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축, 모두의 건축 ;누구나 좋은 공간을 누릴 권리가 있다 2019.2

2022. 12. 14. 10:17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ON-ARCHITECTURE, ARCHITECTURE FOR ALL ; Everyone deserves to have a good space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과거의 좋은 공간은 지금도 좋은 공간이고 지금의 좋은 공간은

미래에도 좋은 공간이라는 것이다. 공간의 기능은 바뀌어도

공간이 가진 감성은 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전시장소 : CK아트홀 갤러리(CK치과병원 12층)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173

■ 주최·주관 : (주)온 건축사사무소

■ 기획 : 에뜰리에(E'telier)

■ AR 협력 : 김도윤(ARworks, 울산대학교 겸임교수)

■ 사진 : 윤준환

 

<온-건축, 모두의 건축>은 (주)온 건축사사무소의 작품과 건축 개념을 통해 건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주)온 건축사사무소를 이끄는 건축사 정웅식은 이제까지 울산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건축전시의 출발선 에 서면서, 울산 시민들이 보다 쉽게 건축을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 이에 따라 대중 들이 자신이 만든 건축물을 통해 건축이 사람, 자연, 사회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이해하고, 건축이라는 창의적인 작업과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명에서 드러나는 모두를 위한 건축은 어떠한 상황이나 조건이던 건축사는 좋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확히는, 건축을 행하는 데 있어 모든 과정을 효율적인 가치로 디자인하여 누구나 좋은 건축 물을 만들고 이용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을 뜻한다.

효율적인 가치로 디자인하는 건축의 과정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전시 초반부는 키워드를 통해 건축물 속에 담긴 건축사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코너 로 구성됐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건축주들의 삶에 귀기울여 그 삶의 형태에 맞 는 공간을 창조해내는 건축사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다. 총 20개의 프로젝트들 속에 담긴 각각의 키워드는 무엇이고, 여기에 공통적으로 담긴 건축사 정웅식의 건축개념을 분류한 내용을 건축사진작가 윤준환의 사진과 함께 구성했다. 또한, ARworks(울산대학교 김도윤 겸임교수)의 도움으로 현재 계획단계에 있 는 건축물을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주)온 건축사사무소가 지난 10여 년간 발전시켜, 그 시공방법을 특허 출원한(출원번호 10-2018-0155974) ‘탄화노출 콘크리트’이다. 그들이 콘크리트 작업에 있어서 ‘탄화’, 즉 불을 사용한 이유는 무 엇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불을 사용하여 한국 특유 고목의 느낌을 콘크리트 표면 에 구현하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건축물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들의 사진 이 모여 만들어진 사진전이다. 건축물은 완공이 끝이 아니라, 사용자의 쓰임으로 건축물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건축주들이 어떻게 건축물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완공 이후에도 오랜시간 서로 소통하는 건축사와 건축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에뜰리에(E’telier)는 ‘지역 건축사의 역할과 그 영향력에 대 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전시 이면에 담긴 의미에 대 해서도 함께 언급한다. 이제까지 어느 곳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골의 한 건축 사의 노력이 지역 주민들이 가진 건축에 대한 인식을 바꿔가고 있음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건축물 하나가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건축의 힘을 생각한다 면, 건축사 한 명, 한 명의 영향력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 화의 시작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편, 전시가 진행되는 주말에는 건축사와의 토크 및 무료 카페 행사를 진행하여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건축사와의 토크에서는 울산대학 교 한삼건 교수와 함께 ‘집’을 주제로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울산에서 최초로 열린 건축 개인 전시인 만큼, 많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 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전시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하게 됐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앞으 로도 울산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건축전시가 활발해지길 기대해 본다.

전시의 파트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A. 모두를 위한 건축

집을 짓기 전에 먼저 자신의 삶의 형태를 파악하고 어떠한 공간이 필요한지 생각 해봐야 한다. 우리의 삶 먼저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든 코너로, 각자의 삶의 키워드 & 집의 키워드를 공유한다

 

Part B. 누구나 좋은 공간을 누릴 권리가 있다.

어떠한 환경, 조건이든 누구나 좋은 공간을 제공 받고 누려야 한다. 건축주의 삶 에 맞는 좋은 공간도 생각해야 하지만, 건축사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공간 또한 고려해야 한다. 온건축사사무소의 작품 중에서 공통적으로 담겨있는 건축사의 메시지로 키워드 6개를 뽑았다. 각 키워드에 어떠한 건축물과 공간이 존재하는 지 확인할 수 있다.

 

Part C. 건축의 실현 건축은 종이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어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건축물을 완공하 는데 있어 건축재료에 대한 탐구는 건축사의 숙명이다. 온건축사사무소가 지난 10여 년 동안 실험하고 탐구해온 ‘탄화노출콘크리트’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 는 코너이다.

 

Part D. 쓰임으로 완성되는 건축 건축은 쓰임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현재 온건축사사무소의 건축물에서 살고 있 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공간을 쓰고 있는지 보내준 사진들로 코너를 구성했다. 100개가 넘는 사진이 응모됐고, 이중 ‘이미작가상’, ‘감성충만상’, ‘구도만점상’, ‘오감자극상’, ‘잘쓰임상’, ‘디테일상’을 뽑아 오프닝행사 때 시상했다. 건축물이 완공되고도 지속적으로 건축사와 건축주가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Part E. (주)온건축사사무소 소개

온건축사사무소의 건축철학, 구성원 소개, 프로젝트 연혁 등을 담았고, 특히 온건 축사사무소의 작품들이 실린 건축 잡지, 단행본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코너 로 마련됐다.

 

글 제공. 에뜰리에(E'telier)

 

1.전시장 전경&nbsp;&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
2. 전시장 전경&nbsp;&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

 

3.클리프하우스&nbsp;&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
4.클리프하우스&nbsp;&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
5.타워하우스&nbsp;&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
6. 석남사 카페 점&nbsp;&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
7. 석남사 카페 점&nbsp; &nbsp; &nbsp; &nbsp;사진작가 윤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