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아틀리에나신진건축사 등용문 프로그램 만들 예정_김세용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2018.12

2022. 12. 11. 15:12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From January next year, we will set up a system of cooperation by operating a Pool of 'green-light architects' and concentrate our efforts on enhancing space welfare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내년 1월부터 ‘청신호 건축사’라는 이름으로 전문가 인력풀 (Pool)을 운영하고, 매입임대를 늘려 신축·리모델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입 니다. 그동안 SH공사가 ‘주거복지’에 주력해 왔는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앞으로 는 한 단계 발전한 ‘공간복지’로 정책기조를 확대하려 합니다. 이 일을 수행키 위해서 도시설계 가, 조경가도 투입될 것입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SH공사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디자인건축’을 표방한 ‘청신호 건축사’ 전문가인력풀(Pool)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SH공사 는 20·30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는 내년부터 ‘청신호’라는 자체 브랜드 를 적용한다. 올 1월 취임한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울시의 캠퍼스타운조성 시범사업을 총괄 지휘한 바 있 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 SH공사 브랜드 가치 제고 ▲ 주택품질 개선 ▲ 임대주택사업 추 진 방식 다양화 등을 위한 사업들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기존에는 단순히 주거기능만 제공하 던 공공아파트를 공동체 생활기능이 접목된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 ‘공간복지’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담 편집국장, 글·사진 장영호>

김세용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및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 서울시 잠실지구 재건축 기본구상, 수색지구 개발 기본구상 등 활동

 

Q SH공사가 진행하는 주거부분의 경우 임대 주택과 분양 주택이 있습니다. 각각의 성격 이 다른데요. SH공사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달리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프랑스나 북 유럽의 경우 단지를 개방하고 세분화해서 다양한 건축작품들이 반영되는 것을 볼 수 있습 니다. 이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SH공사는 임대위주의 공공주택에 더해 다세대, 다가구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분양물량 은 매년 1천에서 2천 가구 정도로 많지 않지만 후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전 분양 아파 트의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1개로 확대했습니다. 최근에는 예술인·동호인 주택, 사회적 공동체 주택 등을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역점사업으로 내년 1월에 공식적 으로 ‘청신호’라는 브랜드론칭을 합니다. 청신호는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입니다. 또 하나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상해,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이처 럼 민간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선도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는 단지가 하나의 성처럼 폐쇄성이 높다는 것이고, 둘째는 대부 분 아파트가 기능을 우선해서 판상형으로 지어진다는 것입니다. 판상형에서 변화를 준다 고 해도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방향을 일부 틀어서 설계를 하거나 상층부에 네온사인 을 다는 정도입니다.

SH공사는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를 개방하는 수준까지는 못가고 있습니다만 단지설계 를 최대한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지 설계를 공모방식을 통하여 설계자를 선정합니 다. 공모를 하는 방식이다 보니 다양한 설계와 디자인을 하지 않고는 당선이 불가능합니다.

2003년 4월부터 서울시의 임대·분양 혼합배치 지침에 따라 같은 단지에 임대주택과 분 양주택을 함께 계획하고 있으며, 설계자의 설계의도대로 동일한 컨셉으로 임대, 분양 디자 인을 달리 적용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개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을 더욱 확대하고, 공동육아, 마을카페, 마을축제, 나눔장터 등 지역주민과 단지 내 커뮤 니티시설을 공유하도록 설계하여 지역사회와 공유를 통한 공간복지를 적극 구현해 나가 고자 합니다.

 

Q 관주도 건축 시 부지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기존 유휴부지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서울시 공공건축가’로서 몇 개의 프로그램 구성을 자문하고 있는데, 법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SH 공사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 하고 있는지요

 

최근 잠재적 가용지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SH공사는 기존 저이용 시설과 유휴지의 입체·복합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휴지 대부분이 개발제한 구역, 자연녹지 등으로 개발에 제한이 있어 지자체·지역주민의 요구사항 반영, 기존 시설의 기능유지, 지속가능한 최소 사업성의 확보 등을 위하여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도시계획시 설의 입체·중복 결정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SH공사는 관계기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유지, 용도지역·용 적률 상향에 따른 개발이익의 공공기여 협의, 제도개선 건의 등 유휴부지 활용사업 발굴과 참여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도시가 많이 압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컴팩트화되고 그러면서 스마트해지 고, 인프라 비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서울도 가야된다고 봅니다. 그린벨트 를 풀지 않고서도 유휴지를 잘 활용하면 추가공급이 꽤 많이 됩니다. 일각의 강남 주변 그 린벨트를 풀어서 주거공급을 하자는 것은 그동안 해왔던 방법이고, 이번에 서울시와 SH공 사가 기존 공간을 잘 사용해보자라는 철학에 대해선 그리고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해선 여 론이 평가해주리라 봅니다. 서울이 세계적 추세를 끌고 가려면 보다 더 컴팩트하게, 더 스마 트하게 ‘스마트, 컴팩트시티’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저는 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파트의 효율성과 집적성의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환금성 좋은 상품으로 투기화 대상이 되는 점입니 다. 또한 집단화의 용이성으로 이익에 대해 즉각 강렬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심화 지역의 도시 맥락을 파괴하는데요. 이른바 Gated community의 문제 입니다. 중앙 정부를 비롯한 어느 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와 준비는 없어 보입니다. 획일화된 경관의 문 제나 공공보행이 없는 점도 심각한 문제인데, SH공사는 혹시 이와 관련한 연구가 있는지요?

 

SH공사가 내년 1월부터 ‘청신호 건축사’라는 이름으로 전문가 인력풀(Pool)을 운영하는 데, 이는 내년도부터 디자인건축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매입임대를 지금은 매년 2천∼2천5 백 가구 정도 하고 있고, 앞으로는 오천 가구까지 확대됩니다. 여기에 ‘청신호 건축사’를 투 입하고 신축, 리모델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건축과 도시설계 분 야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고, 이제까지 주거복지에는 신경을 많이 썼으나 외부공간에 대해 서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을 새롭게 바꾼다라는 차원에서 ‘공간복지’라 명명하고, 이 일을 수행할 도시설계가, 조경가가 투입될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지어지다 보니 도시안의 섬이 된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이를 재 건축을 하면서 용적률, 높이가 올라가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SH공사가 소 유한 주택이 약 19만5천호쯤 됩니다. 아파트단지로는 800여 개가 되고, 내년부터 재건축이 도래합니다. SH공사가 재건축을 기존처럼 해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울시의 380만호 주택 중 SH공사 점유율이 7%인데, 민선 7기에서 목표를 갖고 해도 앞으로 4년간 10% 달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주택공급자를 다변화하지 않고는 주택문제를 해결 하기가 어렵습니다. 내년부터는 교육원을 새롭게 만들어서 사회적인 소셜디자이너를 양성 해 SH공사 추진 도시재생사업 등에 투입함으로써 동네를 동네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자라 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잠실5단지처럼 인센티브를 엄청 주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을 진행토록 하며, 이는 집값 가치로는 수조원에 해당합니다. 이를 온전히 민간에게 넘기는 게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SH공사가 개입하게 되면 훨씬 속도감있게 어드벤티지를 확보하고, 정책에서 요구하는 것도 마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SH공사가 실제 조합하고 공동시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수익이 큰 사업은 SH공사와 하 지 않으려 합니다. 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갖고 조합이 찾아옵니다. SH공사가 개입해 개선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공기업이 민간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굉장히 거부감을 나타냅니 다. 사실 공기업이 개입하게 되면 훨씬 투명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재건축하는 주택들은 50년 이상 유지된다고 봤을 때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 치지만 이를 민간에게 전부 맡긴다는 점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보다 공공성을 강화 하는데 노력중이고, 아파트의 경우도 개발 시 나오는 막대한 이익들이 우리 사회에 환원이 안 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Q 뉴욕 맨하탄의 배터리 파크 시티는 개방된 독립 아파트 형식이지만 지하의 인프라는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이런 독립개체형 아파트 개념이 대안이 될 수 있 을까요?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하지만 대규모 재개발에 의한 커뮤니 티 파괴, 재건축에 따른 초고층·고밀화에 의한 도시경관 훼손 등으로 인해 삶의 터전과 고 유의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아파트는 임대와 분양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선호되는 주택유형이면서 동시에 독립된 커뮤니티로 지역사회와 단절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 고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주택 공급 외에도 커뮤니티 훼손 및 지역 단절, 주복지 서비스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청년, 신혼부부 대상의 청신호 주택과 브랜드, 특화설계를 연구 개발했습니다. 청신호 주택은 젊은층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맞춤형 특화 평 면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공급해 저층 주거지의 공간복지 거점시설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가용택지 고 갈로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면서 공간복지 개념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 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간복지 개념을 토대로 임대주택과 생활 SOC 시설을 함께 공급 해 서울의 도시공간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

 

Q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공공 주차장이나 공공 커뮤니티 시설로 저층 주 거지 환경 개선에 참여하는 준비나 고려를 하고 있는지요? 아니면 혹시 진행해서 좋아진 사례가 있는지요?

 

뉴타운 해제지역 등 노후저층주거지역에서 주민이 자율적으로 주택정비를 추진할 수 있 는 기반을 마련하고, 노후주택정비 시 생활밀착형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원주민 재정착을 유도하고 지역공동체 유지·활성화를 위한 SH공사참여형 자율 주택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후 저층주거지 지역을 대상으로 대지면적 660제곱미터 이상의 필지를 통합 개발하는 주민 주도형 주택정비사업으로, 임대주택 매입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구도 마련 등 SH공사 가 사업추진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단독·다가구 주택 10개동 18세대의 노후 저층주거지를 연립주택 1개동 40세대 개발식으로 주차장, 공용시설,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는 방안입니 다. 현재 동작구 상도동 244일원을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고, 신규사업 3개소의 경우 동작구 상도동 198 일원 2개 단지는 사업추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1개소는 지속적 인 사업컨설팅 지원을 통해 신규사업지 발굴 중입니다.

여기에 SH공사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대안으로서, 기반시 설이 양호한 가로구역을 대상으로 노후불량 주거지에 대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추진중에 있습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검토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정비지원기구 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시 가로주택활성화 방안에 의거하여 공동사업시행 참여 등 을 통해 소규모정비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악효신연립 가로주택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신규사업지로는 역삼동 목화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및 궁동 한양 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사실 노후 저층주거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기반시설의 정비가 우선 필요합니 다. 집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고 싶어도 도로가 좁아서 할 수가 없는 지역이 상당히 많습 니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 현 정부의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정부 예산 지 원하에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인데요. 작년에는 서울이 제외되었 다가 올해에는 참여가 허용되어 올 상반기에 서울시 6개 지역에 ‘공공기관 제안’방식으로 사업에 참여를 준비해왔으나 하반기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자 과열을 우 려해 서울만 제외되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사실 SH공사가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을 일 찍부터 깨닫고, 도시재생 모델을 설계해 왔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 서울이 어 느 도시보다도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합니다. 서울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이 허용될 때를 대비 하여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SH공사는 빈집 재활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서울시 내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서 빈집(단독주택) 매입 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서울시 와 협의를 통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한국감정원, 서울연구 원과 MOU를 맺고 실태조사에도 착수했고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서울시 내에 있는 빈집의 개소 수, 밀집도, 노후도와 안전성을 포괄하는 등급 등이 포함된 자료가 빈집정보시스템에 의하여 관리되게 됩니다.

또 서울시에서 시행되는 빈집실태조사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서울시 내 빈집 실태 정 보를 우선적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빈집 정보를 바탕으로 각 빈집별 자체 현장조 사를 통하여 향후 활용방안에 중점을 둔 추가 정보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추가정보 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를 우선 구축한 뒤 이를 관리 및 이용하기 위하여 ‘SH형 빈집뱅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빈집에 대한 통계·관리에서부터 활용, 예방 과정까지 전체를 관할 하고, 향후에는 빈집 소유자와 이용자를 중계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능까지 확대하여 빈집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금년 내 ‘SH형 빈집뱅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획 용역을 시 행해 기본 목표와 구축 방향을 설정하고자 합니다. 또한, 서울시 내 빈집 실태조사가 대부분 완료되고 빈집 활용을 위한 자체 현장조사가 일정 부분 수행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SH 형 빈집뱅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 용역이 시행됩니다.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빈집 활용방안들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지만 이 빈집을 매입하여 청신호주택 등 공공임대 주택을 건설하거나 주민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이외에 인근 주민들 의 요구 혹은 구청의 정책 등에 따라 주차장, 텃밭, 공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 도 시행은 가능합니다만 이는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책정하여 지원해야 가능할 것으로 생 각합니다.

 

Q 서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역간 불균형입니다. 근린 공원 등의 지역별 녹지율, 치 안, 사회 공공 인프라, 문화시설의 편중 등입니다. 이에 대한 SH공사의 역량이나 해결사 역 할이 있는지요?

 

서울 강남을 개발할 때 학교, 검찰 등 힘 있는 기관이 강제적으로 내려가고 했는데, 40년 이 넘어서 강남, 강북간 불균형이 나는 거잖아요. 이제는 역으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공공기관, 첨단 R&D센터가 강북에 가줘야 한다고 보며, 결국 일자리 문제입니다. 예전 강남 개발 시 주요기관 주변으로 지하철 연결하고, 도로 만들고, 아파트가 지어지는 순서였는데, 강북은 기성시가지다보니 하드한 것 보다는 소프트한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합 니다. 그러려면 고급일자리를 넣어줄 수 있는 R&D파크가 핵심인데 홍릉, 창동 등에서 가 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이 곳에 비어 있는 연구단지가 많습니다. 홍릉의 경우 박사 최대 밀 집지역입니다. 서울시 한 50개 대학 중 80%가 강북에 있습니다. 대학의 우수자원들이 지역 에 뿌리를 못 내립니다. 이를 위해서 강북의 대학과 함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던 게 ‘서울시 캠퍼스타운’이었습니다. MIT의 경우 어디까지가 대학이고, 연구소, 공장인지 분별 이 안될 정도인데, 이런 혁신이 서울에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의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은 ① 서울에 생활밀착형으로 도시 계획을 추진하고 ② 서울을 5대 권역(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동남권)·116개 생활권 으로 나눠 지역별 도시관리안을 구축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중심지 내에 상업지역 총 192만제곱미터를 새롭게 지정하고, 지역불균형 해소에 집중한다는 계획 인데 이 중 70% 이상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북권(59만㎡)과 서남권(40만㎡)에 집중 배분했습니다.

이 같은 서울플랜 2030의 큰 그림이 그려진 만큼 SH공사도 동북권과 서남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서남권은 현재 SH공사가 개발 중인 마곡지구를 첨단 IoT, AI, 기술이 적용 된 생활밀착형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세부 기술 적용에 들어갑니다. ▶ 동 북권은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과 중계본동 일명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에 SH공 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은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따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의 약 98만 제곱미터 부지가 해당 사업구역입니다. 여기에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복합환승센 터, 산업단지, 아레나 및 창업박물관 등을 건설해 사람이 모여들게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를 만들어 서울북부지역의 부도심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남북의 균형개 발을 도모하는 개발사업입니다.

공공디벨로퍼로서도 이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자와 시행자의 역할을 수행할 계 획입니다. 여기에 이 사업에 대한 마중물사업으로 지난 2016년 4월에 국철 및 지하철 4호 선 1번 출구측에 위치한 창동환승주차장 부지내에 주변의 생활여건을 확 바꿀 ‘플랫폼창 동 61’을 조성했고, 지난해부터는 선도사업(1단계)으로 창동환승주차장부지에 창업·문화 산업단지를 조성사업에 들어가 창공상계 중심지 조성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백사마을 즉 중계본동 재개발 정비사업도 강남북 불균 형을 해소하는 사업입니다. SH공사는 2017년 7월부터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 업(백사마을)의 시행자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계본동 구역은 1969년 도심개발로 강제 이주된 철거민들의 정착지로 형성되었으나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2008년 개 발제한구역이 해제될 때까지 40년 가까이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나라의 고도성장 의 혜택을 조금도 받지 못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서 지역개발의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2016년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LH가 사업을 포 기하면서 장기간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에 SH공사가 다양한 사업성 향상 방안을 검토해 사업의 추진가능성을 높였고 앞으로도 해당 지역의 발전뿐 아니라 도시미 관 향상과 약 2,700여 세대에 달하는 주택 공급을 통한 지역주민의 거주 안정에도 기여 하 고자 합니다.

 

Q 여타 주거부분 외 SH공사가 참여 또는 주도하는 건축 관련 업무가 있는지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관공서청사, 공공건축물 혹은 장기방치된 시유지에 대하여 위탁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위탁개발사업은 앞서 말씀드린 노후공공청사 및 유휴지에 대하여 서울시 혹은 해당 자 치구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후, 우리공사 재원을 투입하여 관공서 청사 신축은 물론, 근 린생활시설·도서관,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 그리고 임대주택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SH공사가 약 30년간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취득하는 사업입니다. 최근 강서구 등 촌동 정보화진흥원 부지를 위탁개발하는 어울림플라자 건립에 착수했으며, 구로구 대림역 인근 등 다수 후보지에 대하여 위·수탁계약 및 타당성검토를 추진중입니다.

또 노후 공공청사나 주차장 등 저이용 공공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모델로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신축하면서 미활용 용적률을 주민편의 시설 및 행복주택으로 복합화 하여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직주근접 임대주택 (행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구로구 오류1동사무소 복합화 공사를 추진중에 있으며, 신촌동 주민센터 일원 복합화 사업은 내부 타당성 검토와 투자심사실무위원회를 마쳤습니다. 한누리 공영주차장 복 합화사업의 경우에는 동작구청과 사업성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6개소 대상지를 대상으로 개략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파출소나 기동대 부지에 여성전용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향후에도 가로주택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성분석 서비스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밀사업성분석 대상지 주민설명 시 공공지원 사항 등 적극 안내, 사업참여 유 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들 수 있겠는데요. 기존의 전면철거 후 개발하는 방 식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오래된 도시 조직, 삶과 기억, 역사 적 층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마을 자체를 박물관마을로 조성하여 서울시민의 역사 문화자산으로 남기고자 서울시의 위탁으로 SH공사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업추진 현황을 말씀드리면, 1단계 공사 40개동 리모델링이 완료(2017년)되었고, 향후2단계 공사 3개동 리모델링도 예정(2020년)돼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문화본부)에서 관리 운영방안을 수립 중입니다. SH공사는 박물관마을 수익시설 관리운영(12개동), 시설물 관리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편익을 증진하고, 주민주도의 자립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거점공간을 건립 하기 위해서 도시재생 앵커시설 조성사업을 서울시와 대행계약을 맺고 추진 중입니다. 창 신·숭인동, 용산 해방촌, 서울역 충신동 등에 도시재생 앵커시설을 조성하고 있고, 한양도 성 주변 9개 권역 22개 성곽마을에 대한 앵커시설 확충, 기반시설 정비, 주택개량지원을 수 행하는 「성곽마을 재생사업」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통한옥이 집단으로 형성된 서울의 북촌한옥 마을이 상가 또는 주택 등의 신축 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서울시 대행사업으로 2001년부터 북촌 한옥마을을 보 존하고 살고 싶은 마을, 찾고 싶은 명소로 가꾸기 위한 「북촌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책도 쓰고, 건축사로 서울시 자문 등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SH공사와 같이 일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기획 분야에서 일반적인 협업도 많아 보이지 않 습니다. 공사 프로그램 기획분야에 다양한 능력의 외부 건축사들과 개방적인 협업의 가능성이 있는지요?

 

앞으로 다세대, 다가구 등 각종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외부 협업시스템을 만들 계획입 니다. 우리 건축계의 가장 아쉬운 점은 20, 30대에 뭔가를 저질러 볼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없다는 점입니다. 사무소를 개업할 때쯤 되면 30대 중반이 돼 버리고, 이건 과학계도 마찬 가지입니다. 젊은 분들, 아틀리에 사무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청신호 건축사’제도를 통 해 혁신적인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인허가는 저희가 받 아야 한다는 점은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SH공사 사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업무영역에 이런 부분이 보완됐으면 좋겠 다라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SH공사혁신보고회에서 선언을 한 것이 14가지 아이템입니다. 핵심은 “SH공사는 시민 주주기업이다”로 SH공사 존재이유가 시민을 위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민협력부, 사회적가치부를 신설했습니다. 항상 직원들에게 “이제껏 공급자 측면에서 사업을 펼쳤다 면, 이제는 이용자·사용자 측면에서 좀 보시라”고 주문합니다. 서울만큼 스타벅스가 많은 데가 없죠. 커피숍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공공도서관에서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실 SH 공사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50여 개 정도가 됩니다. 외부에 개방이 안돼 있고, 주민 들조차도 이용을 안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 다. 뭔가를 공급을 할 때에는 운영관리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챙길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 건축사, 대한건축사협회와도 협업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새로 개발된 청신호 브랜드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사용 예정>

 

청신호 주택이란?

 

청신호주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과 SH공사 김세용 사장 의 ‘공간복지 실현 및 청년주택 특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탄생한 청년 및 신 혼부부 주거정책 겸 브랜드다. 서울시 통합복지브랜드와 연계하여 청년 신혼부부 특화평 면이 적용된 신축 공공임대 아파트에 우선 적용하고, 청년층에게 공급되는 매입형 다가구 주택 중 특화평면 적용주택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 주택 살펴보기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은 대상지 전면 커뮤니티가로에 대응하는 역동적인 단지계획으로 주변 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전체 단지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단지를 가로지 르는 공공보행통로 조성을 통해 열린 단지를 형성,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도시를 이어주는 결절점으로서의 Green Hub 역할을 수행하고자 계획됐다. 심플하고 실용적인 주동디자인은 직선적 요소를 사용함과 동 시에 매스의 열림과 닫힘을 통한 입면의 볼륨감을 강조하고자 하였으며, 디자인 특화전략으로서 부대시 설은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로 계획하되 매스분절에 의한 마감재 변경으로 단지 전체의 연계성을 부여했 다. 법적인 기준 이외에도 작은도서관, 주민공동시설, 주민운동시설 등을 계획하여 입주자 편의를 제공하 고자 하였으며 특히 법적 기준의 2배 이상의 조경면적을 확보하여 단지 내 쾌적함과 편의를 극대화했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아파트에는 무수한 추억들과 이웃의 삶이 함께 담겨져 있다. 일상 속 이웃간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추억과 이웃들의 삶을 기억할 것이며, 재산 가치로서의 ‘집’이 아닌 일상을 나누는 추억의 장소로 기억된다. 함께 ‘살아간다’라는 것은 이웃, 자연, 도시가 서로 어우러져 서로의 다양한 삶을 기억하며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계획개념

 

 

단지개념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
명칭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 건설공사 
설계자 손광민 _ (주)피에이씨 건축사사무소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중랑구 신내동 신내3 국민임대주택단지 도시형생활주택(@-2BL)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8,965.00㎡ 
도로현황 남측 20도로에 접함 
용도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연면적 17,068.71㎡ 
지상층 연면적 12,203.42㎡ 
건축면적 2,228.07㎡ 
건폐율 24.85% 
용적율 136.12% 
층수 지하 1층 ~ 지상 7층 
세대수 289세대 
주차대수 132대 (장애인4대, 여성전용27대, 확장형40대)

 

 

 

 

 

 

<대담 편집국장, 글·사진 장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