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를 위한 설계관리 기법에 대한 제언 2019.5

2022. 12. 20. 10:06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Suggestions for design management techniques for designers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획단계, 설계단계, 조달단계, 시공단계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1) 그 중 설계단계는 집을 지을 때처럼 주춧돌을 놓는 것처럼 매우 중요하다. 주춧돌이 잘못 되면 기둥이 틀어지고 상부구조가 흔들려 집 전체 가 무너지고 말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프로젝트는 일정기간 내에 완료 되어야 하는 한시적 특성을 가지고 있 어 처음 목표했던 바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도 회귀하여 수정(Feed back) 후 재 진행하기가 상황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런데 많은 건설 프로젝트에서 설계단계 의 관리가 부실하게 되어 최초의 프로젝트가 목표했던 방향과는 조금씩 빗나가 게 되어 가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에 쫓겨 수정과정 없이 진행하여 끝나는 경우를 필자는 직·간접으로 허다하게 경험해 봤다. 이에 필자가 경험한 설계단계의 관리 방법에 비춰 몇 가지를 제언을 하고자 한다.

설계관리(Design Management)는 크게 일정관리(Time Management), 비 용관리(Cost Management), 품질관리(Quality Management)로 나누어 관 리 돼야 한다.

 

Ⅰ. 일정관리

 

설계관리의 일정관리는 크게 인·허가일정관리와 설제도서 작성(생산) 일정관리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인·허가 일정관리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관련법에 의해 건설 프로젝 트 착공 전 인·허가권자로부터 승인을 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법과 규정에 의한 교통영향평가심의, 환경영향평가심의, 소방 성능위주심의, 지하안 전영향평가심의, 건축 및 경관심의 및 착공 전 구조심의 등을 받아야 한다. 이러 한 각종 심의는 타 심의와 복잡하게 관계되어져 있다. 이러한 각 심의의 진행이 어긋나게 될 경우 건축 프로젝트 전체 일정에 차질을 주게 되어 어느 단계에서 절 대시간을 축소하여 수용하거나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유발하게 된다. 그 러면 건축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하는 발주자는 큰 피해를 입는다.

첫째, 인·허가 일정관리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관련법에 의해 건설 프로젝 트 착공 전 인·허가권자로부터 승인을 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법과 규정에 의한 교통영향평가심의, 환경영향평가심의, 소방 성능위주심의, 지하안 전영향평가심의, 건축 및 경관심의 및 착공 전 구조심의 등을 받아야 한다. 이러 한 각종 심의는 타 심의와 복잡하게 관계되어져 있다. 이러한 각 심의의 진행이 어긋나게 될 경우 건축 프로젝트 전체 일정에 차질을 주게 되어 어느 단계에서 절 대시간을 축소하여 수용하거나 전체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유발하게 된다. 그 러면 건축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하는 발주자는 큰 피해를 입는다.

 

그림 1-1 Bar chart 방식 인허가일정표

 

이 Bar chart 방식의 인·허가 일정관리는 영향을 주고받는 인·허가 일정 중 계 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 발주자나 설계자가 그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사전 일정지연을 예측하기 어려워 그 대응시 기를 놓쳐 인·허가 일정지연이 발생하게 되고 발주자는 첫 번째 위기를 맞게 된 다. 따라서 인·허가 일정관리는 각 행위와 관계되는 행위들과의 연관관계를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해야만 한다. 즉 건설공사 시공단계에서 활용하는 CPM2) Net-work 방식의 공정관리 개념과 기법을 적용하면 매우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림 1-2는 현재 필자가 관리하는 ○○○○ PF사업의 인·허가 일정관리를 진행하는 사례이다. 이 일정표는 주기적으로 Up-date 되어 실시간 모니터링에 의한 인·허가 일정지연 Risk에 대한 사전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두 번째 설계도서 작성(생산)일정관리이다.

필자가 여러 경로를 통해 언급한 부분이다. 건축 프로젝트는 여러 공종들간 의 협업의 산물이다. 그 협업의 과정이 단순한 직렬식 구조방식이 아니라 마치 씨줄과 날줄들의 절묘한 조합에 의해 만들어 지는 직조물처럼 직·병렬 혼합구조 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매우 입체적으로 관리 되어야만 좋은 결과를 만 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관리방법은 몇 가지 단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관리 되어져야 한다.

첫째, 각 공종별로 작성 돼야 할 도면 및 설계도서의 종류와 수량을 파악해야 한다. 그림 1-3은 그중 일부를 예시로 제시한 것이다.

그림 1-2 CPM Net-work 인·허가 일정표 그림

 

그림 1-3 설계도서 작성(생산)목록

 

그림 1-4 일부공종의 설계도서작성(생산) 일정표

둘째, 작성 돼야 할 도면의 종류를 행위기반으로 Grouping 한 후 작성의 우선순 위를 정해 일정표를 작성해야 한다. 그림 1-4는 공정관리 프로그램으로 당해 프로젝트에서 작성(생산) 돼야 할 각 공종별 설계도서의 작성 일정표 중 건축공종 예시의 일부분이다.

셋째 단위 공종별로 작성된 설계도서작성(생산) 계획을 유관된 공종과 상호 연계 시켜 설계도서 작성(생산) 일정표를 완성해야 한다. 그림 1-5는 당해 프로젝트 에서 작성(생산) 돼야 할 모든 설계도서가 시간과 상호 연관관계에 의해 표현된 일정표이다.

이 연계의 기법은 앞에서 언급된 시공단계에서 활용하는 CPM Net-work 방식 의 공정관리 개념과 기법을 적용하여 Net-working 해야 한다. 그런데 이 Networking 방법은 전문 도구(Tool)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결과물을 도출하기 매 우 어렵다. 그렇다고 너무 전문적인 도구를 활용하기에는 도구를 만들다 때를 놓 치는 우려를 범하게 되기에 필자는 MicroSoft사의 MS Project를 적극 추천한 다. 그러나 이 도구의 사용방법은 별도로 논의하기로 하자.

그림 1-5는 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아트센터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도서 작성 (생산) 일정관리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이렇게 하면 설계관리의 일정관리인 인허 가 일정관리와 설계도서 작성(생산) 일정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림 1-5 전체 설계도서 작성(생산) 일정표

Ⅱ. 비용관리

 

설계관리 중 또 하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비용관리다.

현재 필자가 관리하는 건축 프로젝트(PF 분양사업)의 설계단계의 설계관리도 마찬가지 상황이지만 설계자는 설계를 진행 하면서도 작성(생산)되는 설계도서 의 결과물의 비용을 알지 못한다. 정확하게는 발주자가 조달 가능하고 그 프로젝 트로 추구하는 수익율을 충족하는 범위의 비용 내에서 설계를 진행하지 아니하 고 오로지 훌륭한 작품만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러나 그 작품의 결과인 설계 도서는 시공되어져 발주자의 목표이익을 달성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 지하면서도 해결 그 방법론은 알지 못하거나 익숙하지 않다. 통사의 사례에서도 그 발주자 역시 공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슬그머니 뒷전으로 미루고 잊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이는 발주자가 조달 가능한 비용의 범위 내에서 설계예산을 설계자에게 통지하지 못하거나 또는 발주자가 그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하 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적정한 설계예산을 설계자가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에 해 당한다. 이는 이미 필자가 타 매체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지만 다시 간단하게 설 명하면 아래와 같이 축약될 수 있다.

첫째, 기 유사사례 건축 프로젝트의 비용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상기 수집된 자료는 각각의 프로젝트 특성의 해결을 위한 특수해의 결과물 이므로 바로 당해 프로젝트에 적용하지 말고 일반해로 걸러야 한다.

셋째, 당해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특성을 가미한 비용자료를 구축하고 예산을 편 성해야 한다.

넷째, 각 공종별로 산출된 프로젝트 설계예산을 발주자가 조달 가능한지 등을 협 의 후 확정해야 한다.

다섯째, 확정된 설계예산을 각 공종별 설계협력사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설계일정에 따라 그 산출물을 평가하여 설계예산을 초과하는지 통제하고 조정해야 한다.

여섯째, 이 과정에서 작성(생산)된 설계도서의 내용과 그 비용을 프로젝트 관련 자들과 협의 후 후속단계를 진행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여 진행하면 발주자가 조달 가능한 범위의 예산 내 에서 추구하는 프로젝트의 설계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비용관리하지 않 고 설계를 진행함으로써 발생되는 예산초과의 문제점이나 초과예산의 삭제과정 에서 발주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목표 및 설계자의 의도 훼손·왜곡을 방지한다. 그럼으로써 비용관리는 물론 일정지연을 방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Ⅲ. 품질관리

 

설계도서의 품질은 발주자와 시공자 및 사용자의 만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를 위해서는 설계도서의 품질관리와 설계내역서 작성이 중요하다.

(생산) 일정 및 비용관리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 각 일정에 맞게 진행되어 작성(생산)된 설계도서는 관계 공종 전문가들의 Cross checking을 통하여 과하 거나 누락되거나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게 된다. 

둘째, 설계란 제약적 조건에서 최고의 선택이 아닌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작업 이다. 그 제약적 조건이란 당해 프로젝트의 지역적, 기후적, 제도적, 정치적, 사 회·문화·종교적 제약뿐만 아니라 건축비(건설공사비 및 제 비용들) 등 수많은 제 약조건들이다. 그 중에서도 발주자나 설계자의 선택 및 조정 가능한 부분 중의 하나가 선택된 안들의 발주자로부터 승인된 비용 내에서 가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설계단계별 VE(Value Engineering: 가치공학)를 수행해야 한다. 이 VE는 건축 프로젝트 전체 일정 속에서 조건들을 합리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 는 유일한 기회다. VE를 통해 프로젝트의 목표와 방향을 되돌아 볼 수 있고 그에 맞는 선택인 설계안이 관행적·관습적 선택이었는지 되돌아 볼 수 있다. 이는 VE 진행과정의 기법 중 Brainstorming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면 된다.

셋째, 설계자가 작성하는 설계도서는 대부분 그 표현방식이 도면이나 설명서 등 정성적 표현이 주를 이룬다. 이는 설계란 행위 특성이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가 는 과정에 다른 필연적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리(Management)라고 하는 부분은 계량하고 분석하여 개선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정성적 부분을 평 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주로 정량적 표현의 결과물을 가지고 앞에서 언급 된 행위들을 하게 된다. 다행히 설계자가 작성하는 설계도서 중에 설계 내역서라 는 설계도서가 있다. 이 설계내역서는 발주자의 의도와 설계자의 창작적 행위 결 과물을 시공과정에서 구현해 내기 위하여 필요한 유무형의 행위 및 대상물을 수 량적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이 설계내역서를 일정한 틀에 맞추어 분석해보면 발 주자의 의도와 설계자의 창작행위의 균형과 조화를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이 틀 은 필자가 다른 매체에서 언급된 예산 작업틀에 내용을 입력하여 분석해 보면 평 가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당해 프로젝트의 예산 사용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필자가 주장하는 설계내역서의 작성도 현재 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록의 구매내역체계 내역을 현장에서 조립 및 제작 하 는데 필요한 관리내역체계로 바꾸어 작성해야 한다.

필자가 건축에 처음 입문 했을 때 접했던 서적 중 ‘건축가 없는 건축’이란 책이 있 다. 이 도서는 “건축은 기획되어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쓰여지기 위하여 기획되 어야 한다”고 말한다. 건축행위는 생활, 문화, 예술을 포괄한다.

그러나 현대산업사회에서의 건축 프로젝트는 대형화·복잡화·첨단화 되는 대규 모 경제활동이다. 따라서 쓰임을 위하여 기획되어짐과 더불어 숨어있는 시대의 흐름과 경향을 읽어내 기획하여 쓰여 지도록 해야 한다. 현 시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일컬어지지만 첨단을 제외한 대부분은 아직도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 업혁명에 걸쳐져 있고, 산업의 꽃도 2차 산업인 제조업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더욱이 건축 프로젝트에서만 설계가 3차 산업인 용역업으로 이해되지만 그 결과 물은 산업의 꽃이라는 2차 산업의 제조업이다. 따라서 건축 프로젝트의 설계관 리도 2차 산업의 속성 일부분을 접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건축을 포함한 건설 프로젝트는 1회성이라 생산주기가 짧다. 때문에 비 반복적인 제조업 마인드로 접근하여 일정관리를 해야 하며, 비용관리 또한 최적 의 품질관리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참 고

■ 건설프로젝트에서의 예산 수립과 관리의 중요성, 국토일보, 2016년도 5월 2일

■ 변방의 메아리-설계변경예찬, 건설경제 2016년도 5월 27일

■ 건설사업의 설계관리 기법고찰, CM협회 CM헤럴드 2016년도 5월호

■ 건설공사를 경제활동의 눈으로도 바라보자, 건설기술관리협회 2016년도 9~10월호

■ 건설산업의 특징, 한국건설기술인협회, 2016년도 9~10월호

■ 건축 프로젝트 전단계의 비용관리방법론, 한국CM협회 CM Herald 2018년 12월호

■ 건축 프로젝트 전단계의 비용관리틀, 한국CM협회 CM Herald 2019년 3월호

 

 

 

글. 심영원 Shim, Youngwon (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기술사 CM단장

 

심영원 (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기술사 CM단장

 

설계 및 CM 경험을 바탕으로 Cost Designer라는 업역 을 국내 처음 소개 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아제르바 이잔 석유성 초고층 신사옥 프로젝트에 DCM으로 참여 (Cost Designer 및 Senior Scheduler) 하였고 한국국 제협력단(KOICA) 미얀마 건설원조사업(ODA) 총감독 (Construction Program Director)으로 근무 하였음. 한국CM협회, 국토일보, 건설경제, 건설관리협회, 건설기술 인협회, 건축사협회 등에 강의 및 기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CM단장으로 (주)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에 재직 중임.

 

happy65man@naver.com