖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화장실처럼 기능이 분명한 공간에서도 꼭 효율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나인컴퍼니의 화장실은 면적만 놓고 보면 변기를 두 칸 정도 넣을 수 있었지만, 한 칸만 두고 조금 더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기능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머무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건축주께서 처음부터 “브랜드를 내세우는 건물보다 직원들이 호텔 라운지에 있는 것처럼 존중받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통 사옥이 회사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서 시작한다면, 나인컴퍼니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험을 먼저 이야기한 셈입니다.
저는 그 말이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설계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공간을 효율적으로 채우는 것만큼, 조금 여유 있게 비워두는 것도 공간을 만드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건축주의 요구사항부터 주변의 질서까지 고민의 출발점이자 도달점


박정연_공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도 고심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대지가 오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인접 대지와 맞닿은 면을 주된 축으로 삼지 않고 한쪽을 삼각형으로 비워둔 채 건물을 앉힌 배치가 무척 신기한데요, 건축 잡지에 실렸던 건축사님의 이전 프로젝트들과 함께 보니 건축물에 커다랗고 완성된 질서를 부여하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박성기_도시 안에서 건물이 혼자 돋보이기보다는 주변의 질서를 어느 정도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지의 형태나 가로의 흐름을 따라 건물이 놓였을 때 주변과도 조금 더 편안하게 관계를 맺는 것 같습니다. 건물이 늘 도시의 주인공일 필요는 없고, 때로는 동네 풍경의 좋은 배경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생각만으로 형태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설계를 시작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건축주의 요구입니다. 나인컴퍼니는 직원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공간과 크고 많은 창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대지는 오각형에 가깝고 두 면만 도로에 접해 있었으며, 나머지는 저층 주택과 가까이 맞닿아 있었습니다. 처음 현장을 봤을 때 ‘마음 놓고 열 수 있는 방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지의 모든 면을 건물로 채우기보다 한쪽을 비우고, ‘어디에 창을 낼 것인가’보다 ‘대지 안에 새롭게 열리는 방향을 만들 수 없을까’ 를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당과 콘크리트 가벽이 주변의 시선을 걸러주면서 오히려 그 안쪽에는 큰 창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빛은 들이고 불필요한 시선은 거르는 방식은 이전 작업에서도 계속 고민해 왔습니다. ‘레드락’과 ‘공백’에서는 유리블록을 이용해 빛과 프라이버시를 함께 확보했습니다. 이번에도 유리블록을 생각할 수 있었지만, 나인컴퍼니에는 조금 더 차분하고 고요한 공간이 어울린다고 봤습니다. 밝고 투명한 벽보다는 묵직한 콘크리트가 마당의 배경이 되고, 건축주가 원했던 ‘존중받는 공간’의 분위기에도 더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보다 대지의 질서와 건축주의 요구 사이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자리를 찾으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배치와 마당이 만들어졌습니다.

 

전접 단독주택|Red Rock © Narsilion

 

# 공간의 질을 높이는 가치공학


박정연_건물 외곽을 감싼 콘크리트 가벽이 “막기보다 걸러내고, 드러내기보다 배경이 되는 장치”로 설명하셨습니다. 이 가벽의 두께나 개구부 비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고민이 있으셨나요?


박성기_이 벽은 설계하면서 가장 판단하기 어려웠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구조벽도 외벽도 아니고, 실내 면적을 만드는 벽도 아니어서 정해진 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이 벽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높이와 두께, 개구부를 하나씩 정해갔습니다.
높이는 인접 주택의 시선을 어느 정도까지 가릴 것인지와 정북방향 일조 기준이 허용하는 범위를 함께 검토해 약 10미터로 정했습니다. 두께는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지나치게 육중해 보이지 않는 정도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너무 두꺼우면 벽 자체가 공간의 주인이 되고, 반대로 너무 얇으면 단순한 스크린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구부도 비슷했습니다. 너무 많이 열면 시선을 차단하는 역할이 약해지고, 완전히 막으면 마당이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벽 자체가 앞에 나서기보다 마당과 식재, 쇼룸과 하늘을 하나의 장면으로 묶어주는 배경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이 벽을 창을 막기 위한 벽이 아니라 ‘창을 열 수 있게 해주는 벽’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조도 외벽도 아닌 벽에 적지 않은 공사비를 쓰는 것이 과연 맞는지 계속 고민했지만, 하나의 벽을 통해 여러 층의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함께 얻고 전체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가치공학도 결국 비용을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쓰는 것이 더 큰 공간적 가치를 만드는지를 판단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 설계를 넘어선 기능, 사용이 만드는 가치


박정연_실제 완공 이후 건축주나 사용자의 공간에 대한 반응은 어떠셨나요? 설계 당시 의도했던 바가 구현됐다고 느끼신 순간이 있었나요?


박성기_1층 마당과 쇼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마당에 서면 곡면 유리의 쇼룸과 높은 노출콘크리트 가벽, 대나무와 하늘이 한 장면에 들어옵니다. 크지 않은 마당이지만 위를 바라보면 약 10미터 높이의 벽과 여러 층의 테라스가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깊은 수직적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보통 쇼룸은 길가에 크게 열어 상품과 브랜드를 드러내지만, 이곳은 건물 안으로 들어와 마당에 이르러야 비로소 만날 수 있습니다. 정원 안에 숨겨진 내밀한 방이나 아지트 같은 공간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곳을 찾아 들어온 사람에게는 브랜드의 분위기와 공간의 경험이 조금 더 깊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공 후 건축주께서도 1층 마당과 쇼룸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셨고, 지금은 촬영이나 방송 등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2층 테라스는 휴식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어, 전시나 오브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면 또 다른 성격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설계자가 공간의 쓰임을 모두 정해두기보다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둘 때, 사용자가 자신의 방식으로 공간을 발견하고 완성해 가는 것 같습니다.

 

# 비워진 공간에서 비롯되는 좋은 공간


박정연_각 층의 실내 공간이 큰 창을 통해 외부 테라스들과 직접 연계되는 설계가 인상적입니다. 그 큰 창을 단순한 채광용이 아니라 외부공간과의 적극적인 연결로 풀어낸 것은 건축사님의 아이디어인가요? 이전 프로젝트들에서 차용하신건지, 이번 브랜드와 소통하면서 새롭게 도출해 낸 건지 궁금합니다.


박성기_기능이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은 설계할 때 가능하면 늘 만들려고 하는 요소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만의 새로운 방식이라기보다, 이전부터 중요하게 생각해 온 이런 태도가 나인컴퍼니의 대지와 프로그램에 맞게 이어진 것에 가깝습니다.

코아바이오 사무동도 비슷합니다. 2층에는 사무공간과 실험실을 콤팩트하게 계획하고, 1층에는 휴식이나 홍보, 교육, 사교 등 여러 활동을 담을 수 있는 넓은 홀을 두었습니다. 유선형의 내부공간과 맞닿은 필로티 아래 역시 특별한 용도를 정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습니다. 
나인컴퍼니 사옥도 같은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업무공간은 필요한 기능에 맞춰 비교적 단순하고 콤팩트하게 구성하고, 그 사이사이에 마당과 테라스 같은 여백을 두었습니다. 큰 창 역시 단순히 빛을 많이 들이기 위한 창이라기보다, 실내에서 외부공간을 계속 느끼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장치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도심처럼 건물이 밀집한 곳에서는 필요한 공간을 먼저 채운 뒤 남은 자리에 외부공간을 만들다 보면 좋은 여백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설계 초기부터 실내공간과 함께 비워둘 공간도 같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결국 무엇을 채울 것인가만큼 어디를 비워둘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워진 공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활동과 관계가 만들어질 때 건축도 조금 더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코아바이오 사무동 © Narsilion
진관동 단독주택|空白 © Narsilion

 

# “좋은 건축과 착한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박정연_시공 부문도 사업화하고 있는데요. 직접 설계·감리는 물론, 시공업무까지 진행하며 얻은 경험이 궁금합니다.


박성기_설계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도면이 현장에서 의도한 만큼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규모 건축은 예산이 빠듯해 낮은 견적의 시공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도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설계와 다르게 시공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고민이 쌓이던 중 건축주들로부터 시공까지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어 별도의 시공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설계와 감리 경험이 있으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직접 해보니 전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기대했던 품질이 나오지 않기도 했고 금전적인 손해를 겪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대신 현장을 보는 눈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어디에서 하자가 생기는지, 도면의 작은 결정 하나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설계할 때 생각해야 할 것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시공을 하겠다면 쉽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설계를 더 잘하고 싶고 내가 그린 도면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다면, 현장을 깊이 경험해 보는 것은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설계를 하려면 도면뿐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박정연_건축사님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성기_좋은 건축, 그리고 착한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착한 건축은 사용하는 사람이 오래 좋아하고, 그 안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며,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축입니다. 건축주만을 위한 것도, 공공성만을 앞세우는 것도 아니라 사용자와 건축주, 그리고 주변 환경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건축이 좋은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인컴퍼니가 직원들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옥을 꿈꾸었던 것처럼, 건축사사무소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편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보태 더 좋은 답을 찾아가는 곳,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또 언젠가는 지금의 사무소가 꿈 많은 젊은 후배들이 자신의 생각과 가능성을 더해 이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만들어놓은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더 자유롭게 고민하고 더 좋은 건축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좋은 건축을 만드는 일과 좋은 사무소를 만드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키워주며, 그 안에서 좋은 영향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제가 만들고 싶은 건축과 사무소의 모습입니다. 


박정연_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박성기_최근에는 공사비와 사업성,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설계할 때 무엇을 더할 것인가 보다 무엇을 줄일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인컴퍼니 사옥도 효율만 생각했다면 마당과 테라스부터 줄였을 겁니다. 하지만 바깥을 향한 개방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대신, 안쪽의 여백은 끝까지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켜낸 공간들은 오히려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머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당장 필요 없어 보이는 공간부터 사라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여백이 결국 건축의 질을 높이고 사람의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은 설계란 모든 것을 해내는 일이 아니라, 수많은 조건 속에서도 ‘이것 하나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을 찾아 끝까지 지켜내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담 박정연 편집국장
글 주호민 기자

사진 최재권 기자

 

박성기 건축사 Park Sungki
(주)세이브 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